홍성가족상담센터 부설 성폭력상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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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가족상담센터 부설 성폭력상담소
  • 장윤수 기자
  • 승인 2015.06.25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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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력 피해자와 가정 보듬는 상담소

 

홍성가족상담센터 부설 성폭력상담소 직원들이 상담방법을 논의하고 있다.

“저희 기관은 성폭력 전문 상담기관으로 우리 사회에서 성폭력으로 인해 심리적·신체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피해자 및 가족의 건강한 가정을 만들기 위해 설립됐습니다.” 한병래 소장의 말이다. 홍성가족상담센터 부설 성폭력상담소(이하 상담소)는 지난 2001년 홍성군 소관 민간단체로 개소해 현재는 여성가족부와 국비 지원, 후원을 통해 운영되고 있다.

상담소에서는 △피해자치유회복 프로그램 △릴레이 성교육 및 아동성폭력 예방교육 △직장 내 성희롱 예방교육 △어린이 성 인형극 ‘꾸러미 극단공연’ △홍성교도소 가해자 재발방지 연계교육 △성폭력예방 포스터 그리기 대회 △자원봉사자 역량강화 프로그램 △세대 간 지혜 나눔 교육 등을 운영하고 있으며, 그 중 상담이 가장 주요 프로그램으로 운영되고 있다. 현재 상담소에서는 △전화 △사이버 △내방 △방문상담 등을 진행하고 있으며, 상담 내용은 철저히 비밀을 유지하고 있다. 방문상담의 경우, 피해자가 장애인이거나 거동이 불편한 경우 직접 찾아가 상담을 진행한다. 또한 피해자뿐만 아니라 가해자를 대상으로도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일부 가해자들은 본인의 범죄로 인해 심리적인 어려움을 겪기 때문에, 학교나 교도소, 보호관찰소 등에서 상담을 받기도 한다. 피해자 치유회복 프로그램은 성폭력으로 인해 심리적, 신체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피해자와 가족을 대상으로 심신안정과 정서회복을 지원하는 상담 및 심리치료 프로그램이다. 프로그램은 세부적으로 △개별상담 △집단상담 △미술치료 △심신회복 캠프 등으로 이뤄지며 피해자와 가족이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 신속 복귀하며 건강한 가정으로 회복되도록 돕고 있다.

또한 상담소에서는 피해자를 대신해 가해자에 대한 신고를 하기도 한다. 지난 2013년 6월 친고죄가 폐지되면서, 피해자가 신고를 두려워할 경우 대신 경찰을 불러 신고를 돕는 것이다. 더불어 검찰청 범죄 피해자 센터와 연계해 사실 확인서, 인적사항, 피해상태, 경제적 어려움을 기록하고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이밖에도 의료원, 장애인복지관, 경찰서, 쉼터 등과 연계해 피해자들을 돕고 있으며 특히 쉼터의 경우 피해자가 임신을 했을 경우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해주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낙태는 금지돼 있지만, 성폭력 피해자에 한해 허용되고 있다. 다만, 출산이 임박했거나 병원에서 개월 수가 높아 할 수 없다고 판단하는 경우에는 엄격히 금지된다. 한 소장은 “가끔 임신을 했음에도 낙태 시기가 늦어서 오는 피해자들이 있다”면서 “가해자의 아이를 뱃속에서 키우고 입양까지 보내야하므로 그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한 아동과 장애인들을 위한 시스템이 갖춰진 지역의 해바라기센터, 청소년들을 상담하는 기관인 Wee센터와도 연계해 피해자 심리치료 및 지원에 힘쓰고 있다. 이밖에도 상담소의 인기 프로그램으로는 어린이 성 인형극인 ‘꾸러미 극단공연’이 있다. 지역 자원봉사자들이 참여하는 어린이 인형극으로 1년에 36회 정도 학교와 유치원 등에서 공연을 하고 있으며, 신청을 받으면 상반기에 모두 마감될 정도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또한 아동 성폭력을 방지하기 위해 관내 5개 초등학교 반경 500m 이내의 빈집, 폐가, 인적이 드문 곳 등을 지도에 표시하는 안전지도 제작에도 나서고 있다.

“성폭력은 일단 당하고 나면 평생 씻을 수 없는 상처가 남게 됩니다. 흔히 ‘무덤까지 기억을 가지고 간다’고 하죠. 그렇기 때문에 무엇보다 예방이 최선입니다. 혹시나 성폭력을 당할 경우 지체 없이 상담소에 연락해 상담을 받고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기 바랍니다.”

△전화상담 : 634-9949,9989

상담시간 : 평일(월~금) 오전 9시~오후 6시

△홈페이지 : http://www.woman9949.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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