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대한민국, 더 좋은 민주주의를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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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의 대한민국, 더 좋은 민주주의를 만들겠다”
  • <충남지역신문연합회 공동>
  • 승인 2018.03.15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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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지사 예비후보 릴레이 인터뷰

<1> 복기왕 전 아산시장
복기왕 충남도지사 예비후보.

충남지역신문연합회는 6·13 지방선거 충남도지사 예비후보들을 만나 그들이 구상하는 충남도정을 소개하는 지면을 마련했다. 현재 충남도지사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는 인사들을 차례로 만나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는데 앞으로 추가로 출마를 희망하는 후보들에 대해서도 일정에 맞춰 인터뷰할 계획이다. 이번 호에서는 첫 순서로 복기왕 전 아산시장을 만나 도정계획을 들어보았다. <편집자주>  



 

복기왕 예비후보가 지난달 14일 온양온천 5일장을 방문해 도민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 중앙정부 지시와 통제 벗어나야

-민주당 소속으로 충남도지사 후보에 출마를 선언했다. 출마 동기는?
“미래의 대한민국, 더 좋은 민주주의를 만드는 지방분권 실현을 위해 사명감을 갖고 정치인으로서 역할을 다하기 위해 출마를 선언했습니다. 8년간 아산시장의 경험을 통해 제가 느낀 건 대통령과 중앙정부에 지시와 통제에 따르는 국가에는 미래가 없다는 겁니다. 중앙집권적 국가운영 방식으로는 현장에서 이뤄지는 수많은 민원과 갈등을 해결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새로운 미래에 대해 다양한 구상도 실현하기 힘듭니다. 특히 저는 2015년 메르스 사태를 겪으면서 지방이 중앙의 통제에 따르는 심부름꾼에 불과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시급한 상황을 마주했을 때에는 빠른 판단과 조치가 필요한데 일선의 기능이 사실상 마비돼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습니다. 이번 지방선거는 본격적인 지방분권 시대가 출발하는 역사적인 날로 기억될 것입니다. 좋은 도시들이 모여 좋은 나라가 되고, 좋은 도시의 경쟁력이 그 나라의 경쟁력이 돼야 합니다. 저는 중앙정치의 경험, 지방행정의 경험을 두루 갖추고 있습니다. 기초지방정부에서 해온 모든 성과를 충남 전역으로 확대하고자 합니다.”

-경쟁후보들과의 비교에서 남다른 강점이 있다면.
“지방정부 운영 경험이 가장 큰 강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누구보다 자치분권을 가장 잘 이해하고 있으며, 일선 시·군의 시민과 군민들의 애로사항을 잘 파악하고 있습니다. 아산시장 8년 동안 무상급식, 구제역, 메르스, 기습폭우와 폭설, 전국체전 유치와 개최, 마중택시와 마중버스, 실개천 살리기, 집창촌 폐쇄 등 행정의 최일선에서 이뤄지는 모든 일에 대해 대응하고 집행하면서, 광역단체나 중앙정부와 행정적·정치적 책임과 역할을 깊게 고민해 왔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도지사가 된다면 일선 시·군 행정을 가장 잘 지원하면서 광역자치단체를 이끌어갈 수 있습니다. 분권시대의 지도자는 중앙정부가 불필요하게 가지고 있는 권한을 받아내는 안목과 뚝심이 있어야 합니다. 조직과 예산 또한 넘겨받아야 합니다. 이 전 과정은 중앙과 지방의 권한 싸움이 아니라 더 좋은 민주주의를 향해 가는 과정이어야 합니다. 정치인은 입을 보지 말고 그가 걸어온 길을 보라고 했습니다. 6월 항쟁의 한복판에서 그리고 촛불광장에서 민주주의를 위해 싸웠습니다. 정치적 이득을 위해 소신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지역의 변화를 위해 혼신을 다해왔습니다. 여기에 권리당원을 비롯한 민주당 당내 지지기반도 가장 튼튼하다고 생각합니다.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하면 더욱 결집력이 강해져 경선에 승리할 것으로 자신합니다.”

-앞으로 충남도정이 나가야 할 방향은.
“대한민국은 중앙정부에 권한이 과도하게 편중돼 있습니다. 그에 따라 국민의 의사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을 뿐 아니라 예산 낭비도 심합니다. 과거 중앙집권시대에는 도가 상급기관으로서 지휘 감독을 했다면 지방분권시대에는 그 권한이 분권의 개념처럼 충남도내 15개 시·군으로 나눠줘야 한다고 생각하고 최대한 많은 권한을 시장과 군수에게 이양시켜서 독자적인 권한을 바탕으로 각 시·군에 개성이 만들어지고 그로 인해 경쟁력이 높아지도록 도와주는 게 도정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도 행정의 권위를 높이기 위해서 갖고 있는 권한이나, 민원인들이 시·군과 도를 오가게 하는 불필요한 권한들을 대폭 시·군으로 이양하겠습니다. 더 많은 권한을 가진 15개 시·군이 모여 더 좋은 충남이 되도록 할 것입니다. 그래야 민원인들이 시·군과 도를 오가게 하는 불편을 해소할 수 있습니다. 도가 불필요하게 갖고 있는 권한을 대폭 시·군으로 이양해야 합니다. 미래의 충남도는 각기 개성을 가진 15개 시·군이 아름다운 경쟁을 펼치면서 발전해 나갈 것입니다. 저는 그 모범을 충남에서 세우고 싶습니다.”



 

지난달 15일 설명절을 앞두고 가족과 함께 제수용품을 장보고 있는 모습.

■ 사회적 약자와 함께 하는 도지사

-충남 발전의 정책과 비전은.

“도민의 삶의 질을 획기적으로 높여 더 좋은 충남을 만들겠습니다. 대한민국 경제의 중심에 충남을 세우겠습니다. 더 강한 충남을 만들겠습니다. 먼저 고교 무상교육, 고등학교까지 친환경무상급식 확대, 생애 첫 교복 무상지원 등 교육분야 3대 무상정책을 실현해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과감하게 투자하겠습니다. 충남의 당면 현안인 미세먼지 문제를 실질적으로 해결해 나가겠습니다. 동시에 에너지 분권화 정책을 구현해 화력발전소의 영향권 내에 있는 인근 시·군에 반값 전기료를 실현하겠습니다. 이 과정에서 당진시를 환경도시의 상징으로 만들어 내겠습니다. 아산에서 시작한 100원 택시의 성과를 충남으로 확대하겠습니다. 이와 더불어 버스 완전공영제를 단계적으로 시행해 충남의 교통복지의 질을 획기적으로 높이겠습니다. 언제나 사회적 약자와 함께 하겠습니다. 아산시의 대표 효도정책인 ‘어르신들께 드리는 무료 목욕 및 이·미용권’ 지급을 충남 전역으로 확대하겠습니다. ‘민간 어린이집 정부지원 보육료 차액분’을 전액 지원하겠습니다. 충남의 시·군 모두가 국제안전도시, 여성친화도시, 아동친화도시가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혁신도시 지정을 통해 내포신도시를 활성화하겠습니다. 이와 더불어 각 시·군의 특성에 맞는 균형발전 정책을 적극 추진하겠습니다. 경제·산업 분야는 도정의 최우선 과제로 경제부지사 신설을 통해 경제 컨트롤 타워를 세워 경제 활성화에 집중해 나가겠습니다. KTX 역사 주변 R&D 집적지구 사업의 가시적 성과,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사업 확정과 한·중 철도를 잇도록 하겠습니다. 체육은 선제적인 보건복지 정책이기도 합니다. 앞으로 고령화 사회를 대비하기 위해라도 선제적 대응으로 체육복지를 실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충남도민 프로축구단과 장애인 실업팀을 창단하고 도민체전 운영방식을 개선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농·어민에서 실질적으로 혜택이 돌아가는 소득주도형 농업정책을 펼치겠습니다. 농민수당, 농·어민 자녀수당, 한계마을 비농업인 자녀 수당을 도입해 농·어민이 행복한 농어촌을 만들어내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도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은.
“나라를 바꾸려면 지역을 바꿔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민선 5·6기 아산시장에 도전해 두 번 모두 시민의 선택을 받았습니다. 공약 이행률 최고 등급이라는 평가에서 증명됐듯 도민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2018년은 적폐를 청산하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열어가는 해입니다. 자치분권 대한민국의 첫 걸음을 내딛어야 합니다. 그러하기에 2018년 충남을 이끌어갈 도지사는 달라야 합니다. 생활현장에서 분권의 필요성을 경험하고 시민의 삶을 실제로 변화시켜온 사람이어야 합니다. 무엇보다 민주주의 역사에서 당당하고, 약속을 지킬 줄 아는 기본을 갖춘 사람이어야 합니다. 많이 부족합니다만 민주주의 한길에 서있던 결기와, 중앙정치와 지방행정의 경험을 살려서 저는 더 좋은 충남, 더 강한 충남을 만들어나갈 준비가 돼 있습니다. 많은 응원과 관심 부탁드립니다.

 

지난 1일 보령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에 참석한 복기왕 예비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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