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래시장의 성공이 지역경제의 버팀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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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래시장의 성공이 지역경제의 버팀목
  • 한관우 편집국장
  • 승인 2009.06.26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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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전통재래시장, 상인대학 운영 등 활성화 잰걸음
지방자치시대 재래시장의 활성화는 지역경제의 활성화와 직결된다. 재래시장은 고객들로부터 '더럽고 불편하다'는 고정관념을 깨기 위해 시설을 뜯어고쳐야 한다. 재래시장은 기존의 건물을 그대로 둔 채 생긴 대로 고치다가는 실패하기 마련이다. 백화점과 대형마트가 속속 들어서면서 점점 상권은 좁아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재래시장의 자활모색은 아케이드 등을 설치해 궂은 날에도 쇼핑할 수 있게 해야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계획적으로 재래시장을 재설계하고 산뜻하게 디자인해야 한다. 실례로 휴게실, 수유실, 헬스장 등을 갖춘 백화점식의 고객편의센터 등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화장실을 편리하고 깨끗하게 가꿔야 하는 일은 필수적이다. 화장실을 비롯해 시장 전체에 은은한 음악을 틀어 시장의 이미지를 바꾸는 일도 잊지 말아야 한다. 

또 한편에선 구성진 옛 가락으로 고객을 끌면서 신세대 주부들의 취향을 맞추는 것도 시장 활성화의 관건이다. 결국 현대와 과거가 어우러진 시장의 풍경 속에서 이용이 편리하고 충분한 공간을 확보한 주차시설을 비롯해 소방시설도 완비해야 소비자가 찾고 매출도 증가한다는 평범한 진리를 그대로 담고 있는 곳이 바로 재래시장이다. 홍성의 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사례를 성공한 재래시장에서 찾아야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를 통해 홍성의 재래시장이 확 바뀌고 본래의 기능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 주민들의 주문이다. 


▲ 홍성전통시장 및 상점가 활성화 방안에 대한 주민설명회 광경.

재래시장, 지역경제 활성화 큰 몫

지금 전국의 지자체는 재래시장의 생존을 위해 사활을 걸고 있다. 재래시장 활성화가 지역경제의 활성화라는 공통된 인식에서 각종 사업들을 추진하고 있다. 재래시장의 성공이 곧 지역경제의 버팀목이라는 인식의 공유에서 출발하고 있다. 홍성군에서도 홍성의 재래시장 및 상점가 활성화 방안을 위한 최종 용역보고회가 지난 18일 열렸다. 변화하는 유통구조 속에서 날로 어려워지는 홍성전통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전통시장 및 재건축상가, 홍주쇼핑타운, 인근 상점가에 대한 문제점을 파악 시장특성에 맞는 특화방안 및 경영, 시설현대화 등 개선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사업이다. 이를 통해 지역발전의 견인차 역할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방안의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다. 이 사업은 올해부터 오는 2013년까지 현재의 어물전을 포함한 홍주쇼핑타운까지 연결하는 현대화 사업으로 올해 국비 18억 원과 군비 12억 원 등 총 30억 원이 확보됐다. 내년도 국비확보를 포함한 원활한 예산확보가 이 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절실한 상황이다. 

홍성재래시장의 경우 한우사육 두수가 많은 지역적 특성을 고려 한우 먹거리 장터를 만들고 정육점식 식당 등의 운영으로 저렴한 가격에 좋은 품질의 한우를 먹을 수 있게 만들어야 한다. 또 젓갈류 등 지역특산품과 함께 팔면 시장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제안하고 있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아이디어라고 해도 상인들의 의식이 개혁되지 않으면 성공을 담보하기가 어렵다는 사실이다. 지난 2006년 기존의 전통시장 육성을 위한 특별법이 전통시장 및 상점가 육성을 위한 특별법으로 개정돼 활성화 지원 폭이 넓어졌다. 또 지난해에는 TMO형태의 상권개발제도가 도입돼 활성화 토대를 마련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졌다. 

한편 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해 시장상인에 대한 의식개혁, 향후 시장 활성화를 위한 환경개선 등도 원활하게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결국 홍성의 재래시장이 위기를 극복하고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차별화된 경쟁도구를 마련해야 한다는 점이다. 철저한 지역밀착주의, 개별고객관리, 전문화 특화된 상품구성, 지역고유의 문화체험, 이벤트 행사개최, 빈점포 등을 활용한 문화예술 공간의 마련 등 지역주민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등이 좋은 예라고 전문가들은 제언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재래시장의 성공 포인트는 시장을 찾는 고객에 대한 애정과 세심한 배려로 신뢰를 구축 장기적인 거래관계를 유지하는 것이다. 현재 홍성재래시장은 장날을 제외하면 고객들의 발길이 뜸한 것이 현실이다.

따라서 재래시장의 장점은 그대로 살리면서 주말시장의 기능을 더해 시장을 활성화 시키는 방안을 모색하는 일도 경쟁이 과열되는 시장에서는 또 하나의 경쟁력이라는 지적에 주목할 때이다. 

홍성정기시장 상인대학 등 운영

홍성군은 전통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한 홍성정기시장 상인대학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5월 30일부터 오는 7월 19일까지 계속되는 상인대학은 유통산업 환경변화에 따른 지역경제기반인 전통시장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상인들의 경영마인드 제고와 판매기법 등의 개선으로 전통시장 운영의 내실을 기하기 위해서다. 또한 수요자 중심의 시장육성으로 전통시장의 경쟁력 강화 및 유통산업의 균형발전을 도모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한 방안의 일환으로 실시하고 있다는 것이 홍성군청 경제과 박경화 담당의 설명이다.
상인대학은 홍주쇼핑 2층에서 정기시장 상인 50명과 인근시장 및 상점가 상인 10명을 대상으로 진행되고 있다. 의식혁신 및 유통환경변화 이해과정, 판매기법 개선과정, 새로운 경영기법 도입 등 상가별, 점포별 맞춤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홍성군이 이번에 실시한 전통재래시장 활성화 방안에 대한 연구용역을 통해 상권조사 및 분석 등을 바탕으로 홍성의 여건에 맞는 재래시장 시설현대화를 추진해야 할 것이다. 

특히 변화의 주체인 상인들의 경영마인드 변화를 위해 상인대학을 운영하는 점은 늦었지만 고무적이다. 상인대학 운영 등을 통해 재래시장의 변모한 모습을 홍보하는 등 다양한 경영현대화로 이용객이 급증하는 등 상권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글=한관우 편집국장
사진=한재관 기자

홍주신문 제79호(2009년 6월26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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