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정치 새바람 일으킬 여풍의 주역 누구없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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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정치 새바람 일으킬 여풍의 주역 누구없소?
  • 이은주 기자
  • 승인 2010.01.20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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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2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지방의회로 진출하려는 여성입지자들이 서서히 거론되고 있다. 이에 홍주신문에서는 여성후보자 스스로가 정치진출에 대한 부담을 안고 후보자로 나서는 것을 꺼려하는 것에 대한 자신감을 불어넣어주고 이번 선거가 지역여성들의 최대 등용문이 되기를 기대하며 현재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는 여성후보와 지역여성 활동가들을 소개하는 기획을 마련해 여성정치참여를 확대하고 많은 여성후보가 영예의 당선이라고 하는 영광을 안게 되기를 기대해 본다. 기재순서는 출마를 공식화 한 신선정 씨 외 이름 가나다 순. <편집자주>

▲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신선정, 김덕자, 김은미, 방은희, 이해숙, 조성미 씨.

지방선거를 5개월 앞둔 시점에서 출마를 공식화 한 신선정 씨 외에는 지역여성들이 정치참여에 대해 아직까지 선뜻 나서지 않고 있다. 하지만 몇몇 여성들이 거론되고 있는 상황에서 정작 당사자들은 출마에 대해 저울질 하며 말을 아끼고 있다.


신선정 씨
깨끗한 정치로 지역 변혁 이끌 것이다
조금씩 보태며 함께 살아가는 것이 희망이다


현재 유일하게 당당히 출마의사를 밝히고 지방의회에 진출하기 위한 준비가 한창인 신선정(50․전 홍성군다문화가족지원센터장) 씨는 사회복지관과 홍성군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16년간 다문화가정, 소외계층 등을 위한 지역의 사회복지분야에 대한 전문성을 가지고 현장에서 직접 발로 뛰며 사회복지업무에 주력해왔다.

신 씨가 정치에 뜻을 두게 된 계기는 1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 이름만 대면 누구나 알 수 있는 지역 내 여성 활동가 10인과 함께 󰡐희망 만들기󰡑라는 모임을 결성, 지역현안과 여성의 정치참여에 대해 함께 논의하며 지역발전을 위한 일에 고민하며 시작됐다. 또한, 여성, 엄마의 눈높이에서 의회활동을 들여다보니 틈새가 많아 보였다는 신선정 씨는 잘못된 정책이나 군정에 대해 올바로 잡고자 하는 마음이 컸지만 단체에 속해 있다 보니 한계를 느끼고 표면적으로 드러내지 못한 아쉬움이 컸다고 한다. 결국 신씨는 여성정치 참여를 위해 10여 년을 준비한 것이다. 신선정 씨는 지역에서 사회적 약자와 소외계층에 대한 복지를 위해 보다 근본적인 복지정책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지방의회로 나가 지역의 살림정치를 맡아 그들의 대변자 역할을 할 수 있는 사람이 절실함을 느껴 출마를 굳히게 됐다.

"나 혼자 잘 먹고 잘사는 것은 희망이 아닌 야망이다. 한사람, 한사람 조금씩 보태며 함께 살아나가는 것이 희망"이라며 "그 희망을 만들기 위해 이번 선거에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며 출마의 변을 대신했다. 이어 깨어 있으면 변화가 있지 않겠느냐며 깨끗한 정치를 지향하면서 사회복지․교육분야 등 자신의 전공을 살려 전문성과 대표성을 겸해 소신을 가지고 강하게 추진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약력 : 강남대학교 사회사업학과졸업, 순천향대학교 대학원 미술심리치료학과 졸업, 홍성YMCA이사, 한사랑지역아동센터 운영위원, 홍성초등학교 운영위원, 참교육학부모회 홍성군지회 상담실, 민주평통홍성군협의회 후원회원, 주민지원협의회 여성분과위원, 참좋은풀무매장 공동대표


김덕자 씨
여성정치참여 위한 여성단체의 응집력을 길러야 한다

김덕자(47․교통안전어머니회 회장)씨는 한나라당 중앙위원회 부회장을 맡고 있지만 정치에 관해 구체적인 생각을 정리한 적은 없다고 한다. 지역사회에서 봉사하는 일원으로서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이행하면서 모든 사람들의 공감대를 형성해 여론이 자신을 원한다면 생각해 볼 만 하지만 아직은 시기상조라는 것이다.

교통안전예방교육, 등교길 안전지도 등 교통약자인 보행자를 위한 안전을 지키는 일에 적극 앞장서 온 김 씨는 대학시절 학생회 활동을 하며 건대사태와 6월 항쟁 등을 겪으면서 정치에 관심을 갖게 되고 이후 지역이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 미약하게나마 자신의 힘을 보태기 위해 정치에 참여하게 되었다고 한다. 항상 아쉬운 점은 타지역에 비해 여성정치가 많이 뒤쳐져 있고 지역 내 여성들의 결집력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우선적으로 여성정치를 확대시키기 위해서는 여성단체들이 응집할 수 있는 힘을 길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씨는 "여성정치에 관해 지역 내에서 미흡한 점을 감안해 첫발을 들여놓는 여성정치인은 힘들고 외로운 길을 가야할 것이다. 기본적으로 이러한 각오와 함께 여성의 기대치를 한 몸에 받을 수 있는 청렴하고 모범적인 생활습관을 가진 소신있고 용기있는 여성들의 참여가 있다면 무조건적으로 힘을 보탤 것"이라고 전했다.

●약력 : 건국대학교 독어독문학과 졸업, 교통안전어머니회 회장, 경찰서행정발전위원(전), 교통규제 심의위원(전), 군정교통규제심의위원, 민주평통 청년위원장, 한나라당 중앙위원회 부회장 


김은미 씨
여성문제를 사회적 문제로 인식해 정책제안 할 수 있는 용기있는 여성이 필요하다

김은미(38․광천여중 상담교사)씨는 지난 5․31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비례대표 후보였다. 이번 선거 역시 정치참여에 대한 의지를 표명한 김은미 씨는 여성폭력 등 여성인권문제와 지역민의 아이들을 돌보며 청소년 상담업무에 주력해 왔다. 지역 내 여성활동가로서 출산율 하락과 늘어나는 노인인구, 여성들이 경제인구로의 전환이 시급한 데 비해 여성의 사회참여가 전제되는 보육의 공공성은 확보되지 않고 현실성이 떨어지는 시점에서 문제의식을 갖고 정책을 제안하기 위해 정치에 입문하려 한다는 뜻을 비췄다. 김은미 씨가 생각하는 정치인은 어떤 특정인만을 위한 것이 아닌 일반인들이 살아가며 느끼는 고충들을 대표성을 갖고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참여하는 하나의 전문직이라는 것이다. 그러기에 여성발전법, 여성 장애우 문제, 청소년 문제, 영․유아 보육법 등 여성 관련법에 명시한 사업들을 현실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여성들의 정치참여가 많아져야 한다는 것이다. 여성문제가 여성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의 문제이며 사회적 문제라는 공통된 관점을 갖고 있는 여성이라면 자신감을 갖고 도전해 해결대안을 함께 만들어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약력 : 혜전대학교 전산학과 졸업, 광천여자중학교상담교사, 법무부홍성지청범죄예방위원, 충남제7기도정평가단복지환경분과 전문위원, 충남여성포럼운영위원, 홍성군수화통역센타운영위원, 홍성군가정폭력상담소 교육이사, 한나라당충남도당부대변인, 한나라당충남도당차세대여성위원장, 문화관광위원장, 5․31지방선거 홍성군의회 한나라당비례대표 후보(2006) 


방은희 씨
또다른 정치나 다름없는 사회봉사활동에 전념할 것이다.

방은희(54․충청남도새마을부녀회장)씨는 전혀 출마의사가 없다는 확고한 의지를 표명했다.

아니 애초부터 정치에 뜻을 두지 않았다고 한다. 단지 무슨 일이든 적극성을 띄고 활동하다보니 주변에 비춰진 이미지가 정치에 뜻을 둔 것처럼 비춰졌다는 것이다. 현재 충남도새마을부녀회장으로 활동하면서 부녀회에서 앞으로 이루고자 하는 사업만으로도 벅차다는 것이다. 지금까지는 봉사를 중점으로 지역에 이바지해왔지만 앞으로는 환경문제에 관한 캠페인 활동과 여성의 사회참여를 돕기 위한 양성평등교육 등을 중점사업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한다. 하지만 여성의 정치참여의 절실함에 대해서는 공감하며 적극적으로 지지한다는 입장이다. "지역 내 여성의 정치참여가 미비한 것은 사실이다. 누구든 자신감을 갖고 지역사회에 이바지하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정치에 입문하려는 여성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힘이 돼줄 생각"이라고 전했다.

●약력 : 청양대학교 자치행정과 졸업, 국제디지털대학교 사회복지학과 졸업, 충청남도새마을부녀회장, 홍성군정자문위원, 도정평가단 위원, 민주평통 자문위원, 여성정책개발원 이사 


이해숙 씨
여성의 목소리를 당당히 낼 수 있는 과감한 도전의식과 발판이 필요하다

이해숙(51․재향군인여성회충남도부회장) 씨는 현재 선출직과 비례대표를 염두에 두고 조심스럽게 출마여부에 대해 고민 중이다. 여군지망생이었던 이해숙 씨는 재향군인회 홍성군지부 여성회장으로 활동하며 유명무실했던 재향군인회 여성회를 11개 읍면 회원으로 대폭 늘려 단체를 활성화시킨 장본인이기도 하다. 최근에는 소속정당인들과 세종시 관련 입장을 표명하기 위해 서울, 대전 등을 오가며 눈코 뜰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정치와의 인연은 지역일꾼을 뽑는데 작은 힘이라도 보태고자 참여했던 당직활동과 홍성군여성단체협의회 회장직을 수행하며 여성문제의 주요현안에 대한 제안을 전달할 대변자가 없음을 안타깝게 여겨 뜻을 두게 되었다. 현 지역상황에서 여성의 정치참여는 누군가는 꼭 해야 될 일이라고 강조한다. "고 김정숙 의원이 군내 첫 여성의원으로 여성정치참여에 대한 시발점이 되려했지만 안타까운 상황이 발생한 후 뒤을 이을 여성정치가가 없어 결국은 원점으로 돌아가고 말았다. 인구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군내 여성들이 특별한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출마하려는 여성들에 대한 지지도 또한 약하다는 것은 여성들의 설자리가 그만큼 줄어드는 것과 같다"며 "과감한 도전 의식을 가지고 여성 특유의 꼼꼼함과 섬세함으로 지방의정 활동에 여성의 참여를 대폭 늘려나가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약력 : 예산대흥고등학교 졸업, 홍성군여성단체협의회장(전), 재향군인회여성회충남도부회장, 홍성범죄피해자지원센터 상담위원, 홍주고등학교 학교운영위원, 자유선진당 여성부장 


조성미 씨
정치에 뜻을 둔 여성들에게 롤모델이 되고자 했다

조성미(51․홍성YMCA이사장) 씨는 선거가 임박해오면서 출마여부에 대해 수많은 주변의 권유가 있지만 아직까지는 입장 정리 중이다.

현재 시민단체인 YMCA에 몸담고 지역아동과 청소년, 이주여성들을 위한 사업에 주력하고 있으며 민주시민연대에 사회단체로 참여하며 군의회 견제, 군정에 참여해 의견제시 등 군민들의 눈과 귀가 되고 있다. 또한, 홍성가족상담센터 부설 성폭력상담소 이사직을 수행하며 성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의료인(홍성조산원) 출신으로 충남 서북부지역의 임산부들을 위해 임신․출산에 관한 강의를 맡고 있다.

지난 2002년 선거에서 유일한 여성후보로 출마했던 조 이사장은 당시 여성이야말로 생활정치에 적합하다는 것을 느끼면서 정치에 관심을 둔 여성들이 용기있게 행동으로 선뜻 나서지 못함을 안타깝게 여겼다고 한다. 해서 정치에 뜻을 둔 여성들에게 롤모델이 되기를 바라는 희망으로 정치에 대한 조금의 사심없이 출마를 하게 되었다. 지난 선거에서 무엇을 해야할지 막막한 가운데 어려움도 많았지만 주위의 격려와 도움으로 많은 보람을 느꼈다. 하지만 조 이사장의 의도와는 달리 선뜻 나서는 여성이 없어 안타까웠다. 조 이사장은 "생활정치는 여성들이 본성적으로 남성들과 다르게 세심하게 이룰 수 있는 부분이다. 여성의 시각으로 세밀하게 볼수 있는 부분이 가장 중요한 현안인 것"이라며 "누구든 진정성을 갖고 군민을 위해 희생할 각오가 서있는 여성이라면 과감히 출마해서 뜻을 이루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약력 : 조선대학교 간호학과 졸업, 홍성조산원 원장(전), 홍성YMCA 이사장, 홍성가족상담센터 부설 성폭력상담소 이사, 임신․출산에 관한 교육 강사, 한우안애 인터넷쇼핑몰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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