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에서는 지난 7월 6일 충청남도 거주 외국인 지원조례를 제정하여 외국인들의 사회적 기반을 마련하였고, 도내거주 외국인 실태조사, 맞춤형전문 봉사단 운영, 외국인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유관기관, 외국인단체, 외국인대표 등으로 총괄지원반, 결혼이민자 지원반 등 5개반 15명 T/F팀을 구성 월1회 실무토론회를 개최, 발전 방안에 대하여 토론회를 개최하고 있다.
21세기 다민족·다문화시대를 열어가는 선도적 역할 기대하며 23일 도청 소회의실에서 도내 거주 외국인 15명을 다문화가정 명예홍보대사로 위촉하는 등 본격적인 사업을 전개할 예정이다.
충남도에서 하반기에 추진하는 다민족?다문화 사회구축 등 3개 분야 12가지 실천 계획을 살펴보면 ▲종합조정추진체계강화에 ▷T/F팀 운영 ▷명예 홍보대사 운영 ▷ 추진 평가보고회 등과 ▲다민족·다문화사회구축에 ▷사회적 편견 해소 및 다문화시책교육 ▷외국인화합 한마당축제 ▷도. 시군정지에 외국인 관련시책 홍보 ▷모범 외국인 선발표창과 함께 ▲지역 사회적응 기반 활성화 촉진을 위해 ▷외국인 모국방문 추진 ▷무료법률 상담의 날 지정 운영 ▷외국인 자녀문화·과학 캠프 운영 ▷외국인 생활가이드북 구입 ▷문화·과학캠프 운영 ▷외국인 생활가이드북 구입·지원 ▷자원봉사 인프라구축 등이다.
■ 홍성군 지원사업
2006년 11월부터 자녀학습지 지원사업을 시작으로 2007년 6월에 9가정을 선정하여 친정보내주기 사업과 자녀무상보육료지원, 추석명절음식만들기을 실시하고 있으며, 홍성이주민센터 한글학당에 500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 민간단체 지원사업
▲ 사회복지관
홍성지역에서 처음으로 국제결혼 이주여성을 위한 한글교육 등의 지원 사업을 전개했으며 현재는 국제결혼가정 사례관리 사업을 통해 위기가정의 전반적인 문제 상담 및 사례관리를 하고 있으며, 국제결혼가정 지원사업을 통해 복지(사회복지서비스 안내 및 연계, 가족여행 등), 보건(어린이 의료 캠프, 어머니 의료 캠프, 불임상담 및 관련기관 연계 등), 교육(컴퓨터 교육, 운전면허 교육, 자녀양육, 임신육아, 알콜클리닉, 가정경제 교육 등), 문화(전통음식 만들기, 생활자기 만들기, 음악회 개최 등), 취업 부업교육 및 알선(간병인, 산모도우미 교육 및 알선, 노동부 등록 등), 지역사회 참여(지역축제 및 행사 참여, 자원봉사 활동 참여 등), 통역서비스(필리핀어, 베트남어, 일본어, 중국어, 러시아어, 몽골어 등 통원지원) 등을 도비 500만원과 자체사업비로 운영하고 있다.
▲ 홍성YMCA
모든 외국인을 대상으로 다문화사업을 진행 중이나 국제결혼 후 적응기간이 비교적 짧은 베트남 여성들을 중점적으로 한글과 기본 상담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청운대학교 베트남학과와 협력을 구축하여 한글교육과 쌀국수 만들기, 자녀교육 문제 상담, 출·입국 국적 문제 등의 사업을 진행 중인데, 특히 남편모임을 격주로 가져 베트남 문화 이해하기 시간을 가지고 있다.
2007년의 경우 공모사업에 당선되어 1600만원(문광부 50%, 충남도 25%, 홍성군 25%)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 홍성이주민센터
국경을 넘어 더불어 살아가는 평등, 평화 공동체 홍성이주민센터는 이주여성 한글학당을 열어 한국어의 기초단계에서 문법, 생활언어까지 한글을 배우고 익히게 하고 있다. 한국생활문화배우기, 다양한 사회문화교육을 통한 한국사회 적응, 영유아 놀이방, 가족캠프 운영, 성상담 및 지원, 이주노동자 이주여성 임파워먼트, 다문화축제 등을 전개하고 있다.
△ 기타
홍성로타리클럽은 다문화 가정의 이주여성들을 대상으로 기본적인 한국음식 조리법을 교육하는 한국전통요리강습을 매주 화요일 한국요리전문학원에서 실시하고 있다.
혜전대학 언어재활과 부속언어치료실에서는 2005년 12월부터 1년 간 국제결혼 이주여성 자녀들만을 대상으로 무료 언어진단 및 치료교육서비스를 실시했으나 교통불편 등의 이유로 중단된 상태이다.
이 같은 단체들의 지원사업은 이주여성들을 지역사회 중요한 구성원으로 받아들이는 사회적 인식 변화와 더불어 그들의 원활한 정착을 돕고 있다는데서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하지만 이주여성 지원사업이 중구난방 식으로 여기저기서 시행되다 보니 문제점도 커지고 있다.
특히 홍성군의 경우 지역네트워크가 잘 구축되었다는 평가를 받지만, 참여하는 이주여성 수혜자들의 중복성이 강해 마지못해 참가하는 이주여성들이 늘어간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여기에 각종 단체들이 행사를 치르면서 이주여성 지원 사업을 끼워 넣기 식 프로그램으로 활용하거나 사업비 타내기 일환으로 변질될 우려도 있기 때문에, 단체들의 교육사업 창구 단일화가 필요하다는 이야기도 많다. 더구나 이주여성들이 한글 배우기나 취업, 혹은 이곳저곳의 행사에 불려 다니다 보는 사이 그들의 영유아 자녀들은 보육에서 소외되고 있다는 점도 문제로 인식되고 있다.
■ 자녀교육 지원 필요
이주여성들의 정착을 위한 각종 지원이 늘어간다는 점은 분명히 좋은 현상이다. 하지만 이제는 고민의 발상을 넓혀 이주여성과 그 자녀들을 위한 지원이 병행되어야 한다는 의견이 높아지고 있다. 자신들 역시 언어 장벽에 부딪히고 경제적 어려움도 크지만 이주여성들이 이구동성으로 걱정하는 것이 바로 2세 교육 문제다.
모 단체 관계자는“엄마들이 교육받는 동안 아이들은 그때그때 자원봉사자들이 안아주고 봐주기 때문에 자원봉사자들이 부족한 때는 큰일이 난다”며 “자녀들이 옆에서 울고 하니까 엄마들도 안절부절 한다”고 전한다. 그만큼 전문 인력이 부족하고 예산도 많지 않기 때문이다.
초기 말과 언어의 발달과 관련해서 가장 영향을 미치는 사람은 대부분 엄마이다. 그런데 많은 동남아 어머니들은 한국어에 대한 표현 및 이해가 완전하지 않은 상태에서 자녀를 낳게 되고 이후 자녀들의 양육과정에서 애착형성을 위한 다양하고 정서적인 소통에 요구되는 언어활동을 하기에는 이들 어머니들의 한국어 능력은 아직 부족하다. 따라서 가족들의 이해로 이들 어머니들이 한국어에 익숙해지고 자녀가 간단한 문장표현이 가능한 정도의 언어능력을 갖출 때까지는 어머니 자신의 모국어로 소통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좋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또한 이중언어 환경에 대한 박상희의 2006년 연구결과를 보면 아동의 조음은 일반아동과 비교하여 조음 정확도가 현저하게 낮았으며, 이들 어머니의 한국어 조음 정확도 역시 같은 수준인 것으로, 이들 어머니의 낮은 조음 정확도와 아동의 조음 정확도 간의 상관관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나 어머니의 낮은 조음능력이 아동에게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국제결혼 이주여성의 경우 자신들도 한국어 이해와 표현에 어려움을 겪기 때문에 아이들의 언어발달을 위한 충분한 언어적 자극을 주기에는 역부족일 경우가 대부분이다. 게다가 함께 사는 가족들 역시 농사나 생업에 종사하느라 아이들에게 쏟을 수 있는 시간이 부족한 환경적인 요인도 있다.
■ 모국어 교육의 외국사례
독일의 경우에는 유럽연합에 속하는 폴란드나 터어키 등 이웃나라의 ‘Gastarbeiter(손님노동자)’들과 이주여성들을 위한 독일어 교육의 장으로 각 지역자치 단체에 있는 ‘Volkshochschule(대중시민학교)’를 활용하고 있다. 지역민으로 문화와 평생교육의 장이 되고 있는 이곳에서는 외국인의 독일어 실력에 따라 강좌를 나누어 언어교육을 실시하고, 독일어 강사로는 지역민을 활용하여 오전이나 오후 또는 저녁반 등 수요자와 공급자의 생활 형태와 양식을 고려하여 운영하고 있다.
국제결혼 이주여성 연구를 진행한 혜전대 김진욱 교수는 “개인차는 있겠지만 현재 자녀들의 따돌림이나 양육에 큰 어려움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현실적인 문제는 주로 언어소통 문제와 자녀양육 등이 해당된다”며 “마을별 한국어 순회 교육, 가족지원 교육, 한국어 교사 교육 등의 정책적 배려와 이주여성들이 꺼져가는 농촌의 생명력을 유지해주는 원동력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실제 지난 23일 결혼이주여성들은 이구동성으로 교통불편, 남편모임 절실, 우울증 등의 전문상담 치료 필요, 한글교육 시간 부족, 영.유아 문제 등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