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 농가 조사료 확보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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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 농가 조사료 확보 비상
  • 전용식 기자
  • 승인 2007.10.31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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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기상여건 악화로 옥수수 등 청초사료 생산량이 급격히 감소한데다 9월과 추수기인 10월 잦은 비로 인해 축산농가들이 조사료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정부의 수입 조사료 쿼터 물량도 바닥난 것으로 알려져 조사료 값 폭등이 우려되고 있다.

축산농가들에 따르면 지난해 1단에 2천원하던 볏짚이 현재 2천5백원을 제시해도 구할 길이 없어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지난 9월 중 절반이 넘는 날이 비가 내린 데다 본격적인 수확기에 자주 비가 오면서 볏짚 작업을 못했기 때문이다.

더욱이 올해 여름철 대표 사료작물인 옥수수 생육·수확기간에 비가 많이 내려 수확량 감소 및 질이 떨어졌다. 때문에 낙농가들이 수입 조사료 의존도를 높이면서 정부의 수입 쿼터 물량도 바닥난 것으로 알려져 조사료 값 폭등이 우려된다.

사료업계 관계자는“쿼터량 배정에 의해 수입되는 건초 등 조사료는 물량이 부족하다고 당장 수입이 가능한 게 아니라”며“보리, 호밀 등 경종농가와 연계한 총체보리 생산이 늘면서 정부가 조사료 쿼터량을 지속적으로 줄여온 데 원인이 있다”고 말했다.

최근 1년 사이 30%넘게 오른 사료 값과 미국 소고기 수입에 따른 한우가격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축산 농가들이 그나마 사료 값 절감에 효자노릇을 했던 볏짚마저 구하지 못해 3중고를 겪고 있다.
때문에 조사료 생산량 감소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청보리와 이탈리안 라이그라스, 호밀 등 가을철 사료작물 재배면적을 시급히 늘려야 한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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