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있는 마을]
파아란 하늘가
흰 구름 꽃송이 뭉게뭉게 피어나면
아련히 흘러간 날들이
눈물 같은 그리움으로
다시 피어오른다
가는 세월 더욱 아쉽다 싶어
설음의 세월마저도
애틋한 그리움으로 손짓 해보지만
그 마저 고개 돌린 채
아스라이 멀어만 간다
귀띔도 없이
세월 속에 묻혀지는 푸르름이
서럽도록 그리움 솟구쳐
봄날 같은 싱그러움
여름날 같은 열정의 세월 불러모아
한 자루 촛불만이라도 불 밝히고 싶지만
석양 노을속에
그리움만 떨궈놓고
무심한 파도소리만 가슴 철썩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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