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청신도시 "녹색 명품도시로 탄생"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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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청신도시 "녹색 명품도시로 탄생" 기대
  • 한관우 편집국장
  • 승인 2010.06.18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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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012년 말부터 입주가 시작되는 충남도청이전 신도시는 녹색 명품도시이자, 충남의 균형발전을 선도하는 거점도시로 탄생할 전망이다. 우선 저탄소 녹색도시 실현을 위해 1ha당 100명의 인구밀도를 유지하고, 녹지율을 50% 이상으로 높였다. 도시 전체가 숲이 되는 <그린시티>이다. 한발 더 나아가 탄소배출 제로화 및 신재생에너지 시설을 적극 도입하는 등 자연이 에너지가 되는 <탄소 중립도시>로 만들어진다. 가장 큰 특징은 다른 신도시와는 달리 <5무(無) 도시>를 표방한 점이다. 쾌적한 도시환경을 위해 신도시에는 담과 전봇대, 쓰레기, 육교, 입식광고판이 없다.

또한 자전거 이용이 자유로운 <자전거 천국도시>는 도청신도시가 자랑거리로 내세우는 특성화 계획이다. 신도시 내 왕복 2차로(폭 15m) 이상 도로 28개 노선에 총연장 70.1㎞의 자전거도로가 개설된다. 이를 위해 전신주와 지상 장애물이 지하화 되고, 쓰레기를 지하로 수송하는 시설이 설치된다.

이밖에도 감각적이고 세련된 공공디자인 도시와 지역 정체성이 살아 숨 쉬는 창조도시, 교육 경쟁력이 확보된 교육특화도시, 장애인과 노약자들이 생활에 불편함이 없는 안전도시(무장애도시)로 건설된다.

특히 방사순환형 도로망을 갖춘 도청신도시는 크게 행정타운(31만8000㎡), 비즈니스파크(13만3000㎡), 상업용지(36만3000㎡), 주거단지(266만4000㎡) 등으로 나뉜다. 행정타운은 도시중심부 형성을 위해 방사순환형 도시골격 중심부에 도청과 도의회가 위치한다. 동북쪽엔 교육청이, 동남쪽엔 경찰청이 각각 자리 잡아 유관기관 간 연계통합업무가 가능토록 배치됐다. 이 가운데 가장 먼저 지난해 7월 착공한 충남도청 청사는 홍북면과 삽교읍 경계지역에 3277억 원을 들여 지상 7층, 지하 2층 규모로 건립된다. 5월말 현재 공정률은 약 14%선 인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충남경찰청사는 현재 실시설계중이며, 충남교육청사는 턴키용역 입찰안내서에 대한 용역에 들어갔다.

한편 충남도청 신청사에는 태양열과 태양광, 지열 등 3가지 신재생에너지 시스템이 도입돼 에너지를 10%는 절감할 수 있다. 건물내부도 창 면적을 벽체의 50%로, 천장 높이는 2.4~2.7m로 함으로써 열손실을 막도록 설계됐다. 이와 함께 건물 옥상 녹화(綠化), 우수(雨水, 100톤) 및 중수도(中水道, 140톤)등도 설치된다.

이 같은 노력으로 충남도청 새 청사는 지난달 말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으로부터 <친환경 건축물>(그린 빌딩) 예비인증을 취득했다. 이에 앞서 <초고속 정보통신 특등급>과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배리어 프리) 1등급 등 분야별 인증을 취득했으며, <건물 에너지 효율 1등급> 예비인증 사전검토를 받는 중이다.

도청이전 신도시에는 남북과 동서를 잇는 주간선도로(왕복 6차로) 5개와 연계된 순환도로인 보조간선도로(4차로) 3개, 녹색교통 및 대중교통과의 연계성 확보를 위한 집․분산도로(2~4차로) 3개 등이 개설된다. 신도시 주변에는 서해안고속도로 및 당진~대전 간 고속도로와 국도 21호선 및 45호선을 연결하는 9개도로가 구축될 예정이다.

전병욱 도청이전본부장은 "충남도청 신축청사는 명실상부하게 대한민국 최고의 에너지효율 1등급 공공청사가 될 것"이라며 "철저한 감독으로 친환경 신도시가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충남도청이전 신도시 조성원가 189만원

충남도청이전 신도시의 조성원가가 3.3㎡당 189만3000원으로 결정됐다. 이는 세종시(3.3㎡당 227만원), 도안신도시(3.3㎡당 430만원) 등 인근 신도시의 조성원가보다 낮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이달로 운명이 결정될 세종시의 원안추진이냐, 수정안 추진이냐의 문제에 따라 입주희망 기업 등은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정부차원에서 세종시로의 기업입주를 추진했기 때문이다. 세종시가 원안으로 추진될 경우 기업들이 도청신도시로 입주할 확률이 그만큼 밝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충남도는 도청신도시의 전체 분양 대상(550만㎡) 가운데 공공기관이 들어설 행정타운 용지(31만8000㎡)는 조성원가로 공급할 계획이다. 초·중·고등학교 등 학교 부지는 조성원가의 20~30%선에서, 이주자 택지는 조성원가의 70% 이하로 공급된다. 공동주택용지(167만㎡)와 산업 및 산학협력용지(64만㎡)는 감정가격을 기준으로, 상업용지(23만㎡)는 경쟁 입찰을 통한 낙찰가격을 기준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조성원가는 도청신도시에 공급되는 공공청사와 이주자 택지, 협의양도인택지 등의 공급가격을 결정하는 기준이 되며, 기타 토지용도별 공급가격을 추정하는 참고자료로 활용되기도 한다. 도청신도시는 홍성군 홍북면과 예산군 삽교읍 일원 993만8천㎡에 조성되며, 지난해 6월 16일 첫 삽을 떴다.

예술의 전당 등 문화시설 대거 추진

▲ 공사 전 도청신도시 모습.
충남도청이전 신도시에 예술의 전당 등 문화·복지시설 건립이 대거 추진될 전망이다. 충남도는 도청이전 신도시에 예술의 전당과 미술관, 박물관, 이주민 공동시설 등 문화복지시설 등의 건립 계획(안)을 마련하고 타당성 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진다. 충남도는 이 같은 건립 계획을 이 달 말까지 마련해 안희정 충남지사 당선자에 대한 보고절차를 거쳐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충남도는 2012년부터 단계적으로 2491억 원을 투입해 도서관과 예술의 전당, 미술관과 박물관, 청소년수련시설, 야외체육시설, 실내 체육관, 복합커뮤니티(주민자치센터), 이주민 공동시설 등 주민편익시설을 건립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도서관과 예술의 전당, 미술관이나 박물관을 건립할 경우 도청신도시의 문화시설부지 8만659㎡부지에 도립(道立)으로 건립하는 방안이 유력시 되고 있다. 도서관은 2013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되며, 예술의 전당(1500석)과 미술관이나 박물관은 2016년 이후 착공하는 방안을 놓고 내부 협의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야외종합체육시설과 실내체육관은 각각 2013년과 2015년까지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도청신도시 주민공동 이용시설인 <복합커뮤니티>는 3만4939㎡ 부지에 단계적으로 2015년까지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복합커뮤니티에는 면사무소와 보건지소, 영·유아보육시설, 노인복지시설, 지역아동센터 등의 시설이 들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이들 문화·복지시설의 건립에는 소요사업비가 예상보다 많을 것으로 예상되고, 이주민 수요에 따른 시설규모 등에 대한 효용성 등이 문제점으로 제기됨에 따라 지속적인 논의와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충남도는 향후 이들 문화시설이나 복지시설 등의 부지 매입과 관련한 협의 및 계약을 비롯해 문화시설 부지 내 시설 연계 배치 등에 대한 논의와 타당성 검토 등을 거쳐 세부 건립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충남도 관계자는 "인구 10만의 자족도시 조성을 위한 다양한 주민편익시설이 갖춰져야 한다"며 "앞으로 심도 있는 논의와 검토를 거쳐 문화 및 복지시설의 건립 계획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하수처리시설 지하화한 뒤 공원체육시설 조성

충남도청이전 신도시(홍성, 예산)의 하수처리시설공사를 GS건설컨소시엄이 맡았다. 충남도는 도청신도시 도심 내 생태하천으로 만들어지는 목리천(전체 길이 2.6km)과 신경천(3.4km)의 유지용수를 공급하게 될 하수처리시설 설치업체로 GS건설컨소시엄이 최종 확정됐다. GS건설컨소시엄엔 지역업체로 계룡건설과 동일, 동화, 선원이 65%의 지분으로 참여했다.

충남도와 조달청의 엄격한 심사과정을 거쳐 확정된 GS건설컨소시엄은 사업비 663억7700만원으로 하루 4만4000t 규모의 시설 중 1단계에 해당하는 2만2000톤의 시설을 지하 2층과 지상 3층 규모로 2012년 10월까지 준공한다. 올 하반기 중 착공될 하수처리시설은 전체를 지하화하고 지상부는 체육시설 및 공원을 만드는 등 자연과 어우러지는 친환경시설로 이뤄진다. 하수처리도 최첨단고도처리공법을 들여와 건천화 되고 있는 하천에 용수를 공급해 도심 내 친수공간을 만든다.

도청이전신도시, 신재생에너지로만 냉·난방

▲ 공사 중인 도청신도시 모습.
충남도청이전 신도시의 냉난방은 신재생에너지만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충남도는 지난 1월 28일 도청 회의실에서 이인화 충남지사 권한대행과 남인석 한국중부발전 대표, 박창규 롯데건설 대표, 김광배 충남개발공사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전국 최고의 에너지 절약도시 조성을 위한 양해각서󰡑를 맺었다. 이에 따라 충남도와 충남개발공사, 한국중부발전, 롯데건설은 도청 신도시에 2012년 8월까지 신재생에너지만 활용하는 집단 에너지시설을 설치하고 9월부터 본격 공급하게 된다.

집단 에너지시설은 신도시에서 발생하는 생활쓰레기를 선별해 고체 연료화하고 음식물쓰레기와 하수슬러지의 병합처리를 통해 메탄가스를 생산, 냉난방사업의 연료로 전량 활용하게 된다. 또 탄소 줄이기와 연료화를 위해 조성되는 조림사업을 통해 생산된 목재펠렛을 연료화하는 등 신재생에너지만을 활용한 지역 냉난방사업도 추진된다.

충남도는 이런 형태의 지역 냉난방사업을 통해 연간 5만8000여명의 고용창출 효과와 함께 연간 15만9000탄소톤(TC)의 온실가스를 줄여 매년 87억5000만원의 탄소배출권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충남도청이전 신도시는 신재생에너지만 활용하는 집단에너지시설이 설치되는 모범적인 친환경도시로 건설될 것이 기대된다. 이에 앞서 롯데건설은 지난 2008년 생활폐기물을 고형연료로 재활용하는 전처리기술을 개발한 바 있다. 생활폐기물 전처리기술(MBT)은 생활폐기물을 선별․공정을 거쳐 수분 및 염소 농도를 줄이고 발열량을 증가시켜 고형 연료로 재활용 하는 기술이다. 이 과정을 통해 생산된 고형연료는 열에너지발전소의 에너지원 등으로 사용이 가능하다.

충남경찰청 새 청사 내달착공 물거품?

충남도청이전 신도시로 이전하는 충남경찰청의 새 청사 건립 로드맵에 제동이 걸렸다. 기획재정부와 총 공사비용 문제로 이견이 불거지면서 실시설계가 잠정 중단됐기 때문이다.

지난 14일 충남경찰청에 따르면 홍북면과 예산군 삽교읍 일원 도청이전 신도시 행정타운에 지하 1층, 지상 7층 규모로 건립될 신청사는 지난 4월 초 실시설계를 마친 뒤 7월 이전까지 조달청에 의뢰, 시공사 선정 등을 마칠 계획이었다. 이어 다음 달 내로 첫 삽을 떠 2012년 말 준공 및 입주한다는 게 로드맵이었다. 충남경찰청은 이 같은 계획을 지난해 12월 충남도청을 찾은 당시 이달곤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보고하기도 했다. 하지만 기획재정부가 신청사 부지 면적에 대해 제동을 걸고 나서면서 로드맵 전체가 뒤죽박죽이 됐다. 기획재정부는 기본설계에 3만 9600㎡(1만 2000평)로 돼 있는 부지 면적을 3만 3000㎡(1만평)로 줄이라고 권고했다. 다른 곳의 청사 사례를 들며 지방청의 경우 3만 3000㎡ 이하가 적당하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대해 충남경찰청은 입주 지역이 고도제한구역으로 건물을 높이 올릴 수가 없어 기재부 가이드라인보다 더 넓은 부지가 필요하다는 주장을 하며 맞서왔다. 기재부와의 줄다리기가 길어지면서 지난해 12월 실시설계 중지 명령이 떨어져 이후 신청사 건립 작업이 전면 중단됐다. 때문에 당초 7월 착공하려던 계획은 일단 물거품이 되는 형국이다. 하지만 후속절차를 진행한다고 해도 실시설계와 조달청 계약 등이 끝나는 시점은 9월 말 이후로 예상돼 연내 착공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착공시점은 동절기, 해빙기가 끝나는 내년 2~3월 이후에야 가능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충남경찰청 관계자는 "새 청사 착공시점이 당초 계획보다 늦어진 것은 사실이지만 2012년 말 준공에는 차질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충남도청·의회·교육청·경찰청 동시이전

충남도가 도청이전 신도시의 성공적인 건설을 위해 행정타운에 입주하는 4개 행정기관을 2012년 말까지 동시 이전키로 한데 이어 글로벌 영어유치원도 2013년에 개교한다는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는 설명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12월 이들 단체장들은 충남도청에서 2012년 말까지 동시 이전․개청을 약속하는 MOU를 체결했다. 이어 도청신도시에 유아의 창의적 발전을 위해 글로벌 영어유치원을 2012년 말까지 설립키로 한 협약을 충청남도지사권한대행 이인화 행정부지사, 혜전대학 이재호 총장, 충남개발공사 김광배 사장, 한국토지주택공사 대전충남지역본부 성증수 본부장이 함께 체결했다.

충남도는 도청신도시에는 충남도 단위기관․단체 176개의 유치를 위해 비즈니스 파크 2개소(13만3290㎡)를 개발계획에 반영했고, 지금까지 136개가 이전을 희망하고 있어 충남개발공사로 하여금 업무용빌딩을 신축토록 하여 임대입주가 쉽도록 알선하고 최대한 많은 기관·단체가 초기에 이전할 수 있도록 각종 인센티브도 부여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도청신도시의 인구유입 촉진기반 마련을 위해 2008년 홍성·예산군을 묶어 <국제문화 교육특구>로 지정받아 교육특성화 기반을 마련한 바 있으며, 글로벌영어유치원 유치에 이어 가칭 <국제 중·고교>도 유치할 재원을 이미 확보한 상태여서 조기에 교육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2013년 도청신도시에 건양대학교특성화병원이 3개 특성화센터와 24개 진료과 개원과 함께 글로벌영어유치원, 국제 중·고교가 설립되고, 각종 문화복지센터 등도 들어서게 되면 도청소재지로서 위상에 맞는 명품도시가 탄생 될 것으로 기대된다.

충청남도가 80년 만에 청사이전과 함께 추진되고 있는 충남도청이전 신도시 조성사업이 충청권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방자치단체가 추진하는 신도시 건설사업의 차별화된 모델로 각 시·도의 주목을 받고 있으며, 최근 도청 청사이전을 추진하고 있는 경상북도 등의 벤치마킹 사례가 되고 있기도 하다. 특히 충남도청이전 신도시는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에서 1시간대 이내에 진입할 수 있는 사통팔달의 교통망과 교육·문화·역사·관광이 어우러진 최적의 정주 여건을 자랑하고 있으며 저탄소 녹색도시, 공공디자인 도시, 지식기반의 친환경도시 등을 지향하면서 국내에서 손꼽히는 명품도시로의 탄생을 위한 차질 없는 신도시 건설이 기대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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