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홍주신문, 너희들 참 대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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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홍주신문, 너희들 참 대단하다"
  • 한관우 편집국장
  • 승인 2010.06.18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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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인 기념사>










"야~ 홍주신문, 너희들 참 대단하다. 그래, 이런 지역신문이라도 있어야 우리 홍성사회가 그나마 지탱할 수 있지"라는 격려와 기대, 염려 섞인 덕담을 명심하겠습니다. 격려이기에 앞서 얼굴이 화끈하도록 진실로 명심해야 할 사명감이자 책무입니다. 홍주신문이 6월로 창간 첫 돌을 맞이합니다. 홍성 땅에서 새로운 역사를 쓰는 충남도청이전 신도시 기공식에 맞춰 지난해 6월 16일 창간호를 발행한 홍주신문은 지역신문 홍성투데이를 인수합병하면서 지령을 승계, 통산 세 돌의 역사를 채우게 됐습니다. 오늘이 있기까지 주주여러분과 후원회원 여러분들, 그리고 독자여러분과 광고를 협찬해 주신 많은 분들의 격려와 협조가 힘이 되어 한 살배기가 스스로 걷기 시작했습니다. 진심으로 감사와 고마움을 전합니다. 앞으로도 변함없이 󰡐민주주의의 심화 및 확대를 지향하고 인간의 존엄성과 약자의 이익보호, 지역발전과 주민의 희망행복 추구󰡑라는 창간정신을 실천하면서 진실보도를 향해 반듯하게 걷겠습니다.

진실로 신문과 기자들은 독자들을 두려워 할 줄 알아야 합니다. 칼집에 든 칼이라 할지라도 손잡이가 없는 서슬 퍼런 칼날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신문기자가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특전이 있다고 해서 권세가 아니라 도리어 기자의 신분은 공복(公僕)에 가깝기 때문입니다. 바로 이 점이 신문은 사회의 목탁이어야 하고 결코 몽둥이가 될 수 없는 이유입니다. 독자여러분들이 위임한 알권리를 위해서 선동적이고 부정확한 신문에게는 언론자유를 승인하지 않는다는 진리를 명심할 것입니다.

홍주신문이 홍성지역과 홍성사람들, 홍성이 고향인 사람들, 더 나아가 새 충남도청 소재지로 천년의 역사와 문화를 자랑하는 홍주골을 대표하는 신뢰할 수 있는 고급 지역신문으로 태어나기 위한 몸부림을 지켜봐 주시고, 여러 가지로 도움을 주실 것을 간곡한 마음으로 희원합니다. 우리가 지역의 발전과 문화 수준을 높이기 위해서는 건전한 언론에게 자양분을 줘야 하는 이유가 우리 지역의 발전과 주민들에게 희망과 행복심기란 명제가 있기 때문입니다. 주민들의 안위와 행복을 위해 고뇌해야 할 지역 언론에 대해 독자들이 오히려 우려할만한 상황이 벌어지지 말아야 한다는 점은 독자들이 지역신문에 바라는 무리한 요구는 아닐 것입니다. 따라서 소수인 신문사 관계자들이 건전한 다수 독자들의 정신건강을 혼란스럽게 하지 말아야 한다는 점을 명심할 것입니다.

지역 언론이 아무리 잘 조직된 법인이라 할지라도 오도된 논리로 필력만 믿거나 기자 개인의 지나친 공명심은 언론사 자체의 발전을 위해서 일부의 원동력으로는 필요할지 모릅니다. 하지만 지역 언론 역시 사회규범과 실정법의 테두리에 놓여 있다는 사실을 직시하지 못하고, 지역신문의 궁극적인 역할이 지역사회 발전이라는 명제에 대의명분을 부여 할 수 있다면, 언론사의 위상 강화에 초점이 있었다는 점에는 결코 동의할 수 없을 것입니다. 따라서 지역신문이 진정 지역사회의 공기(公器)로 거듭나려면 아전인수 격의 자체판단을 유보해야 할 것입니다. 편파적으로만 우긴다면 기본적인 신문사 자체의 양심의 상실입니다. 언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다른 사람을 쉽게 비판하는 이중성은 심각한 모럴 해저드입니다. 언론사의 명성에 가려진 치부를 부끄러워해야 할 대목이기도 합니다.

지금, 소수의 중앙일간지가 지방신문 시장까지 점령한 상황에서 지역신문의 위기 탈출은 돌파구를 찾기가 어렵습니다. 지역신문의 붕괴는 지방자치제의 퇴보로 이어질 것이고, 이는 지역 민주주의 위기로 연결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지역주민들이 지역뉴스 없는 중앙지만을 보는 행태도 자치적 관점에서는 문제로 지적됩니다. 지역신문의 역할이 부족하다고 해서 언론대기업의 중앙지만을 선택하게 된다면 지역신문은 설 곳이 없습니다. 향토신문에 대한 지역주민들의 관심과 애정이 함께할 때 지역신문도 발전할 수 있습니다. 지역주민들은 대통령의 동정보다 지역의 도의원, 군의원이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지역에서 벌어지고 있는 아기자기하고 시시콜콜한 일들까지 알고 싶어합니다. 소외되고 힘없는 곳에 불빛이 필요합니다. 이를 실천하기 위한 지역신문의 역할과 분발이 필수적인 가운데 국가나 지방자치단체의 지원과 관심이 필요한 대목이며, 지방자치시대 지역 언론 본연의 역할과 기능이기도 합니다.

지역신문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언론 권력에 도취되어 스스로 언론에 대한 자아의식이 마비되지 않아야 한다는 점입니다. 신문이 매주 발행되고 나면 신문에 대해 회의(懷疑)해야 하고, 정도(正道)였는지 정론(正論)이었는지를 반성해야 하며, 정확성에 무책임했다면 신문자체와 기자로서의 정신박약인 것입니다. 보는 시각에 따라 진실은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언론자유는 선정주의나 방종을 말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신뢰성이 있는 신문은 독자들이 존경한다는 사실을 명심할 것입니다. 상업성과 공익성을 잘 조화시켜 존경받는 지역 언론으로 홍주신문은 변함없이 독자여러분들에게 다가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신문사는 세 살배기가 되었지만 '홍주신문'이란 얼굴을 독자들에게 선보이기 시작한지는 이제 첫 돌을 맞았습니다. 앞으로도 잘 성장할 수 있도록 지켜봐 주시고, 많은 격려를 주시기 바라는 희망으로 '홍주신문' 첫 돌(통산 3주년)을 맞으면서 또 한 번 새롭게 각오를 다져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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