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릿광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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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영희(시인, 한국문인협회홍성지부 지부장)
  • 승인 2010.08.06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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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있는 마을]
이영희(시인, 한국문인협회홍성지부 지부장)

산다는건 공중에서
줄타기를 하는 일이다
한발 두발
조심스럽게
바르게 옮겨놓는 일이다
사람을 만날 때마다
바뀌어야 하는 줄이 있다는 걸
이제야 알았다
튼튼한 줄을 골라서
오르기 위해 줄을 서는 사람들
꿈틀대는 욕망은 어디까지인가
언젠가 내려와야 하는 길
내리막길은 고속전철이라는 것을
오르는 사람들은 모르는가
쉼없이 낚아채고 뒤흔드는 줄
옮겨 타기 위해 줄 서는 사람들
아슬아슬 줄을 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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