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집단 협동학습 수업' 문제 해결력 신장 시킨다
상태바
'소집단 협동학습 수업' 문제 해결력 신장 시킨다
  • 이은주 기자
  • 승인 2010.10.01 11: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참스승이 공교육 신뢰 다진다 (11) 광천여자중학교 이기세 교사

입시위주의 현 교육체제 아래 공교육은 점점 신뢰도를 잃어 학생들은 교사보다 학원 강사를 더 신뢰하며 의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교육적 열정과 학생들을 사랑으로 대하며 공교육 신뢰구축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는 교사들을 만나 교사로서 추구하는 교육적 가치와 수업력 신장을 위한 차별화된 수업방법에 대해 들어봤다. <편집자주>

이기세 교사
이기세 교사는 1987년 광천중학교 대하분교장에서 첫 교편을 잡은 후 홍성중, 홍성여중, 금마중, 홍성중을 거쳐 2008년부터 광천여중에서 재직하며 학력증진부장을 맡아 지역인재를 길러내기 위한 노력과 공교육 활성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교사로서 학생들에게 가장 우선시하는 가치는
 
'인간 존중 정신이다.' 나를 존중하고 친구를 존중하고 이웃을 존중하는 마음을 갖는다면 우리 사회는 밝고 따뜻해질 것이다. 모두를 존중할 수 있기 위한 가장 바탕이 되는 전제조건이 있다. 세상에서 같은 사람은 없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너와 나와 모두는 각기 모양도 다르고, 생각도 다르며, 가치관과 꿈도 다름을 엄연한 진리로 인정하는 것이다. 타고난 재주와 갖추고 있는 능력도 차이가 있으며, 영원한 강자가 있을 수 없음과 우리 모두는 언제든 사회적 약자가 될 수 있음을 받아들여야 한다. 내가 사회적 강자로서 뿐만 아니라 사회적 약자가 되어도 존중받을 수 있는 유일한 터전은 내가 먼저 다른 사람을 조건 없이 존중하는 것이다. 우리 아이들은 오늘도 이렇게 외친다.

"나는 가장 소중한 사람이다. 너도 소중한 사람이다. 우리 모두는 참으로 소중한 사람이다."

-수업력 신장을 위한 학습자료 준비는


현 교육체제 아래 공교육이 점점 신뢰를 잃어가고 있다는 말이 나오는 까닭은 아마도 수업력 신장을 위한 학습 자료 준비가 미흡하고, 교사의 모든 역량을 수업에 쏟아 붓기 어려운 현실에서 기인하는 것 같다. 일탈하는 학생의 증가에 의한 생활지도와 각종 교육 행정 업무 처리에 소요되는 시간의 증가와 에너지 소모로 인하여 나타나는 현상이다. 이러한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본교에서는 사회 교과 전용 교실을 확보하여 활용하고 있다. 사회 교과 전담 교실에는 학년과 학급별로 활용 가능한 자원을 사전에 조직화하여 수업 준비를 위한 시간을 크게 단축하였다. 특히 본교는 지난해에 이어서 올해에도 IP TV(Internet Protocol Television)를 수업에 활용하면서 사회 현상과 관련된 생생하고 현장감 있는 동영상 콘텐츠 자료를 학생들에게 수업 장면에 따라 적절하게 제시함으로써 학습에 대한 흥미와 이해도를 높여주고 있다. 또한 대부분의 수업 형태가 소집단 협동 학습으로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활발한 학생 활동에 필요한 용품을 충분히 확보하였다.
이기세 교사의 소집단 협동학습의 수업장면


-학생들과 친근감을 높이기 위한 효과적인 방법은

광천여자중학교는 전교생이 180명이다. 읍지역이면서 작은 규모이며, 가족 구성이나 경제적인 면에서 어려움을 겪는 학생이 많은 편이다. 올해 우리 학교는 '서로 배려하며 꿈을 키우는 학교'라는 가치를 내걸고 교장선생님 외 모든 교직원이 학생 생활지도와 교육 활동을 전념하고 있다. 이에 맞추어 학생들의 자존감을 높여주는 것에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학교에서 학생들의 이름을 부를 때 다정하게 "사랑하는 ○○야!"라고 한다. 처음에는 부르는 교사나 듣는 학생이 모두 어색하고 쑥스러워하지만 반복하다보면 차츰 자연스럽게 되고 교사와 학생 간의 세대차에 의해 발생하는 어려움도 줄어주는 효과가 있었다. 또한, 휴대 전화를 통한 문자 주고받기, 싸이월드나 네이트 온 등을 통한 사이버 공간에서의 대화 나누기 등을 활용한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휴대 전화를 소유하고 있다. 잘하는 학생을 격려하거나 꾸중한 학생을 다독거릴 때 휴대 전화로 문자를 보내는 방법은 매우 효과적이다. 특히 학생들에게 너무나 익숙한 사이버 공간에서의 만남과 의사소통은 교사와 학생 간의 거리감을 좁혀주는 중요한 수단이다.

-학생들에게 학습동기부여를 해주기 위한 효과적인 방법이 있다면

많은 학생들이 왜 학습해야 하는지 모르고 있다. 학습은 하기 싫고 성가신 것으로 생각한다. 당장 내 귀와 눈을 즐겁게 해주는 것에 몰두하면서 몸이 시키는 대로 내맡기기 쉽다. 이러한 학생들에게 장차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생각하도록 안내하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서는 적절한 도구가 있어야 함을 알게 한다. 그러면서 학습은 도구를 갖추는 것임을 인식시킨다. 농부가 농사를 잘 지으려면 효율적인 농기구를 가져야 하며, 군인이 전쟁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성능 좋은 무기를 확보해야 하는 것처럼 사람이 사회 구성원의 한 사람으로서 성공적인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그에 필요한 도구를 갖추어야 한다. 그 도구는 저절로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끈기와 투지로 끊임없이 노력할 때 효율적이고 성능 좋은 도구가 확보되는 것임을 알게 한다. 아울러 도구는 그것을 쓰고자하는 뚜렷한 목표를 설정하였을 때 더 잘 갖춘다. 우리 학생들에게 꿈을 구체화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격려하는 일이 중요하다.

-사회과 교사로서 교과 특성에 적합하게 적용하고 있는 차별화된 수업방법은

'소집단 협동 학습'을 통하여 개인과 집단으로서 문제 해결력을 신장시키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 사회과는 사회생활에 필요한 지식과 기능을 익혀 이를 토대로 사회 현상을 올바르게 인식하고, 민주 사회 구성원에게 요청되는 가치와 태도를 지님으로써 민주 시민으로서의 자질을 갖추도록 하는 교과이다. 따라서 사회과는 다양한 정보를 활용하여 사회 현상에 관한 지식을 발견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데 필요한 비판적 사고력, 창의력, 판단 및 의사 결정력 등의 신장을 강조한다. 이와 같은 교과 특성에 맞는 수업을 진행하기 위해서 광천여자중학교에서는 올해부터 사회과 전용 교실을 마련하였다. 사회과 전용 교실에는 예산 관계로 미흡하나마 소집단 협동학습을 전개할 수 있도록 5대의 초고속 인터넷 검색대와 참고용 도서, 고화질 대형 모니터와 IP TV 시청 시설 등 기본인 준비물을 갖추었다. 소집단은 전체 학생을 학년과 학급별로 5~6명을 하나의 단위로 구성하였으며, 4월부터 소집단 협동 학습의 형태로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문제 해결력 신장을 위한 소집단 협동 학습의 흐름은 < 생각열기→교사의 핵심 개념 설명과 소집단 협동 학습 주제 제시 → 소집단 활동 및 성과물 발표 → 교사의 보완 및 정리> 단계로 이루어진다.

-학생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

세상의 주인은 '나'라는 것을 가슴에 새기자. 하늘이 나를 세상이라는 무대에 출연시켰다면 분명히 그만한 이유가 있고 의미 있는 역할이 주어졌음을 명심하자. 그 역할이 무엇인지 끊임없이 탐색하고 멋진 주인공이 되기 위한 준비에 최선을 다하자.

친구의 유형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꽃과 같은 친구도 있고 저울과 같은 친구도 있다. 꽃이 피어서 예쁠 때는 온갖 찬사를 아끼지 않지만 꽃이 시들면 돌아보지 않는 친구, 저울과 같이 자기에게 당장의 이익이 큰 쪽으로만 움직이는 친구도 있다. 산과 같은 친구가 되자. 언제나 그 자리에 있으면서 없는 듯하고, 요란하지 않으면서 온갖 것을 푸근히 감싸주는 산과 같은 믿음직한 친구가 되도록 노력하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