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소통 안되는 '먹통' 의회에 군민 '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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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소통 안되는 '먹통' 의회에 군민 '분통'
  • 이은주 기자
  • 승인 2010.12.17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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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의회ㆍ군의원 홈피 관리부실, 군민 알권리 충족 못시켜

 지난 7월, 군민들의 기대를 한껏 받으며 제6대 홍성군의회가 출범한지 5개월이 지났지만 군민들과의 소통을 위한 노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주민 김 모(남장리)씨는 "현재 군의회 홈페이지를 접속하면 단순한 안내글 게재에 그쳐 의원들의 의정활동과 군정현안에 대한 사안에 대해 어떤 내용을 논의했는지 전혀 알 수 없다"며 "홈페이지 공지사항에 의회 중요 일정과 의정활동에 대한 부분을 상세하게 고시하지 않는 이유는 그야말로 비밀의회요, 닫힌 의회요, 군민들의 의견은 필요 없다는 것 아니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또 다른 주민 임 모(옥암리)씨는 "직접 뽑은 의원이 의정활동을 잘하고 있는지 알고 싶어 의원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니 의정활동에 별다른 내용 없이 2009년 신년인사만 버젓이 게재돼 있었다"며 군민과 소통하겠다던 의회가 군민의 알 권리조차 충족시켜주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빈약하고 형식적인 홍성군의회 홈페이지

실제로 지난 15일 기자가 의회 홈페이지를 접속해보니 주민이 원하는 의정정보가 극히 빈약하고 형식적인데다 정보의 갱신에 적지 않은 문제를 드러내고 있었다.

최근 회의록 창에는 현재 190회 정례회가 진행되고 있지만 189회 본회의에 대한 간단한 개회식 내용만이 게재돼 있다. 의회동영상 창에는 지난 10월 제188회 제1차 정례회 폐회식 장면이 마지막으로 올라와 있다. 이렇듯 군민의 알권리를 충족시켜주지 못한 탓인지 군민들의 의회에 바라는 점이 2009년 이후 단 한건도 제기되지 않아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또한 현 의원에 대한 개별 홈페이지로 연결되도록 돼 있으나 의정동정, 발언 검색창 등은 장기간 게재되지 않거나 정보는 빈약하고 심지어는 선거로고송 관련 안내 글만이 덩그러니 놓여있는 홈피도 있어 주민들의 정보욕구는 뒷전으로 밀리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에 대해 주민들은 "주민 의사를 가장 빨리 효과적으로 접할 수 있는 홈페이지가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는 것은 소통에 대한 노력과 홍보부족이 가장 큰 이유"라며 "군민들이 의회 홈페이지를 방문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홍보와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와는 달리 인근 예산군의회는 홈페이지가 군민위주로 활성화 되어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군민위주로 활성화 되어 있는 예산군의회 홈페이지.


주간 의정동향을 비롯해 의정활동 회의결과 등이 일자별로 상세하게 게재되어 있어 군민 누구나 쉽게 의원들의 의정활동과 의회현황을 한눈에 알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또한 회의록 검색 창에는 홈피 활용에 어려움이 있는 군민들 누구나 쉽게 검색할 수 있도록 분류별로 상세하게 나눠져 있고 의회영상 또한 회기별 안건별로 분류해 영상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군의회의 가장 중요한 기능은 군민의 대의기관으로서 집행부를 감시하고 견제하는 것이다. 이와 더불어 군민의 뜻이 군정에 반영 될 수 있도록 집행부와 군민의 중간에서 가교 역할을 하는 것 또한 의회의 또 하나의 중요한 역할이다. 열린의정을 표방하며 주민들에게 의정활동의 상세한 전달과 소통을 약속하고 있으나 실제로는 주민의 정보욕구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는 의회는 반성해야 할 것이다.

이에 대해 김원진 군의장은 "군의회 홈페이지가 그동안 다소 시기적절치 못하게 운영된 것은 사실"이라며 "지적을 겸허히 받아들여 의정활동 전반에 대한 내용을 보다 빠르고 상세하게 전달하고 다양한 여론수렴을 위한 홈페이지를 운영해 군민들의 욕구에 부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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