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대평 "선진당 변화 없는데 웬 합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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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대평 "선진당 변화 없는데 웬 합당?"
  • 디트뉴스 김갑수 기자
  • 승인 2011.03.04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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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대평 대표

그동안 이회창 자유선진당 대표와의 재결합 또는 합당 문제에 대해 말을 아껴왔던 심대평 국민중심연합 대표가 1인 중심의 정당 운영 방식을 바꿀 것을 다시 한 번 강력 촉구해 눈길을 끌고 있다.

심 대표는 지난 1일자로 보도된 일요시사와의 인터뷰에서 자유선진당과의 합당설에 관한 질문을 받고 "(탈당 당시) 당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1인 중심의 정당 운영을 바꿔야 된다고 봤다"면서 "그게 바뀌면 언제든지 돌아갈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하지만 지금 자유선진당이 그런 변화를 시도하고 있나?"라고 지적한 뒤 "나는 국회의원 1명이기 때문에 간단하다. 자유선진당의 변화가 없는데 합당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나?"라고 반문했다. 그는 또 󰡒충청인의 단결이 타 지역에 비해 잘 안 되고 있다"는 취지의 질문에는 "후배들이 꿈을 펼칠 수 있는 장을 만들어줘야 되는데, 자유선진당에서는 그게 힘든 분위기라 탈당했다"면서 "시대가 많이 변했다. 1인 중심 정치가 지속되기는 쉽지 않다. 3김(三金) 이후 종결된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다시 한 번 이 대표를 겨냥했다.

심 대표의 발언을 종합해 볼 때 재결합 여부는 전적으로 자유선진당에게 달려 있다는 뜻으로, 본인은 이미 준비가 돼 있다는 의미로도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는 결국 '대안부제론', 즉 "이 대표를 대신할 만한 인물이 없다"는 자유선진당 내부의 기류를 정면으로 비판하고 있는 이상민 의원의 주장과 맥이 닿아 있는 것으로도 볼 수 있다. 이처럼 심 대표는 자유선진당이 수용하기가 쉽지 않은 전제 조건을 제시함으로써 결과적으로 양측의 골이 여전히 깊은 상황임을 반증해 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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