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8일 부영아파트 1단지 노인회관에서 초등학교 신입생 자녀를 둔 학부모 대상으로 '새내기 학부모 교실' 강좌가 열렸다.
참교육을 위한 전국학부모회홍성지회(회장 조성미) 주최로 열린 이 강좌는 조성미 회장과 홍성초등학교 엄하림(39)교사의 발표와 참석자들의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됐다.
때이른 봄비에 쌀쌀해진 날씨로 참석자 규모는 조촐했으나 발표에 집중하는 모습과 열의는 어느 행사보다 뜨거웠다.
조성미 회장은 초등학교 신입생 자녀를 둔 학부모들에게 유치원과 초등학교 생활의 차이를 설명하며 자녀가 초등학교 생활에 무난히 적응하도록 몇 가지 가정교육 방향을 제시했다.
학부모는 자녀에게 유치원과 초등학교의 차이점을 친절히 설명해서 아이가 큰 혼란과 두려움 없이 학교에 적응할 수 있도록 해야 하며 △자기 욕구를 참고 원하는 것을 얻기위해 유보하는 능력을 키울 수 있게 유도해야 하고 △초등학교 입학을 크게 축하해 주어 초등학교 생활에 즐거운 기대감을 갖게 하며 △학급친구에게 무의식 중에 피해를 줄 수 있는 습관 등을 교정하는 것이 대표적인 가정교육 사항들이다.
또한 엄 교사는 '초등학교 신입생 학부모님께 드리는 글'을 통해 어린이의 건강과 성장발달을 위해 전문가들이 강조하는 13가지 덕목들을 소개했다. 더불어 자녀의 초등학교 입학 후 개괄적인 학교생활에 대해 안내했다.
엄하림 교사는 특히 "어린이의 학교경험을 형과 누나의 경우와 비교하지 말고 공부를 원했던 만큼 잘 하지 못했을 경우에도 여전히 부모에게 소중한 존재이며 너를 사랑한다는 말로 북돋아주라"며 일선에서 활동하는 교사로서의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강좌에 참석한 초등학교 신입학생 자녀를 둔 최은정(37)씨는 "아이의 초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막연한 걱정이 앞섰지만 두 선생님의 현장감있는 설명을 통해 불안감이 많이 해소되었다"는 소감을 밝혔다.
한편, (사)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는 교육의 주체로 바로 서고자 하는 전국의 학부모들이 모여 1989년에 창립한 교육시민단체이다. (사)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 홍성지부는 창립14년째를 맞이하여 매해마다 초등학교 입학 자녀를 둔 학부모를 대상으로 강좌를 열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