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 특화한 관광기념품 개발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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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 특화한 관광기념품 개발 필요
  • 김혜동 기자
  • 승인 2011.06.02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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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안내소 설치와 더불어 홍성관광기념품 판매돼야

△ 홍성군 관광객 추이
인근 내포신도시의 조성을 기점으로 충남서부의 지형적, 문화적 판도에 새로운 바람이 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최근 홍성군은 역사·문화의 숨결이 살아 숨 쉬는 관광도시를 표방하며 홍주성역사관 준공, 이응로 기념관 조성, 홍성관광홍보 등 다양한 문화예술사업 추진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는 홍성군이 백제문화권에 비견되는 내포문화권을 선도하는 위치에 서는 동시에, 홍성의 다양한 인적·물적 유산으로 충남권 신 관광중심지로 부각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기도 하다.

특히 홍성8경 관광(용봉산, 홍주성과 여하정, 만해 한용운 선생 생가, 그림이 있는 정원, 오서산, 남당항, 백야 김좌진 장군 생가, 궁리포구), 홍성내포문화축제, 남당항 대하·새조개축제 등을 통해 꾸준히 방문객이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홍성군을 방문하는 관광객의 관광욕구와 소비행위를 충족시킬 수 있는 홍성군만의 고유한 전통성과 지역적 특성을 아우르는 관광기념품 개발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넓은 의미로 관광기념품은 지역에서 생산되거나 조달이 가능한 재료를 사용해 가공된 공예품과 우리의 기술, 향토성, 전통, 전승예술의 가치를 살리고 지역의 정신을 담아 제작한 공예품, 식품류 등의 상품으로서 견고하고 부피가 적으며 휴대하기에 간편한 상품, 또는 그들의 생산단지, 시설, 산업시설 등을 말하며, 좁게는 공산품을 제외한 공예품, 특산품 및 식품류 등을 일컫는다. 단적인 예로 국내 유명 관광지인 부여의 금동용봉대향로 모형, 안동의 하회탈, 경주의 황남빵, 제주도의 돌하루방 모형 등 관광기념품의 형태와 종류는 다양하다.

아울러 지방정부는 지방경영시대를 맞아 지역발전의 수단으로 지역을 대표하는 지역 브랜드 이미지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으며, 자기 고장을 국내외에 알리고 홍보함으로써 지역의 경쟁력 향상을 위한 방안으로, 지역을 대표하는 관광기념품 개발에 과감한 투자를 하고 있다.

일례로 경상북도 경주시는 지난 5월에 시청의 주관으로 우수 관광 기념품 개발을 위해 ‘경주관광기념품 실태 및 발전방안 위한 토론회’를 개최한 바 있다. 경주시는 경주만의 참신한 기념품을 개발하고 상용화하기 위해 토론회를 개최한다고 밝히며, 기존의 싸구려 중국산 기념품으로 가득 찬 관광기념품 판매소의 이미지 제고와 작품성·상품성을 겸비한 기념품 개발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아울러 각 지자체의 경우 관광기념품 공모전을 개최해 선정 작품을 상품화해 관광객 유치와 더불어 기념품 판매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고 있다.

관광안내소 설치 시급
그러나 역사·문화의 도시를 표방하며, 관광객의 유치에 적극적인 홍보에 나선 홍성군의 관광기념품은 현재 전무한 상황이다. ‘문화와 역사, 감성이 있는 홍성여행’을 추구하며, 홍성의 멋과 맛의 홍보에 박차를 가하고는 있지만, 정작 관광객들에게 홍성을 각인시킬만한 뚜렷한 무언가를 마련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유명 관광지 입구에서 관광객들에게 안내책자를 배포하고 동선을 안내하는 역할을 하는 관광안내소 역시 속동전망대 한곳에 위치해 있을 뿐이다. 아울러 관광기념품을 개별적으로 제작하는 몇몇의 경우(댕댕이장 백길자 씨, 옹기장 방춘웅 씨 등)를 제외하고는, 홍성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한용운 선생 생가, 김좌진 장군 생가, 용봉산 자연휴양림 등에서 홍성군의 이름을 걸고 판매되는 관광기념품은 찾아 볼 수 없다.

군청 문화관광과 관계자는 “홍성군에서도 지난해 홍성의 위인 및 문화유적, 홍성8경, 지역특산물, 토굴햄 등 다양한 주제로, 홍성의 특성을 잘 나타내면서 지속 생산 가능한 작품, 슈퍼돈 및 해피몽 등 생햄 캐릭터를 활용한 관광기념품을 응모했다”며, “그 결과 명함케이스 등의 수상작을 선정해 제작을 일부 지원하는 등 향후 관광 상품화를 도모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담당자에 따르면 타 시·군의 경우 지자체 자체적으로 관광기념품을 기획·판매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고, 지역 내 관광기념품 제작업체에 의뢰해 제작·판매되는 경로를 거치게 된다.

관광기념품으로 대변되는 지역 이미지
가장 이상적인 조합은 관광안내소나 김좌진 생가, 한용운 생가 등의 유명 관광지 등에 관광기념품 판매소를 마련해 홍성군만의 관광기념품을 판매하는 것이다. 홍성에 산재한 문화·예술·역사·생태를 대변하는 독특하고 실용성을 갖춘 기념품을 제작해 관광객들의 구매욕을 불러일으켜야 한다.

이를 위해선 홍성을 방문한 관광객의 특성을 파악하며 타겟 상품을 개발하고, 스토리가 담긴 관광기념품 마련, 디자인 및 품질 개선, 생산규모의 확대 방안 등을 다각적으로 연구해야 할 것이다. 더욱이 천편일률적이면서 조잡한 ‘싸구려 중국산’의 인식이 강한 관광기념품에서 탈피하기 위해서는 홍성만이 가지고 있는 지역적 특색과 이미지를 담아야 한다. 이것이 바로 1960년부터 광고에서 중요성이 부각되어 온 브랜드 이미지라는 것이다. 그야말로 홍성군을 지역브랜드화 하기 위해서는 특산품, 장소마케팅, 축제, 지방특성화 전략 등의 브랜드 전략과 어우러져 관광기념품도 홍성을 홍보하는 하나의 수단으로 적극 장려해야 할 것이다.

관광기념품의 개발을 염두해 둔다면 홍성군이 가지고 있는 자원은 꽤 다양하다. 댕댕이, 옹기, 지승공예 등의 전통공예기법을 이용한 악세서리, 김좌진, 한용운 등 홍성의 역사위인을 모티브로 한 캐릭터상품이나 학용품, 일상생활용품 등 찾고자 한다면 소재는 무궁무진하다. 일례로, 경주시의 경우에는 경주시의 문화유산모형을 초콜렛으로 제작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다소 무겁고 진부한 느낌이 강했던 문화유산의 모형에서, 젊은 구매층의 소비욕을 자극하는 친근한 소재로의 탈바꿈이 성공한 것이다.

홍성군이 지니고 있는 인적·물적 소재는 여느 지역보다 다양하다. 일부 관광기념품 업체의 자발적인 제작을 기다릴 것이 아니라, 전국적인 관광기념품공모전을 통한 참신한 기획을 바탕으로 유통, 마케팅 등에 군의 지속적이면서도 적극적인 지원이 이루어진다면, 홍성관광활성화와 홍성지역의 이미지제고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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