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메아리’ 폭우 속 생명 구한 경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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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메아리’ 폭우 속 생명 구한 경찰
  • 김혜동 기자
  • 승인 2011.06.30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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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경찰, 수로에 빠져 의식을 잃은 사람을 1시간 수색 끝에 구조

태풍‘메아리’의 영향으로 전국에 크고 작은 피해가 속출한 가운데 새벽시간대 폭우 속에 의식을 잃고 수로에 쓰러진 생명을 구한 경찰관들이 있어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홍성경찰서 금마파출소에 근무하는 임희성(43)<사진 맨왼쪽> 경장 등 3명으로 지난 27일 새벽 1시 30분경 “술에 취한 친구가 어딘지 모를 수로에 빠져 생명이 위험하다”는 112신고를 받았다.
신고자 김모 씨(남, 50세, 금마면 화양리)는 임희성 경장 등에게 “친구와 새벽까지 술을 마신 후 집으로 간다고 헤어진 후 친구의 휴대폰으로 수로에 빠져 나오지 못한다는 구조요청이 왔으나 폭우 속에서 장소를 찾지 못해 경찰에 신고하게 됐다”며 구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 경장 등은 실종자가 마지막으로 머물렀다고 하는 금마면 홍성휴게소 식당에서 철마산 주유소까지 약 1킬로미터의 도로 주변을 폭우 속에서 논두렁 및 수로를 1시간 동안 탐색등을 이용하여 샅샅이 수색하던 중, 주유소 건너편 깊이 2m의 수로에 의식을 잃은 채 몸이 반쯤 빠져있는 박모 씨(남, 45세, 금마면 가산리)를 발견했다.

임 경장은 “발견 당시 박모 씨는 다행히 출혈 등의 심한 상처는 없었으나 약한 호흡만 내쉬고 체온이 내려가 구조가 늦어졌으며 자칫 생명을 잃을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고 전했다.

구조 후 의식을 찾은 박모 씨는 “수로에 빠진 후 스스로 나오려고 했으나 수로가 깊고, 술에 취해 혼자 나올 수도 없었고 장소도 어딘지 모르는 상황에서 경찰관들의 헌신적 노력 덕분으로 살아나게 되었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에 임 경장 등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경찰관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겸손해 하면서, “장마철 안전사고 등을 막기 위해 관내 구석구석을 살펴 주민들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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