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말에 대한민국 이명박 대통령의 카자흐스탄 공화국 공식 방문이 있었다.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대통령과 이명박 대통령의 만남은 최근 3년 내에 이루어진 5번째 만남이었으며 근래에 협상들의 결과로 미루어보아 이는 두 나라의 관계를 강화하는 협력의 대로의 시작일 뿐이다.
카자흐스탄의 수도 아스타나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나자르바예프 대통령은 지난 세기 50년도에 독립을 한 대한민국은 혁신을 통하여 존경 받는 일류 국가가 될 수 있었음을 상기하였다. 이와 관련하여 산업혁신성장국가정책을 택한 카자흐스탄에게 있어 대한민국의 경험과 지식은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젊은 독립국가 카자흐스탄의 탄생 이후부터 흐른 시간은 사건과 업적으로 가득하다. 국가의 번영, 경제성장, 국민의 평화와 안정의 보존 ? 이에 대해 카자흐스탄 국민은 자부심을 가질 수 있다. 자긍심의 바탕이 되는 일련의 근거 중에 국가의 사회·경제적 및 정치적 발전이 가장 큰 인상을 가져다준다. 인구 1620만 명의 국가에서 수많은 민족과 종교가 평화롭게 공존한다. 국가의 역동적인 국외 및 국내정책은 새로운 성과를 위한 기초를 마련한다. 안정성과 그로 인한 경제성장은 카자흐스탄으로 하여금 국제관계의 장에서 많은 것을 이룰 수 있게 하였다. 세계적인 선진 기구들과의 협력관계도 이에 포함된다.
현재카자흐스탄은 CICA(Conference on Interaction and Confidence-Building Measures in Asia, 아시아 교류 및 신뢰구축 회의), OIC(Organisation of Islamic Cooperation, 이슬람 회의 기구), OSCE(Organization for Security and Cooperation in Europe, 유럽안보협력기구), SCO(Shanghai Cooperation Organization, 상하이협력기구)와 같은 국제기구의 회원이다. 주목할 만한 사실은 2010년도에 카자흐스탄은 OSCE 의장국이었으며 본 기구의 역사적인 정상회담이 아스타나에서 개최되었다. 올해에는 카자흐스탄이 OIC 의장국이다.
카자흐스탄이 지난해에 OSCE 의장국이었다는 것은 올해에 이제 더 이상 그 위치에서의 역할을 하지 않는다는 것은 아니다. 사실상 의장국의 역할은 3년간 지속된다. 기구의 규정에 따라 의장국이 되기 1년 전부터 직무가 시작되며 결과적으로 취임 예정인 의장과 현재 그리고 퇴임하는 의장 3인조로 활동한다. 그렇기에 올해에도 2년 전과 같이 카자흐스탄은 이와 같은 권위 있는 국제기구에서 앞장서고 있다.
그리고 사실상 그러하다. 카자흐스탄은 OSCE 의장국 지위에서 SCO, CICA, OIC와 같은 타 지역 기구와의 협력관계에서 중추역할을 하며 전(全) 유라시아 지역에서의 중대한 정치적 및 경제적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들이 서로 협력되게 하는 통합적인 역할을 도맡게 되었다. 카자흐스탄은 OSCE 의장국들 중에 최초의 아시아 국가이며 최초의 포스트소비에트 국가, 최초의 튀르크어파 국가이며 상당부분이 정통적인 이슬람 문화권 지면에 속해 있는 나라들 중 최초로 OSCE 의장국이 된 국가이다.
또한 카자흐스탄이 의장국이 됨과 동시에 기구 또한 아시아에서 일어나는 과정들에 대한 유럽의 참여도와 인식을 높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얻게 되었다. 지역의 국가들과 더욱 긴밀한 협력관계를 다지게 되고 아프가니스탄 국경에서의 투명성을 높일 수 있게 되었다. 모든 국제기관들의 관심사였던 안전하고 안정되고 예측 가능한 중앙아시아를 건설하는 새로운 가능성이 열리게 된 것이다.
또한 카자흐스탄은 여러 번이나 국제기구 창시자의 역할을 하였다. 그 중 국가의 운명을 결정지은 막중한 발걸음 중 하나는 CICA(Conference on Interaction and Confidence-Building Measures in Asia, 아시아 교류 및 신뢰구축 회의)의 설립이었다. 1992년 카자흐스탄 대통령은 새로운 독립국가의 수장으로써 유엔의 강당에서 이러한 평화 지향적 기구의 설립을 위한 방안에 대해 나누었다. 당연히 이러한 규모의 기구를 설립하기엔 적지 않은 노력과 시간이 소요되었다. 의견을 내세운 뒤 그것이 실현된 2002년까지 십 년이 흘렀다. 하지만 지금 CICA는 20개국을 결합시키는 기구이며 이는 30억이 넘는 인구에 전세계 GDP(국내총생산)의 1/3을 생산하는 규모이다. CICA의 주요 목표 중 하나는 바로 아시아 지역에서 상호신용과 생산적인 협력 증진을 위한 환경조성이다.
세계역사의 진행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국제기구에 가담하고 있는 국가의 참여도를 종합하면 카자흐스탄은 이제 더 이상 추상적이며 ‘어딘가 먼 사막지대 가운데’에 위치한 잠재적인 반동분자 또는 파트너가 아닌 신뢰하고 예측 가능하며 함께 사안을 처리할 수 있는 파트너인 것이다. 독립 이후 단기간 안에 카자흐스탄은 국제 관계의 당당한 일원이 되었고 호의적인 투자환경과 지속적으로 개선되는 시민사회를 가진 시장경제체제 국가로써 국제세계에서 자연스럽게 발전해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