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문표 최고위원, 안희정 충남지사에 첫 포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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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문표 최고위원, 안희정 충남지사에 첫 포문
  • 디트뉴스 김갑수 기자
  • 승인 2011.11.10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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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비확보 노력 관련 “박준영 전남지사에게 배워라” 쓴 소리


홍문표<사진> 한나라당 최고위원이 민주당 소속인 안희정 충남지사를 향해 첫 포문을 열었다. 국비확보 노력과 관련, 현재의 스타일로는 한계가 있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홍문표 한나라당 최고위원은 지난 7일 여의도에서 <디트뉴스24>와 만나 “(얼마 전) 충남도 관계자를 통해 ‘안 지사가 나를 만났으면 한다’는 얘기를 전해 들었지만, 이를 거절할 수밖에 없었다”며 말문을 열었다.

홍 최고위원은 박준영 전남지사의 사례를 거론하며 은근히 안 지사를 겨냥했다. 홍 최고위원에 따르면 박 지사는 예산 확보를 위해 서울 모처에 아예 숙소를 마련한 채 중앙정부와 국회를 대상으로 로비를 비롯해 총력전을 펴고 있다는 것.

홍 최고위원은 특히 박 지사가 전남 영암 F1 코리아 그랑프리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르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해 온 사실을 거론하며 “일을 하려면 그렇게 해야 한다. (안 지사도) 박 지사에게 배워야 한다”고 찬사를 보냈다.

그러면서 홍 최고위원은 도청이전 예산 등 충남도가 아직까지 확보하지 못한 예산에 대해 답답한 심경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 대목에서 그는 “내가 만든 도청이전 특별법을 통해 6000억원까지는 국비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이라며 “이 돈을 따올 수 있는지 없는지는 노력과 능력에 달려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지사는 물론 해당 지역구 국회의원이자 자신의 정치적 라이벌인 이회창 전 자유선진당 대표를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홍 최고위원은 안 지사가 외자유치를 위해 해외 출장길에 올랐다는 기자의 설명을 듣고 “아 그래요? 또 나갔어요?”라고 되묻기도 했다.

한편 홍 최고위원은 쇄신논의와 맞물려 일부 한나라당 의원들이 이명박 대통령의 사과 등을 촉구한 것과 관련 “선명성 경쟁을 하며 ‘나만 살겠다’는 식으로 정치를 하면 안 된다”면서 “과연 인적쇄신이 먼저인지 정책적인 변화가 먼저인지를 서울시민을 비롯한 국민에게 물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48석의 서울지역 국회의원 중 한나라당이 41석을 확보하고 있다. 그런데도 6·2 지방선거와 무상급식 관련 주민투표,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패배했다”면서 “그렇다면 먼저 사과해야 할 당사자는 (이 대통령이나 홍준표 대표가 아닌) 서울지역 국회의원들 아니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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