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다보면 마음이 푸근해지는 길이 있다. 파랗게 파도치는 여름의 논둑길, 인적이 드문 오솔길, 동네사람들만 아는 샛길을 걷다보면 한결 마음이 여유로워짐을 느낀다. 네비게이션으로 목적지를 정해두고 가는 것이 아니라 걷는 행위 그 자체에서 즐거움을 느끼며 길가의 들꽃 한 송이에 미소지어보는 건 어떨까. 문화와 자연을 함께 느끼며 걷는 길, 내포문화숲길을 한번 걸어보자. 내포문화숲길은 가야산과 오서산, 봉수산, 백월산, 연암산, 아미산을 아우르는 숲길로 마을과 마을을 연결한 마을길이다. 길은 홍성군을 비롯해 예산군, 당진시, 서산시의 4개 시·군에 걸쳐 총25개 코스와 2개의 지선으로 조성돼 있으며, 총 연장은 320km에 이른다. 내포문화숲길은 내포지역의 정체성이 잘 들어나는 네 가지 테마로 길이 나뉘어 있다.
문화일반 | 김현선 기자 | 2014-08-28 16: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