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고 부지활용 논의 '급물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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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고 부지활용 논의 '급물살'
  • 주향 편집국장
  • 승인 2014.10.30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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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교육청, 이르면 12월 기본계획수립 TF팀 가동
학교·동문·기관 등 부지선점을 위한 이전경쟁 뜨거워

답보상태에 놓여있던 홍성고 부지 활용방안 논의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최근 충남도교육청이 내포신도시로 이전되는 홍성고 부지활용 방안에 대해 이르면 오는 12월, 늦어도 내년 1월에는 기본계획을 수립해 추진해 나간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동안 유보적인 태도로 일관해 왔던 도교육청으로서는 전향적인 자세다. 홍성고 이전을 둘러싼 부지활용 논의가 지역 내 소모적인 갈등양상으로 심화되자 뒤늦게 서야 도교육청이 전면에 나선 것이다.홍성고 부지활용 방안에 대한 학교, 동문, 기관별 갑론을론이 분분하다.

학생 수가 상대적으로 많은 홍성여중의 경우 열악한 교육환경을 개선해야 한다며 홍성고 부지로의 이전의 당위성을 강조하고 있다. 또한 홍성여고 역시 동문회를 중심으로 지역의 명문고교로서 입지를 굳건히 해야 한다며 이전의 타당성을 주장했다.

이밖에 외부기관 유치와 초·중·고 재배치 등 홍성고 부지활용 논의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이와 관련해 군 청사 이전문제도 함께 거론되는 양상이다. 초·중·고를 재배치할 경우 문화재보호구역인 홍주초등학교 부지로 군 청사를 이전하는 방안도 문화재청을 통해 검토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도교육청은 올 연말까지 학교와 동문회, 기관 등 각계각층의 여론을 수렴하기 위한 정지작업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여기서 제시된 의견들을 종합해 홍성고부지활용기본계획을 수립하는 한편 TF팀을 꾸려 본격적인 작업에 착수한다는 방침이다.

주무부서인 평생교육행정과 한기복 주무관은 “우선 홍성고를 내포신도시로 이전해 안정적으로 정착시키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말했다. 또 일각에서 거론되는 초중고 재배치 논의와 관련해서는 다소 부정적인 입장이다.

한 주무관은 “초·중·고교를 전면 재비치할 경우 상당한 재원이 소요 된다”며 “그럴 필요가 있겠느냐”는 견해다. 오배근 도의원은 “홍성고 부지활용 문제가 장기화되면서 학교와 동문, 지역주민과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며 “더 이상 시간을 끌어서는 안 된다”며 도교육청의 조속한 결정을 주문했다. 

홍성교육지원청에 대한 책임있는 역할론을 주문하는 목소리도 커져가고 있다. 지역의 모 인사는 “학교나 동문회의 입장을 도교육청에 그대로 전달하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라며 교육현안을 대하는 교육지원청의 태도가 너무 방어적이라는 지적이다.

학부모 이 모 씨는 “솔직히 어느 학교가 홍성고 부지로 이전해야 맞는 것인지 잘 모르겠다”며 “학교의 이익도 중요하지만 홍성 원도심을 살리고 모두가 공생할 수 있는 해법을 찾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홍성고 부지 활용방안에 대한 도 교육청의 로드맵이 뒤늦게 나오면서 홍성고로의 이전을 선점하려는 학교와 동문, 기관간의 경쟁은 앞으로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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