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를 다니는 일이 행복했으면 해요”
상태바
“학교를 다니는 일이 행복했으면 해요”
  • 이잎새 기자
  • 승인 2020.12.19 08: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조영욱 서해삼육중·고등학교장
“학생들을 인성을 갖춘 어른으로 성장하게 인도하는 것이 삼육의 이념입니다.” 조영욱 서해삼육중·고등학교장이 인성교육의 중요성에 대해 역설하고 있다.

학생들에게 필수인 ‘인성교육’, 강점인 영어로 진행
쌍방향식 비대면 수업 도입으로 사제간 교류 이어

 

지난 8일, 서해삼육중·고등학교 재학생들과 교직원들이 성금을 모아 광천읍내 거주하는 독거노인 가정에 쌀과 연탄을 나누는 활동을 진행했다. 서해삼육중·고등학교 조영욱 교장은 학교가 학생들에게 바른 인성 함양을 인도하는 것이 의무라고 생각해 매년 이와 같은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교사이자 먼저 어른이 된 사람으로서 어린 친구들이 지·덕·체를 갖춘 어른으로 자라나게 바른 길로 인도하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하다고 생각해요. 삼육학교는 영어로 수학과 성경을 가르치는 등 영어를 친밀하게 접할 수 있게끔 수업을 구성했거든요. 거기에 영어인성아카데미를 원어민 선생님을 통해 운영하고 있어요. 이후에는 읍내 어르신들에게 지팡이를 제작해 보급하거나 이주노동자들을 대상으로 봉사활동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서해삼육
서해삼육중·고등학교 학생들이 연탄 봉사를 진행하고 있다.(사진제공=서해삼육고등학교)

광천읍 소재의 고등학교는 기존 3곳이었다. 그중 광천고등학교는 ‘한국K-POP고등학교’로, 광천제일고등학교는 ‘충남드론항공고등학교’로 교명을 바꾸며 특성화 고등학교로 방향을 전환했고, 광천읍의 유일한 인문계 고등학교인 ‘서해삼육고등학교’는 올해 혁신학교로 지정되며 한층 다양해진 교육과정을 2021년부터 학생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혁신학교에 선정되려면 민주적인 의견 수렴이 가능하고 혁신적인 교육방식을 제시하고 연구해야 해요. 때문에 서울·경기 지역에서는 혁신학교 시스템 자체를 반대하기도 하고, 특히 고등학교의 경우 여러 가지 부가 프로그램들이 많이 생겨나 아이들 학업에 지장이 갈 수 있다는 우려에 학부모님들이 혁신학교 지정을 달가워하지 않으시는 분들이 계세요. 하지만 저희는 기존에 해오고 있던 영어교육, 인성교육 등과 연계할 예정이니 학업에 지장이 갈 것이라는 걱정은 하지 않으셔도 된다고 전해드리고 싶어요.”

이어 조 교장은 “혁신학교에 지정됨에 따라 실행하게 될 프로그램으로는 미술과 국어, 혹은 음악과 영어의 접목을 통한 융합교육이 있다. 사실 올해에도 간략하게 실시해봤었는데, 아이들이 그림책을 예쁘게 만들어냈다. 또한 앞서 말씀드린 인성교육을 캠프 형식으로 운영할 계획이고, 1인당 악기 한가지를 배울 수 있는 수업을 통해 코로나19가 잠잠해지면 마을주민들을 초청해 송년음악회도 열 생각이다”라며 계획을 밝혔다.
 

프람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서해삼육고등학교의 4년제 대학 진학율이 66.7%에 달한다는 통계결과를 보여주는 조영욱 교장.
융합교육을 통해 재학생들이 만들어낸 그림책. 삽화와 이야기까지 모두 직접 창작했다.

조 교장은 현재 교육은 경쟁보단 다양한 활동을 많이 쌓아 풍부한 경험을 채워주는 것을 지향해야 한다며 계속해서 색다른 시도를 해보일 것임을 전달했다. 그에게 있어 학교란 ‘아이들이 행복감을 느끼며 매일 찾아올 수 있어야 하는 곳’이기 때문이다.

“대중교통만 좀 더 활성화 돼서 아이들이 학교를 찾기 편했으면 좋겠고, 더 많은 아이들을 만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어요. 홍성 읍내나 내포신도시에 사는 친구들이 그 부분 때문에 등교가 불편하다며 개선됐으면 한다는 건의사항을 자주 제출하고 있거든요. 내년 교육 준비기간에 개선방안을 찾기 위해 힘써보려고 합니다. 학생들의 의견이 존중되고, 바른 인성 교육을 이념으로 삼고 있는 서해삼육중·고등학교의 밝은 미래를 지켜봐주세요.”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