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내포혁신도시에서 정체성을 묻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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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내포혁신도시에서 정체성을 묻다
  • 윤신영 기자
  • 승인 2021.06.18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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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내포혁신도시는 도청소재지로 조성계획 때부터 충청남도 15개 시·군의 상징성을 전달하고 시·군의 정체성을 부각하기 위해 상징가로변과 주요 교차로 코너에 각 시·군 테마광장도 함께 계획됐다. 테마광장에는 각 시·군을 상징하는 상징목 식재·조형물 설치 등으로 시·군 홍보와 도민의 화합·긍지·애향심을 고취하고 있다. 현재 서산시과 당진시는 테마광장을 위한 사업이 진행 중이며 천안시와 계룡시는 향후 사업이 추진될 예정이다. 이미 형성된 내포신도시내 각 시·군 테마광장을 찾아 그 의미를 찾아봤다.

<편집자 주>


홍성군

도서관사거리의 홍성테마광장에는 홍성을 상징하는 조형물이 설치돼있다. 조형물은 스틸파이프 기둥 25개에 홍성을 대표하는 역사인물 백야 김좌진 장군과 만해 한용운 선사의 얼굴을 부분별로 그려놓은 아트월과 위인들을 소개하는 비석이다. 특정 위치에서 아트월을 보면 각 위인들의 얼굴을 확인할 수 있다. 특정 위치에서만 각 얼굴을 볼 수 있어 필요한 위치를 찾는 작은 재미가 있다.

광장 한편에는 김좌진 장군과 한용운 선사의 역사적 사실이 기록돼있는 비석을 세워 광장을 찾는 주민들에게 역사 인물들의 발자취를 알 수 있게 구성했다. 또한 홍성군에서 이뤄지고 있는 해당 위인들에 대한 사업이 정리돼 있다.
 

보령시

용봉산사거리의 보령테마광장에는 보령머드축제의 마스코트 ‘머돌이와 머순이’ 동상이 세워져 있다.

보령머드축제는 지난 1998년 7월 처음으로 대천해수욕장에서 개최됐는데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 이후 지난 2010년에는 세계축제도시에 선정됐고 2005년부터 2020년까지 대한민국축제콘텐츠 대상을 7회 수상한 바 있다.

보령시는 마스코트 ‘머돌이와 머순이’를 국민들에게 더 친숙하게 함으로써 보령머드축제에 대한 인식을 더욱 널리 알릴 방침이다.

또한 2022년에는 해양의 재발견, 머드의 미래가치를 주제로 첫 번째 보령해양머드박람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공공전시, 비즈니스 상담·미팅, 학술대회 등이 예정돼 20개국 120만 명이 참가할 전망이다. 보령시는 머드박람회를 통해 머드산업을 활성화시킬 계획이다.
 

서천군

용방치기사거리에는 서천테마광장이 있는데 이 곳에는 ‘모시짜는 여인상’이 세워져 있다.

조형물은 서천군 한산 지역에서 만드는 한산 세모시를 주제로 형상화한 작품으로 조형물 앞에는 작품에 대한 소개와 한산 세모시에 대한 설명이 적혀 있다.

한산은 여름 평균 기온이 높은 점, 해풍으로 인해 습한 점, 토양이 비옥한 점 때문에 다른 지역에 비해 모시가 잘 자라고 품질이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서천시는 한산 세모시가 백제시대부터 1500여 년 전통을 이어온 백제의 멋으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여름 옷감으로 소개하고 있다. 특히 한산모시짜기는 지난 2011년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으로 등재됐다. 또한 2000년 8월 방연옥 선생이 국가 무형문화재 제14호 제2대 기능 보유자로 지정됐다.
 

태안군

충청남도보건환경연구원 앞 사거리에는 태안테마광장이 형성돼 있다. 태안태마광장의 조형물은 지난 2007년부터 2015년까지 근흥면 마도 해역에서 발견된 ‘태안선’과 마도 1~4호선을 테마로 한 것이다. 특히 여러 장으로 이뤄진 투명한 판에 배와 그 안에서 나오는 여러 유물들을 형상화해 고려청자를 비롯해 매병과 향로 등 고려시대와 조선시대를 아우르는 유물이 발견된 것을 나타냈다. 조형물의 양 옆에는 각각 유물들이 발견된 태안 해역과 태안 앞바다 마도선에 대한 설명이 기록해 방문객들에게 관련 사실을 알리고 있다.

조형물의 모티브인 마도 해역에서는 △‘태안선’과 마도 1~4호선, 총 5척의 옛 침몰선 △2만 5천여 점이 넘는 고려청자 완형품 △젓갈, 꿀, 참기름 같은 식료품 저장단지 △화물 정보를 담은 목간과 죽찰 등 많은 역사적 유물이 발견됐다.
 

아산시

시현저류지에서 도청대로로 가는 도중에 만날 수 있는 아산테마광장은 현재 공사 중이지만 충무공이순신 장군을 주제로 한 조형물은 만날 수 있다.

아산시는 조형물을 위해 초상화와 역사적 자료 등 자문 과정을 거쳐 이순신 장군의 모습을 높이 5m, 폭 1.3m 크기의 동상으로 표현했다. 동상 주변에는 주위엔 판옥선과 물결(파도)를 모티브로 구조물이 설치돼 있고 조형물에는 공모를 통해 선정된 ‘충무공의 충혼을 기억하겠습니다’라는 글귀가 적혀 있다.

현재는 공사 중으로 접근조차 쉽지 않은 아산테마광장이지만 내포신도시가 더욱 발전한다면 자연스럽게 주민들의 발길을 잡는 조형물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청양군

청양군테마광장은 예목홍예사거리에 조성돼 있다. 테마광장의 상징 조형물은 청양군의 마스코트인 ‘고추도령 구기낭자’이다. 고추도령과 구기낭자는 청양군에서 생산되는 대표 농특산물인 고추와 구기자를 모티브로 했다.

청양군은 칠갑산을 중심으로 산간 계곡과 분지형태에 부식질이 많고 배수가 잘되는 토양과 밤과 낮의 일교차가 큰 기후조건등으로 고추재배에 좋은 조건을 가졌다고 알려져 있다. 구기자 같은 경우에는 청양군이 전국 생산량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러한 배경으로 청영군은 매년 청양 고추구기자 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예산군

덕산고등학교 앞 사거리에 조성돼 있는 예산군테마광장에는 ‘의좋은 형제’를 주제로 한 조형물이 세워져 있다.

‘의좋은 형제’ 이야기는 애초에는 예전부터 전해 내려오는 구전 설화로 알려졌지만 지난 1978년 가뭄으로 예당저수지의 물이 빠지면서 수몰됐던 이성만·이순 형제 효제비가 우연히 발견돼 실화로 밝혀졌다. 의좋은 형제는 벼 추수 시기 서로의 형편을 걱정해 밤에 자신의 볏단을 날라 상대방에게 주려해 결국 둘 다 볏단의 양이 변하지 않았고 결국 형제가 밤에 볏단을 들고 서로의 집에 가다 만났다는 이야기이다. 현재 대흥면 동저리 102번지에 효재비가 있다.

테마광장에는 형제가 밤에 서로 볏단을 나르다 마주치는 장면을 형상화한 조형물과 의좋은 형제를 설명해주는 안내문이 설치돼 있다.
 

공주시

LH스타힐스 인근 신대로와 의향로가 만나는 교차로에는 공주테마광장이 자리잡고 있다. 테마광장에는 ‘꺼지지 않는 백제의 불꽃’이라는 조형물이 설치됐다.

조형물은 웅진백제를 대표하는 유물인 금제관식을 공주시민들을 상징하는 두 손으로 받들어 그 소중한 가치를 영원히 기리고 미래를 위해 비상하는 공주시의 위상을 표현했다. 팔각형 모양의 기단부에는 무령왕릉에서 출토된 금제귀걸이(국보 제156호), 배게(국보 제164호), 글자가 있는 은제팔지(국보 제160호), 금제관장식(국보 제155호) 등 국보들을 새겨 백제의 찬란하고 화려했던 문화의 우수성을 나타냈다.
 

금산군

한울마을 인근 의향로와 홍학로가 만나는 교차로에는 금산테마광장이 있다. 이 테마광장에는 ‘하늘과 땅의 선물’이라는 조형물이 세워져 있다. 이 조형물은 4.2m의 높이로 인삼이 가진 생명력과 기운을 형상화한 작품이다.

금산군은 국제인삼시장, 수삼시장 인삼전통시장 등이 조성된 고려인삼의 집산지로 전국 인삼 생산량의 80%가 거래된다. 특히 유엔식량농업기구(FAO)는 자연과 인간의 지속적관계, 오랜기간 축적된 전통적 농업지식 체계, 새롭게 구축된 생태계와 농업생물 다양성, 주변 환경과 조화된 독특한 토지이용경관 등 농업유산의 핵심 요소를 기준으로 금산전통인산농업을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지난 2018년 7월 등재됐다.
 

논산시

논산테마광장은 한울마을 사거리에 조성돼 있다. 테마광장의 조형물은 논산에 대한 다양한 면을 소개한다.

가장 큰 조형물에는 ‘충절과 예학의 고장 논산’이라는 글귀와 논산 8경 미내다리, 돈암서원, 탑정호, 강경문화역사거리 등이 표현돼있다. 다른 조형물에는 논산에 대한 소개로 평생교육도시, 기업하기 좋은 도시, 여성친화도시 등을 표기했다. 그 뒤편에는 박용래 작가, 박범신 작가등 논산 출신의 작가들의 약력이나 주요 작품들을 소개하고 있다.

현재 논산테마광장 조형물은 만들어진지 오랜 시간이 지난 관계로 새롭게 조형물을 만들 계획이다. 논산시 관계자에 따르면 내년 3월까지 조형물을 만들기 위해 사업을 추진 중이다.
 

부여군

한울마을 사거리와 용봉산입구 사거리 사이에 있는 대학삼거리에는 부여테마광장이 자리잡고 있다.

테마광장 중앙에는 ‘백제연화’라는 화강암과 스테인리스스틸로 만들어진 조형물이 설치됐다. 백제연화는 부여의 과거와 현재, 백제의 역사와 문화를 대표할 수 있는 조형미와 연꽃을 주제로 과거와 현재, 그리고 피어나는 부여의 미래를 현대적으로 재구성한 작품이다. 특히 상징 조형물 외에도 백제 전통문양인 연꽃무늬 수막새를 디자인 모티브로 해 ‘시간을 초월하는 아름다움’을 콘셉트로 광장을 만들었다.

부여군에서는 “검소하지만 누추하지 않고 화려하지만 사치스럽지 않은 백제인의 숨결을 나타냈다”고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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