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포문화숲길은 내포지역, 즉 가야산 주변의 4개 시·군(홍성군, 예산군, 서산시, 당진시)에 남아 있는 △불교 성지 △천주교 성지 △동학 △역사인물 △백제 부흥운동의 흔적들을 연결한 약 320㎞ 길이의 보도 트레일이다. 숲길은 백제부흥군길, 원효깨달음길, 내포천주교순례길, 내포역사인물길, 내포동학길 5가지 테마로 구성됐다. 코로나19로 멀리 여행도 떠나지 못하는 올 여름, 내포 지역을 거닐며 역사와 문화를 느껴보는 것은 어떨까. 자세한 정보는 내포문화숲길 홈페이지(http://www.naepotrail.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백제부흥군길
660년 백제의 사비성 함락이후 백제부흥운동이 진행됐다. 거듭되는 전투에서 부흥군의 세력은 약화됐고 사기도 떨어졌다. 663년 9월 백제부흥훈동의 중심 주류성이 함락됐고 같은 해 11월에는 부흥운동의 시발점 임존성이 마지막으로 함락됐다.
백제부흥군길을 찾는 사람은 홍성 오서산의 복신굴, 장곡산성(주류성), 예산의 봉수산 임존성, 무한산성을 거쳐 당진의 아미산까지 백제부흥군의 흔적을 둘러보며 백제 마지막 숨결을 느낄 수 있다.
△코스: 총 10코스 △거리: 6.1~17㎞(총 118.2㎞) △난도: 하~상 △소요시간: 3시간~6시간(총 40시간 30분)
내포동학길
구한말 관군과 일본군에 의연히 맞섰던 동학농민항쟁의 발자취를 마주하며 걷는 길이다. 내포동학길을 찾는다면 동학농민혁명 유일하게 일본군과 싸워 승리한 승전목과 동학군이 무혈입성한 면천읍성의 전승로 옛길을 걸어볼 수 있다.
최근 면천읍성, 풍악루, 군자정, 천연기념물 은행나무 등 주변 문화자원과 몽산성길을 지나 이배산과 남쪽의 웅산 사이에 S자 모양으로 있는 좁은 협곡을 볼 수 있다.
△코스: 총 1코스 △거리: 총 9.5㎞ △난도: 중 △소요시간: 3시간 30분
내포천주교순례길
내포천주교순례길은 전교와 박해, 순교의 역사가 함께하는 천주교 성지들을 이어 걷는 길이다. 특히 지난 2014년 프란치스코 교황이 방문해 순례길의 의미를 더하고 있다. 1748년 이존창(루드비코)에 의해 처음 천주교가 전파된 이래 내포지역은 당시 전국에서 가장 많은 천주교 신자들이 배출되고 거주했던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대표적인 사적지로는 여사울성지, 신리성지, 솔뫼성지, 해미성지, 배나드리성지, 홍주성지 등이 있다. 충청도 최초의 성당인 합덕성당, 공세리성당도 있다.
△코스: 총 5코스 △거리: 2.3~16.5㎞(총 58.4㎞) △난도: 하~상 △소요시간: 1시간~5시간(총 16시간)
원효깨달음길
예부터 불교가 융성했다고 알려져 있는 가야산에는 지금도 100여 개의 옛 절터가 남아 있고 선불교의 중심사찰인 수덕사가 자리하고 있어 깨달음을 얻는 성지라고 일컬어지고 있다.
길을 걷는 이가 원효 대사의 흔적을 따를 수 있도록 예산의 수덕사, 서산의 천장암, 일락사, 개심사, 홍성의 용봉사, 당진의 영랑사 등 현존하는 사찰과 가야산의 옛 절터인 원효암터, 백암사지, 가야사지, 서산마애삼존불, 당진 안국사지 등을 연결해 놓았다.
△코스: 총 10코스 △거리: 4.4~21.2㎞(총 106.2㎞) △난도: 하~상 △소요시간: 1시간~6시간(총 36시간 30분)
내포역사인물길
내포역사인물길은 홍성과 예산의 역사적 인물들의 흔적을 따라 걷는 길이다. 내포역사인물길을 걷는다면 최영 장군과 성삼문 선생, 매헌 윤봉길 의사, 만해 한용운 선사, 고암 이응로 화백, 백야 김좌진 장군 등 역사적 위인들의 흔적을 살피며 충절과 애국의 정신을 배울 수 있다.
또한 내포전망대, 용봉산의 용바위·병풍바위, 신경리 마애여래입상, 서해를 볼 수 있는 청룡산 풍광 등 홍성군의 명소도 함께 즐길 수 있다.
△코스: 총 5코스 △거리: 2.3~15.6㎞(총 51.8㎞) △난도: 하~상 △소요시간: 1시간 30분~5시간(총 18시간 40분)
내포문화숲길 완주원정대
‘혼자가 힘들다면 함께 걸어요’
5가지 테마의 ‘내포문화숲길’ 완주를 목표로 올해 초 ‘내포문화숲길 완주원정대 1기’가 만들어졌다. ‘내포문화숲길 공식밴드’ 공지를 통해 매주 일요일 완주원정대 일정에 자율적으로 참여하는 방식으로 완주원정대를 진행하고 있다. 계절이나 날씨 등을 고려한 완주원정대 일정에 참여하게 되면 함께 길을 걸으며 각 코스별 특징이나 배경지식 등을 안내받기도 하고, 기념 사진을 찍기도 한다. 자, 이제 함께 ‘내포문화숲길’을 향해 떠나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