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산교앞 정류장, 승강장 시설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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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산교앞 정류장, 승강장 시설 생겼다
  • 황희재 기자
  • 승인 2021.11.11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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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조례제정 이후 관내 승강장 전수조사 돌입해
홍동중 정류장은 도로관계 얽혀있어 협의 거쳐야
지난 8일 준공된 홍성읍 방면 갈산교앞 정류소에서 환하게 웃고 있는 갈산고등학교 학생.

본지 제686호(5월 6일자 1면)에 보도된 ‘갈산교앞 ‘버스 승강장’이 없다’와 본지 제698호 (7월 22일자 3면) ‘위험천만 갈산교앞 승강장 개선되나?’ 제하의 기사와 관련해 갈산교앞 정류소에 버스 승강장 시설이 조성됐다. 

해당 정류소는 갈산고등학교 학생 중 무려 75%가량이 이용하는 정류소지만 아무런 시설이 없어 버스를 기다리는 학생들은 물론 주민들도 사고 위험에 노출돼있는 상황이었다.

지난 8일 준공을 완료한 홍성읍 방면 갈산교앞 정류소는 인근 주민들이 갖다 놓은 의자까지 포함해 10명이 넘는 인원이 앉아서 대기할 수 있는 장소로 변모했다.   

지난 4월 29일 갈산고 앞 승강장의 모습.

시설 조성 이전에는 대부분의 학생들이 에어컨 실외기, 배수로 옆 담벼락 등에 걸터앉거나 정류소 인근 업체 입구 주변을 서성이며 버스를 기다렸고, 2~3명 정도의 인원만이 인근 식당 앞에 마련된 허름한 소파와 의자에 앉아 있는 실정이었다.

신동원 갈산고등학교 교감은 “홍성읍에서 통학하는 학생들이 많이 이용하는 정류소임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승강장 시설이 없어 많이 우려가 됐다”면서 “승강장이 신설돼 안심이 되고 시설 조성을 위해 애써주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윤정환(갈산고 1) 학생은 “원래는 하교시간에 장시간 서있거나 남는 공간에 아무렇게 걸터앉아 버스를 기다렸는데, 앉아서 버스를 기다릴 수 있게 돼서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관내에는 갈산교앞 정류소 외에도 홍동중학교 정류소 등 승강장 시설이 없어 사고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정류소들이 여럿 존재한다. 

지난 7월 16일 방문한 갈산고 앞 승강장 모습.

승강장 관련 민원과 문제들이 지속적으로 제기되면서 지난 8월 문병오 홍성군의원이 발의한 ‘홍성군 버스승강장 설치 및 관리 조례안’이 지난 9월 15일 제280회 홍성군의회 임시회에서 가결됐고, 군은 조례 제정 이후로 관내 버스 승강장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군 건설교통과 관계자는 “승강장 설치·관리조례가 생기고 나서 현장실사를 통한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있다”면서 “실제 위치를 확인하면서 정류소를 유·무개, 표지판 여부 등 종류별로 분류해 자료를 수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홍동중학교 정류소는 도로관계가 얽혀있어 당장은 승강장 시설 조성을 추진하기는 어렵다”며 “도로팀과 협의를 거쳐 예산을 편성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갈산교앞 정류소 인근에 거주하며 솔선수범해 정류소 주변을 청소하고 관리해온 정융희 씨(60)는 “버스를 기다리는 학생들이 승강장이 생겨 기뻐한다”며 “특히 어르신들이 편히 앉아계신 모습을 보니 마음이 한결 놓이고 안심이 된다”고 말했다.

시설이 조성된 갈산교앞 버스정류장의 모습.
시설이 조성된 버스정류장에 앉아있는 갈산고등학교 학생들.
시설이 조성된 버스정류장에 앉아있는 갈산고등학교 학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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