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로 몸살 앓는 지방 하천
상태바
쓰레기로 몸살 앓는 지방 하천
  • 황희재 기자
  • 승인 2022.01.30 08: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홍성천에 떠오른 스티로폼 포장재, 부실관리 실태 드러나
보도 이후 공공근로자 4명 급파해 수습, 관리 부서 불분명

홍주일보 홈페이지 1월 19일자 포토뉴스를 통해 보도된 ‘홍성천에 무단 투기된 과일 포장 쓰레기’ 제하의 기사와 관련해 홍성천 하상주차장 부근에서 지난 18일 발견된 대량의 쓰레기를 일자리 지원사업을 통해 선발된 공공근로자들이 전부 수습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현장은 과일이 담겨 있던 것으로 추정되는 스티로폼 재질의 박스와 각종 포장재, 비닐들이 천변 녹지와 수면에 흩뿌려진 채로 방치된 상태였다.<사진>

지난 18일 홍성천 인근을 지나던 주민 A씨는 “어쩌다 한 번도 아니고 홍성천에 버려진 쓰레기가 줄곧 목격된다”면서 “여러 단체에서 가끔씩 환경정화 활동을 하는 것도 봤지만 홍성천에 버려지는 대량의 쓰레기를 처리하기엔 턱 없이 부족해 보인다”고 말했다.

관에서는 군청 안전관리과가 하천 감시와 보호, 하천 훼손에 관한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군 안전관리과 하천관리팀 관계자는 “하천 정화와 관련해 용역을 활용하는 등 관차원의 정규적 작업을 실시하고 있진 않다”고 전했다.

홍성읍행정복지센터 환경팀 관계자는 “보도 이후 군에서 연락을 받고 공공근로자 4명을 급파해 환경정화 작업을 실시했다”고 밝히며 “환경미화원 활동구역이 하천까지 포함되진 않기 때문에 향후 공공근로 인력을 활용하는 방향으로 환경정화 활동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관내 지방하천 중 유독 홍성천에서 적지 않은 쓰레기가 목격되는 이유로는 홍성천 인근까지 구역을 확대해 시장을 운영하는 오일장이 지목되고 있다.
 
홍성전통시장 상인회 측은 “전통시장이 하천보다 지대가 높아 바람에 날아간 박스들이 하천 쪽으로 떨어진 것이지 누군가 일부러 버렸다고 보긴 어렵다”면서 “오일장이 파장할 무렵 장소를 두 곳으로 나눠 쓰레기 분리배출을 실시하고 있고 배출 장소와 방법도 적극 알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오일장이 열린 다음날도 상인회 소속 직원이 시장을 돌아다니며 미처 확인하지 못한 쓰레기를 치우고 있는데, 앞으로는 하천 주변도 주기적으로 체크하겠다”고 전했다.

군은 홍성의 젖줄을 표방하며 홍성천 중심의 명품 생태문화 공간 조성을 계획하고 있다. 관련 문제가 보도된 이후에야 인력을 급파하는 등 단기적 행보를 보인 군이 공간 조성 이후에도 장기적 대책을 마련해 유지관리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일지 의문이 드는 대목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