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중화송전선로 3자 회의 개최… ‘갈등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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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중화송전선로 3자 회의 개최… ‘갈등 지속’
  • 윤신영 기자
  • 승인 2022.04.02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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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자 회의 가지면서 강행되는 공사로 주민·회사 마찰
다음달 7일 주민·충남도·회사 관계자 2차 3자 회의

지난 23일 내포신도시 이주자택지 내 내포그린에너지에서는 주민대표·충남도·내포그린에너지 관계자들이 모여 내포집단에너지시설 지중화송전선로 사업에 대한 1차 3자 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3자 회의는 앞으로의 본격적인 협의에 앞서 각각의 입장을 알아보는 시간이었다.

주민 측은 △지중화송전선로 공사 선로 우회 △현재 진행 중인 공사 중단 △전자파 조사 반대 등의 뜻을 밝혔다. 특히 충남도는 지중화송전선로를 진행한 후 충남보건환경연구원을 통한 두 차례의 전자파 측정을 주민에게 제안했으나 주민들은 전자파의 높은 법적 허용치를 가지고 기준 삼을 것 아니냐며 반대의 뜻을 전했다.

충남도는 △주민 측 소통 창구 단일화 △일정한 기간 내 열병합발전소를 가동시켜야 하는 점에 대한 주민들의 이해 △두 차례의 전자파 조사 등을 제안했다.

2차 회의는 다음달 7일 열리게 되며 기존 이동마을, LH스타힐스, 중흥S클래스 주민대표에 추가적으로 한울초등학교 학부모 대표와 홍북초등학교 학부모 대표가 참여할 예정이다. 한편 3자 회의를 진행하면서도 지중화송전선로 공사가 지속적으로 진행되고 있어 주민 측과 회사 측이 갈등을 겪고 있다.

지난 28일 봉신교 인근에서 포클레인으로 지중화선로 공사가 진행중인 것을 발견한 봉신리 주민들<사진>이 ‘3자 회의가 진행 중인데 공사를 강행하려 한다’며 시행사인 LS전선 측과 마찰이 있었다. 마찰은 다음날인 지난 29일 아침까지 이어져 결국 LS전선 관계자가 공사를 중지하겠다는 의견을 봉신리 주민 측에게 전달했지만 언제까지 중지될지는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봉신리 마을 주민은 “충남도와 회사 측과 주민 측이 협의를 해보자고 자리를 만드는 상황에서 다른 한편으로는 공사를 강행하는 것이 말이 되냐”며 “이럴 거면 3자회의는 왜 하는 것이냐”고 비판했다.

한편 3자 회의에 대해 충남도의 운영을 놓고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난 23일 3자 회담과 관련해 도 관계자는 주민 측의 의견에 따라 비공개로 회의가 진행된다는 방침을 전했다. 그러나 확인 결과 주민들은 비공개로 회의를 진행하자는 의견을 낸 적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충남도 관계자에게 다시 사실을 확인하자 “첫 만남이라 안건이 따로 정해져 있지 않아 충남도에서 비공개하기로 방침을 정했다”면서 “‘주민 측이 요구했다’는 사실은 잘못 전달됐다”고 말했다.

이러한 사실에 대해 강성현 지중화사업우회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은 “우리 주민들은 내포신도시 주민 모두가 지중화선로가 겪고 있는 사실을 알기를 원하지 비공개로 진행되길 원하지 않는다”며 “별 안건이 정해져 있지 않아 비공개로 했다는 이야기는 공개해도 상관없다는 이야기가 아닌가?”라며 의혹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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