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준, 로마 월드 태권도 그랑프리 금메달… 개인통산 6회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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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준, 로마 월드 태권도 그랑프리 금메달… 개인통산 6회 우승
  • 황희재 기자
  • 승인 2022.06.15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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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바뀐 경기 룰에 빠르게 적응하며 기량 뽐내
결승전서 도쿄올림픽 숙적 모하메드 2:0으로 설욕
‘로마 2022 월드태권도 그랑프리 1차대회’에서 -58kg급 금메달을 획득한 장준(사진 가운데) 선수가 시상대에 오른 모습.
‘로마 2022 월드태권도 그랑프리 1차대회’에서 -58kg급 금메달을 획득한 장준(사진 가운데) 선수가 시상대에 오른 모습.

홍성 출신 태권도 스타 장준 선수가 3일(현지시각)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로마 2022 월드태권도 그랑프리 1차대회’에서 -58kg급 금메달을 획득했다.

장준은 이번 대회에서 새롭게 바뀐 경기 규칙에 빠르게 적응하는 모습을 보이며 세계 최고의 기량을 뽐냈다. 특히 결승전은 2020 도쿄 올림픽 준결승전에서 뼈아픈 패배를 당한 숙적 모하메드 젠두비 칼릴(튀니지)과 박친감 넘치는 경기를 펼쳤다. 이날 장준은 모하메드를 세트 스코어 2대0으로 꺾고 설욕에 성공했다. 

장준은 기습적인 상대의 공격에도 흔들리지 않는 노련한 면모와 눈 깜짝할 사이에 상대의 머리를 공격하는 좋은 움직임을 보였다. 준결승전에서는 아드리안 빈센트(스페인)에게 머리 공격을 연달아 허용하며 상당한 점수 차로 밀리다 경기 종료 10여 초를 남겨둔 시점에서 뒤차기와 내려차기로 힘겹게 역전승을 거뒀다.

8강전에서는 한국의 배준서(강화군청)와 팽팽히 맞서며 경쟁을 펼쳤고, 2회전에서 배준서 선수의 얼굴이 장준 선수의 어깨에 부딪히면서 부상으로 기권승을 얻기도 했다.

장준은 우승 직후 인터뷰에서 “지난달 코로나19에 확진돼 훈련을 제대로 하지 못해 걱정이 많았고, 대회를 앞두고 체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많이 노력했다”라며 “경기 룰이 변경돼 이전과 다른 경기 전략에 집중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결승에서 붙은 선수가 지난해 도쿄 올림픽 준결승에서 내게 승리를 빼앗은 선수인데 그때보다 한층 더 단단함이 느껴졌다”라며 “올림픽 때는 조급했다면 오늘은 상대의 움직임을 캐치해 노련하게 대응한 것 같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다른 어떤 경기보다 통쾌한 복수로 그랑프리 금메달을 따내 더욱 기쁘다”라고 덧붙였다.

장준은 이번 우승으로 그랑프리 6회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2018년에는 모스크바 그랑프리와 푸자리아 그랑프리 파이널 우승, 2019년에는 그랑프리 시리즈 1차~3차 대회 모두 정상을 차지했다. 올해도 우승을 이어가며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파리 올림픽 등 국제대회 금메달을 정조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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