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동저수지 물 사용, 주민 ‘대합의’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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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동저수지 물 사용, 주민 ‘대합의’ 필요
  • 윤신영 기자
  • 승인 2022.06.23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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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동저수지 농수로 4㎞ 중 절반 길이만 농업용수 흘러
홍동 농민들의 자체적인 농업용수 이용 규칙 정해야해

홍동면 홍동저수지(화신저수지)의 농수로가 본래 농업용수를 공급해야할 면적의 절반만을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홍동저수지 이용 방법에 대한 홍동농민들의 대합의가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인근 농민들에 따르면 홍동저수지에서 상하중마을에 이르는 총 4㎞가량 길이의 농수로가 있는데 현재 이 농수로는 전체 농수로의 중간에 위치하는 문당마을 인근 농지도 물을 공급하고 못하고 있다. 해당 농수로 끝에 위치한 상하중마을 등은 농수로로는 농업용수를 거의 공급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홍동저수지 인근 논농사는 유기농 쌀 재배가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농업용수에 대해 이 지역 농민들이 특별히 민감한 이유는 유기농 쌀 재배 시 물을 충분히 공급해 논바닥이 공기 중에 드러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제초 작업의 핵심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상하중마을주민들은 농수로로 농업용수를 받기 힘든 이유를 농수로 상류에서 논에 물을 채우고자하는 농민들의 마음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홍동저수지 농업용수 관계자도 상하중마을주민들의 의견에 신빙성을 더하고 있다. 홍동저수지 농업용수를 관리하고 있는 김기웅 수감은 “홍동면에서는 모내기를 5월부터 6월에 걸쳐 약 한 달이 넘는 기간 동안 모내기를 하기 때문에 전체 농업용수의 양을 조절해 공급하고 있다”며 “그런데 홍동저수지 인근 농수로의 경우 4㎞라는 긴 구간이고 농수로 상류에서도 물을 사용하다보니 농수로 하류까지 물이 내려가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상하중마을 농민들의 농업용수를 위해 지선 농수로를 모두 잠그고 물을 내려 보낸 적도 있으나 당시 농수로의 물을 확인한 다른 농민들이 물을 같이 사용해 충분히 공급하지 못했다”며 “지금은 상하중마을 주민들과 협의해 야간에 농업용수를 공급하는 실정”이라고 토로했다.

아울러 김기웅 수감은 농업용수가 부족한 농지를 위해 농수로로 물을 내려 보내지 않고 삽교천에 홍동저수지 물을 흘려보내 물이 필요한 농가가 양수기로 물을 공급할 수 있게 조치하고 있다. 김 수감은 “이는 임시방편일뿐”이라며 “지역 농민들이 스스로 물 사용에 규칙을 정하고 이를 지키지 않는 이상 근본적인 해결이 되기 어렵다”고 현 상황을 설명했다.

이렇게 농수로로 물을 공급하지 않고 삽교천에 물을 보내니 농민들은 삽교천 인근에 수많은 양수기를 설치하고 인근 농지에 물을 공급하고 있다. 이에 따라 설치된 많은 양수기는 감전 등의 안전사고를 유발해 농민들의 목숨을 위협할 수 있다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농업용수 상황에 대해 주정모 홍동면주민자치위원장은 “농수로가 전체 면적의 절반 정도만 공급한 기간이 벌써 10년이 넘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농민들이 개인 욕심을 버릴 필요가 있다”며 “홍동저수지는 아무리 가뭄이 와도 마른 적이 없는데 이 물을 효율적으로 사용해 모두가 함께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고민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동 농민 주형로 씨는 “홍동저수지의 농업용수 사용 방법을 두고 지역 농민들이 둘러앉아 합의를 해야 한다”며 “현 상황이 계속된다면 농사는 어떻게 지을 수 있을지 몰라도 농업용수 구하다 감전 등으로 누군가 큰일을 겪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주형로 씨는 “농민들의 합의로 물의 효율적인 사용을 이끌어 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홍동저수지를 더 크게 만들거나 대대적인 준설작업을 실시해 홍동저수지의 물 저수량을 늘리는 것도 중요하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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