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여고 학생들의 꽃 피는 지구와 우정 쌓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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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여고 학생들의 꽃 피는 지구와 우정 쌓기
  • 이채은(홍성여고3) 학생기자
  • 승인 2022.06.28 08: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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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식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 환경 캠페인 실시
급식환경조성협의회의 통해 교사·학생 간 소통
학생 서명운동, 캠페인 등 2개월 여 걸쳐 활동
제1차 급식환경조성협의회 모습.

홍성여자고등학교(교장 김은경) 환경동아리 STE(Save The Earth)는 환경주간을 맞아 교내 급식 잔반의 심각성을 일깨우기 위해 환경 캠페인 ‘홍여울 급식실에서 꽃 피는 지구와 우정 쌓기’를 운영했다.

이번 캠페인은 학생들에게 음식물 쓰레기 발생이 지구 자원 낭비의 근원이 된다는 사실을 알리고, 음식의 소중함과 조리 과정의 노력에 대해 생각해보고, 급식에 관한 영양과 환경을 소중히 하며 잔반 없이 다 먹는 식습관을 조성하기 위해 운영했다.

우선 학생들이 학교 급식에서 음식물 쓰레기 발생을 예방할 수 있는 급식 환경 조성을 위한 협의회를 캠페인 전후로 2회에 걸쳐 실시했다.

제1차 급식환경조성협의회는 지난 5월 30일 1교시, 교장‧교감 선생님과 영양 선생님, 환경동아리 학생들과 지도교사가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환경동아리 STE는 배식량을 선택해 받을 수 있도록 식판 식구에 무지개처럼 선이 그려진 무지개 식판 도입 안건을 제시했고, 잔반통 없애기, 급식실에 설치된 전광판에 잔반 줄이기와 관련된 문구 띄우기, 자율배식을 제안했다.

영양 선생님은 무지개 식판에 관한 예산과 재질 등을 조사해 파악한 후 고려하고, 자율배식에 관해선 자율배식으로 인한 학생들의 편식 발생 부작용 등에 대해 예방 방안을 찾아보자는 교감 선생님의 의견이 있었다.

홍성여고의 급식에서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를 위한 올바른 방법을 찾기 위해 급식실의 상황과 학생들의 입장을 고려해 최선과 최고의 협의안을 위해 의견을 교류하며 제1차 협의회를 끝마쳤다.

이어 지난 7~8일에는 STE 동아리원들이 첫 번째 캠페인 활동으로 등굣길에 급식 잔반 줄이기 서명 운동과 캠페인을 진행했다. 잔반 줄이기 동참 서명을 받고 참여를 독려하는 구호를 외치며 서명을 한 학생들에게 각 1개의 구운 달걀을 나눠줬다. 이날 서명을 마친 한 학생은 캠페인을 통해 본인이 받은 급식에 대해 책임감을 느끼고 잔반을 줄이게 됐다는 소감을 드러냈다.

두 번째 캠페인 활동은 같은 날 점심시간에 급식 모두 먹기 이벤트로 진행했다. 교내 급식에서 배식받은 음식을 남기지 않은 학생에게 스티커를 배부하고 그 스티커를 본인이 해당한 학급 지정 칸에 부착하는 형식으로 스티커를 많이 모은 학급에 상품을 지급했다.
 

STE는 학생들은 식판을 검사하고 스티커를 나눠줬다.

STE는 학생들의 식판을 검사하고 스티커를 나눠줬으며 ‘먹을 만큼 배식받고 남기지 않기’, ‘육류 소비를 줄이고 채식으로 지구를 지킵시다’ 등과 같은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며 학생들의 참여를 독려했다. 학생들은 스티커를 받으며 음식물을 남기지 않고 전부 먹는 것에 대해 뿌듯해하는 모습을 보였다. 최종 1등은 2학년 4반 학급이 차지했다.

세 번째 캠페인 활동은 학년마다 급식 관련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설문 내용은 급식에서 음식을 남기고 있는지, 남긴다면 어느 종류의 음식을 남기는지, 그 양이 얼만큼이고 이유는 무엇인지, 음식을 남기지 않은 데 필요한 방안이 무엇인지 조사했다.

지난 13일 1교시에 캠페인 활동을 마치고 제2차 급식환경조성협의회를 실시해, 캠페인 결과를 공유하고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의 지속적인 실천 방안을 협의했다. STE 부원들과 교장‧교감 선생님, 영양 선생님 모두 이 활동들이 담고 있는 깊은 뜻이 학생들에게 전달되길 바라며 잔반 줄이기를 지속하는 학생들이 늘어나길 바란다는 의견에 동감하였다. 교감 선생님은 ‘조금만 주세요’라고 학생들이 의견을 말하는 것이 어려울 수 있으니, 급식을 조금씩 배식하고 더 달라고 하는 학생에게 많이 주는 것이 나을 것 같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에 동의하며 영양 선생님은 학생들의 급식 만족도가 모호한 상태에서 잔반을 줄이라고 하는 것보다 급식 선호조사와 만족도 조사를 영양 선생님 주관으로 시행해 급식 만족도를 올린 후에 잔반을 줄이도록 노력하자는 의견을 냈다. 그리고 1차 협의회의 안건이었던 무지개 식판은 현재 자율배식을 일부 실시하고 더 늘려갈 예정이므로 우선 일부 자율배식, 배식량 조절, 급식 만족도 향상 노력을 선행해보고 그 이후에 다시 논의하기로 하고 협의회를 마쳤다.

STE에서 이번 캠페인 팀장을 맡은 2학년 김나연 학생은 “이번 캠페인 활동을 준비하면서 음식물 쓰레기의 심각성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고, 학교라는 작은 공동체로 범위를 국한해서 어떻게 하면 음식물 쓰레기를 줄일 수 있을지 동아리원들과 고민하고, 전교생, 선생님 등 교육공동체가 함께 실천하고자 노력하는 의미 깊은 시간이었다”라고 말하며 캠페인 소감을 말했다.

홍성여고 STE의 캠페인은 학생들을 비롯해 교직원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지구를 위해 우리가 모두 노력해야 한다는 것을 다시금 상기시켜준 활동이었다고 생각하게 된다.

홍성여고 환경동아리 학생들은 앞으로 육류 소비를 줄이고 채식을 해야 하는 이유, 급식실 아크릴 가림막에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에 동참하도록 문구를 만들어 스티커 부착 등 지속적인 실천을 위해 노력해 갈 계획이다.
 

STE동아리원들의 급식실 내 캠페인 모습.
잔반 줄이기 동참 서명을 받는 모습.
STE동아리원들의 캠페인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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