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대 홍성군의회 시작부터 ‘삐걱’… 민주당 의원들 의장단선거 ‘보이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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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대 홍성군의회 시작부터 ‘삐걱’… 민주당 의원들 의장단선거 ‘보이콧’
  • 윤신영 기자
  • 승인 2022.07.01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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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구성 협상대상 아니다’ VS ‘감시·견제 위한 양보’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 제286회 임시회 보이콧
전반기 의장 이선균 의원, 부의장 장재석 의원 선출
제286회 임시회 1차 본회의가 열리는 홍성군의회 본회의장 앞에서 보이콧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있는 민주당 소속 의원들.
제286회 임시회 1차 본회의가 열리는 홍성군의회 본회의장 앞에서 보이콧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있는 민주당 소속 의원들.

제9대 홍성군의회가 첫 번째 공식일정부터 불협화음이 나오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지난달 30일 제9대 군의회 제286회 임시회의 보이콧을 예고하며 ‘1일 오전 임시회 파행에 대한 기자회견’을 알렸다. 

이 소식을 들은 권영식, 김덕배, 김은미, 윤일순, 이선균, 이정윤, 장재석 등 국민의힘 소속의원들이 1일 오전 9시 임시회를 앞두고 군의회 의장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선균 의원은 “제9대 홍성군의회 국민의힘 의원 일동은 의장단 선거와 상임위원장 선거를 정쟁의 대상으로 삼아 나눠먹기 식으로 진행하자는 민주당 의원들의 행태에 심히 개탄한다”라며 “제8대 홍성군의회 후반기 의장으로 선출된 의장을 자신들의 손으로 내려오게 해 홍성군의회 최초 의장 궐위 상태를 만든 책임을 가지고 있는 민주당이 또다시 파행을 야기한다면 군민들이 크게 실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이 의원은 민주당에서 보내온 문자메시지를 공개하며 “민주당 의원들이 문자로 보낸 요구조건을 빙자한 의회 파행을 경고하는 협박성 문자가 군민들에게 공개된다면 군민들의 반응은 더욱 싸늘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오전 9시 30분경 문병오, 신동규, 이정희, 최선경 등 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1차 본회의를 보이콧하며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문병오 의원은 “지난달 1일 지방선거 이후 당선인 신분으로 제9대 홍성군의회의 원활한 원 구성을 위해 국민의힘 의원들과 협의를 해왔다”라면서 “자리다툼이나 하는 의회의 모습을 보이지 않기 위해 상식적으로 납득할만한 원 구성을 하려고 노력했다”라고 말했다.

문 의원은 “11명으로 구성된 홍성군의회는 여당 의원이 7명, 야당 의원이 4명으로 구성됐으며 도지사, 국회의원, 군수, 군의장까지 모두 국민의힘 소속인 가운데 견제와 감시를 위해 부의장이나 상임위원장 2석을 양보해 달라는 것이 민주당 의원들의 욕심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국민의힘에서는 상임위원장 1석밖에 내줄 수 없다는 입장으로 저희 민주당 4명의 의원들은 군의회가 파행되는 모습을 보이지 않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지만 결국 파행으로 이어져 매우 죄송하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문 의원은 “군민들을 위한 의정활동에 해를 끼칠 생각은 없다”라면서 “원 구성에 대한 보이콧일 뿐이지 군정이나 의정을 해하려는 것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한편 이날 제9대 홍성군의회 첫 번째 공식일정인 제286회 임시회 1차 본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보이콧을 하며 참석하지 않은 가운데 제8대 홍성군의회 후반기 의장을 6개월가량 지낸 이선균 의원이 전반기 의장으로, 장재석 의원이 전반기 부의장으로 선출됐다. 오는 4일과 5일에는 상임위원장과 상임위원회 구성이 진행될 예정이다.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만 배석한 임시회 1차 본회의 시작 직전 모습.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만 배석한 임시회 1차 본회의 시작 직전 모습.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이 공개한 문자메시지.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이 공개한 문자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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