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벌 집단 실종’ 양봉농가 피해 지원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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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벌 집단 실종’ 양봉농가 피해 지원 촉구
  • 한기원 기자
  • 승인 2023.03.19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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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의회, 시도의회의장 2차 임시회서
‘양봉농가 피해 지원 촉구건의안’ 제안

대한민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는 꿀벌 집단 실종으로 피해를 입고 있는 양봉농가에 대한 지원을 촉구했다.

의장협의회는 지난 13일 제주도에서 열린 제2차 임시회에서 충남도의회가 제안한 ‘양봉농가 피해 지원을 위한 촉구 건의안’을 채택했다.<사진>

지난해 1월 70억 마리 이상의 꿀벌이 집단적으로 실종된 데 이어 올해 겨울에도 같은 피해가 발생하여 양봉농가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충남지역도 지난해 12월을 기준으로 총 2646 농가, 25만 1404군 중 46.5%에 해당하는 1063농가, 11만 6925군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

양봉농가의 농민들과 전문가들은 꿀벌 실종의 주요 원인을 기후변화와 꿀벌 응애로 진단하고 있다. 초겨울의 이상 고온 현상으로 월동 중인 벌들이 외부 활동 후 벌통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기생충인 응애 확산으로 꿀벌이 폐사했다는 것이다. 

이에 충남도의회(의장 조길연)는 기후변화로 인해 발생한 피해를 개개의 농가 차원에서 대응하기 어려운 만큼,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개입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해왔다. 

충남도의회는 양봉농가 피해를 지원하기 위해 △꿀벌 집단 실종을 농업재해로 인정할 것과 △효과적인 꿀벌 응애 구제제 개발에 나설 것 △가축재해보험 보장범위를 확대할 것 △꿀벌의 공익적 기능과 가치를 반영한 ‘양봉공익직불금’ 제도를 도입할 것을 주장했다. 

조길연 의장은 “꿀벌은 단순히 꿀을 생산하는 것뿐만 아니라 화분 매개를 통해 생태계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며 “우리 농업의 미래, 우리 인류의 미래를 위해 양봉농가에 대한 정부의 관심이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의장협의회는 이번에 채택된 건의안을 국회와 소관 부처 등에 전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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