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암이응노생가기념관 첫 기획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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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암이응노생가기념관 첫 기획전
  • 한기원 기자
  • 승인 2023.04.02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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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 새로운 오늘 : 한국 근현대수묵의흐름’ 전 개최

홍성군 고암이응노생가기념관의 올해 첫 기획전 ‘변화, 새로운 오늘 : 한국 근현대 수묵의 흐름’이 개막했다. 

오는 5월 24일까지 열리는 이번 기획전은 한국 근대미술의 다양한 변혁기의 첫 시작인 해방공간(1945~1950) 시기, 단구미술원(檀丘美術院)을 중심으로 당시 이응노(李應魯, 1904~1989)를 비롯해 함께 활동한 작가들의 작품들을 통해 한국 근현대 수묵을 조망하고자 기획됐다. 

해방공간이란 1945년 해방 이후부터 1948년 8월 대한민국 정부 수립까지를 뜻하며, 다양한 미술협회가 창설되는 등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인 시기이다. 단구미술원에 관한 사료는 많이 남아 있지 않지만, 순수 창작활동을 중심으로 왜색(倭色)이 짙어진 동양화를 탈피하고 한국화의 정통성과 정체성을 되찾자는 움직임에서 결성된 중견작가들의 모임이었다는 점에서 되짚어봐야 할 가치가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이응노·이기우·배렴·장우성이 함께 한 합작도(1958년작, 대전이응노미술관 소장), 소송 김정현의 작품 등을 통해 단구미술원에 대해 알아보고, 한국화의 변화를 시도해 새로운 지평을 넓힌 서세옥, 송영방 등의 작품을 살펴보고자 한다.     

두 곳의 전시실에서는 이응노의 작품과 영상을 볼 수 있다. 첫 번째 전시실은 시기별 화풍의 변화를 한눈에 살펴보고자 1930년대작 <장날>을 시작으로 1988년작 <군상>까지 선보이고 있으며, 마지막 전시실에서는 이응노의 일대기를 영상으로 관람할 수 있다.

최현정 학예연구사는 “적극적인 목소리를 내며 뜨겁게 달아올랐던 시기의 움직임들이 얼마나 큰 변화를 불러왔는지를 살펴볼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작품 속 기운생동을 느끼며, 한국화의 열린 가능성을 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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