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 서부면 산불 ‘주불 진화’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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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 서부면 산불 ‘주불 진화’ 완료
  • 한기원 기자
  • 승인 2023.04.05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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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오후 4시경 53시간 만에 ‘주불 진화’… 잔불 진화·뒷불 감시에 만전
충남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산불지역 특별재난지역 선포 건의
홍성군, ‘이재민 34세대 38명·주택 59동·가축 8만 1153마리’ 피해 입어
서부면 어사리 송촌삼거리 인근에서 바라본 산불 현장.
서부면 어사리 송촌삼거리 인근에서 바라본 산불 현장.

충청남도 산불현장통합지휘본부가 지난 2일 11시경 홍성군 서부면 중리 538번지 일원에서 시작된 산불의 주불 진화를 4일 오후 4시경 완료했다고 밝히면서 53시간 만에 진화됐다.

충남도는 2일 오후 1시 20분에 대응 단계를 3단계 격상하고 진화 헬기 총 20대(연 55대), 진화차 등 193대(연 753대), 산불진화대원 등 3019명(연 1만 3034명)을 투입해 진화 작업을 펴왔다. 현재까지 산불 영향구역은 약 1454㏊로 추정되며, 인명피해는 없었고 주택 34동, 창고 등 35동, 기타 2동 등 총 71동의 시설 피해가 발생했다. 도는 앞으로 산림보호법 제42조에 따라 정확한 발생 원인과 피해 면적, 재산 피해 등을 면밀히 조사할 방침이다. 

이날 홍성군 서부면 중리 능동마을회관 인근 현장통합지휘본부에서 산불 상황 보고 언론 브리핑을 주재한 전형식 정무부지사는 “이번 산불 진화를 위해 행정안전부, 산림청, 산림항공본부, 중부지방산림청, 산림조합중앙회,소방청, 국립공원, 경찰청, 기상청, 32사단 등 군부대, 대한적십자사, 의용소방대, 자율방재단, 자율방범대, 시군 진화대 등과 유기적인 협력으로 인명피해 없이 주불을 진화했다”며 “현장의 산불이 재발화되지 않도록 시군 및 관계 기관과 잔불 진화, 뒷불 감시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홍성 산불 관련 대응 단계가 해제됨에 따라 도는 필수 인원을 제외하고 산불 현장통합지휘본부를 현장에서 철수하며, 앞으로는 도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중심으로 도내 산불 피해에 대한 신속한 수습·복구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충남도는 김태흠 지사의 특별재난지역 요청 검토 지시에 따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건의했다. 특별재난지역은 화재 등 대형 재난 발생으로 인한 피해의 수습 및 복구를 위해 국가적 차원의 특별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인정될 때 대통령이 선포하게 된다.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면, 주택 피해와 공공시설 복구비, 건강보험료 등 간접 비용 등의 일부를 국비로 지원받을 수 있다.

한편 홍성군에 따르면 서부면 일원에서 발생한 최악의 산불로 인해 심각한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2일 서부면 중리 538번지에서 시작한 산불로 인해 4일 정오 현재 잠정 파악된 기준에 따라 인명피해는 없으나 이재민 38명(34세대)이 발생했으며, 인근 주민 570명이 대피했다고 밝혔다. 홍성군은 주택화재로 인한 이재민을 위해서 인접 갈산면의 갈산중학교에 임시거처를 마련했으며, 대피소로 갈산중·고등학교, 서부면 누리문화센터, 산수동· 신리·중촌·소리·상황·원무량 마을회관 등 8개소를 운영한다.

이번 산불로 인한 시설 피해는 전소 48동, 반소 11동 등 주택 총 59동이 피해를 입었고, 축사 피해는 4동으로 소 3마리, 돼지 850마리, 산란계 8만여 마리, 염소 300마리 등 8만 1153여 마리가 피해를 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밖에도 컨테이너 21동, 비닐하우스 48동, 농기계 35대, 수도시설 4개, 태양광 1개 등 시설 피해가 집계됐으며, 조경수 8026여 주, 묘지 17기 등 시간이 지날수록 피해 현황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4일 오후 4시 기준 서부면 산불의 진화율은 100%로 주불은 정리됐으나 잔불로 인한 산불의 영향이 아직 남아 있어 홍성군은 신경을 곤두세우고 남은 잔불 정리에 총력을 다했으며, 오후 6시경부터 홍성지역에 예보된 비가 내리기 시작하자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분위기다. 

산불현장지휘본부에서 이용록 홍성군수는 “이번 산불에 대응하면서 군민의 안전을 최우선에 뒀으며, 정확한 피해 상황이 집계되는 대로 대응책 마련에 집중하겠다”고 밝히며 “산불 진화를 위해 온 힘을 다해준 소방당국과 군·경, 의용소방대, 자원봉사자 등 모든 관계자 여러분, 동료 공직자들에게 고생하셨다”며 감사의 말을 전했다. 홍성군에 내려졌던 산불 상황은 지난 4일 17시 40분 해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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