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서의 명문사학으로 하루가 다르게 변화를 거듭하고 있는 홍주고등학교가 충남지역 사립학교 가운데 처음으로 초빙 공모제를 실시한 가운데 장현용 교장을 지난 9월 1일자로 최종 임용했다. 장현용 신임교장을 만나 교육철학과 향후 운영방침에 대해 들어봤다. <편집자 주>

■ 부임 소감
충절의 고장 홍성, 그리고 4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홍주고등학교에 근무하게 되어 기쁩니다. 동시에 학교를 잘 이끌어가야 한다는 책임감도 크게 느끼고 있습니다. 행복한 부담으로 여기고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홍주고만의 특색 있는 교육방안 수립 계획은?
먼저, 인성교육에 힘쓰겠습니다. 홍주고등학교 졸업생이면 누구나 인정하는 인품의 소유자로 키우고자 합니다.
둘째, 맞춤식 지도를 통해 학생들의 경쟁력을 강화하겠습니다. 현행 맞춤식 프로그램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고 확대하여 모든 수준의 학생이 높은 학업적 성취를 이루어 수요자가 만족하는 교육서비스를 제공하겠습니다.
끝으로, 진로교육입니다. 홍주고등학교는 자신의 잠재된 능력을 찾아볼 수 있는 다양한 검사와, 대학과 연계된 진로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7개 대학에서 300여명의 학생들이 자신의 진로와 관련한 체험을 하는 좋은 기회를 갖고 있습니다. 이를 더욱 확대하여 전교생 모두가 진로탐색의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홍성고의 내포신도시 이전이 결정됨에 따라 홍주고의 위상정립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인데 이에 대한 방침은?
홍성고는 우리 홍주고등학교보다 40년이나 더 긴 역사와 전통을 가지고 있으며 하루아침에 앞서갈 수 없습니다. 결코 성급히 서두른다고 될 일이 아니므로 의연하게 우리학교가 갈 길을 걸어갈 것입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내포신도시는 홍성군에 있는 모든 학교들에 어려움을 가져올 요소임에 분명합니다. 그러므로 홍성고가 이주하든 새로 학교가 신설되든 기존 학교들이 경쟁력을 높이지 않으면 지금보다 훨씬 더 어려운 상황을 맞을 수밖에 없습니다.
저희는 지금의 우리 학생들이 최선의 결과를 얻도록 가르치고 길러서 교육수요자가 만족하게 하는 일이 가장 현명한 대책이며 전략이라 생각하며, 저희 학교가 계획한 프로그램을 착실히 진행해 나갈 것입니다. 그렇게 지속적으로 열과 성을 다해 가르친다면 결국 홍주고등학교가 모두가 오고 싶어 하는 우수학교로 발전하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 체육종목의 특성화 계획이 있나?
우리학교는 2012학년도부터 ‘우슈’종목을 특성화하고 있습니다. 우리학교에서 우슈 국가대표선수들이 배출되었고, 앞으로도 훌륭한 기량을 가진 선배들과 재학생 선수들의 인적교류를 통하여 우슈의 발전을 위해 더욱더 힘쓸 것입니다. 그러나 본교는 일반계고등학교로서 스포츠에 관심이 있는 모든 일반학생들에게도 지원과 지도를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현재 운영되고 있는 배드민턴, 탁구, 우슈 등 토요스포츠 동아리 활동을 통해 학생들의 신체적, 정서적 영역을 조화롭게 하는데 역점을 두고자 합니다.

■ 지역 교육계와 군민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
관심을 가져주십시오. 교육은 선생님과 학생, 학부모, 그리고 지역사회가 함께 힘을 합할 때 최선의 결과를 가져옵니다. 학교가 잘하는 일에는 칭찬을 아끼지 마시고, 잘못은 지적하시되 애정을 함께 담아 주십시오. 선생님들이 신이 나서 우리 홍성의 자녀들을 잘 가르칠 수 있도록 도와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학교를 신뢰하시고, 때로는 기다림의 관용을 베풀어 주시면 더욱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