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인 창간기념사] 홍주신문 창간 16돌, 지역주민의 삶 자체가 역사·문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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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인 창간기념사] 홍주신문 창간 16돌, 지역주민의 삶 자체가 역사·문화다
  • 한관우 발행인
  • 승인 2023.06.15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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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주일보사 홍주신문이 창간 열여섯 돌을 맞이했습니다. 

올곧은 지역신문으로 지역사회와 주민들께 새로운 희망을 담는 행복한 거울이 되겠다는 약속을 하면서 출발한 지 어느덧 16년의 세월이 흘렀습니다. 홍주일보 홍주신문은 지난 16년간 지역주민들과 함께 좋은 신문, 정직한 신문, 올곧은 신문의 명제를 실천하고, 신뢰를 기반으로 자유와 민주적 소통을 지향하며 쉼 없이 달려왔습니다. 충남도청 홍성·예산 시대 희망언론 독립신문을 표방하며 지역을 대표하는 신문으로 반듯하게 성장하기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이러한 결과는 애독자 여러분과 지역주민들께서 보내주시는 관심과 성원, 사랑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애독자 여러분과 지역주민들께서 보내주신 변함없는 관심과 성원 덕분에 홍주일보사 홍주신문은 지난 2011년부터 올해까지 충청남도 지역미디어지원사업에 13년 연속으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습니다. 또한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역신문 우선지원대상사’에 올해까지 12년 연속으로 선정되면서 전국에서 신뢰받는 우수한 지역신문사로 인정을 받는 계기를 마련하기도 했습니다. 모두 독자 여러분께서 보내주신 관심과 격려, 사랑 덕분입니다.

홍주일보사는 앞으로도 ‘원칙과 신뢰, 대화와 직관, 평범한 진리’를 사시로 ‘민주주의 심화 인간가치 확대 지향, 인간의 존엄성과 약자의 이익보호, 지역발전과 주민의 희망행복 추구’를 사훈으로 지역민의 목소리를 대변하는데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습니다. 주민들이 표출하는 다양한 여론과 공론을 실어 나르기 위해 ‘주민들로부터 신뢰와 사랑을 받는 품격 있는 반듯한 신문’을 추구하겠습니다. 이러한 비전의 실천과 풀뿌리 지역밀착형 매체의 역량을 강화하는 등 지역신문으로의 위상을 확고히 하겠다는 다짐과 약속을 실현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겠습니다.

■ 지역 밀착형 보도, 심층적 다양한 뉴스, 독자 전달 참여
코로나19 등 여러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홍주일보 홍주신문은 지역신문 본연의 역할을 더 충실하게 하려고 부던히도 노력해 왔습니다. 지역사회와 지역주민들의 현안에 대해 올바르게 보도하고 지역의 여론을 정확하게 전달하는 데도 올곧게 힘써 왔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공동체와 공동체 주민들의 현안을 어떠한 방법과 방향으로 해결할 것인가에 대해서도 심도 있게 다양한 대안을 모색하면서 이를 지면에 반영하기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지역신문은 지역 공동체와 공동체 구성원의 현안 해결을 위한 넓은 공론의 장이 돼야 합니다. 사실을 사실대로 보도하지 않고 한쪽으로 기울어지거나 왜곡된 보도를 하게 되면 지역사회와 지역주민들은 지역신문을 외면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지역신문은 지역의 정치인뿐만 아니라 경제인, 문화예술가, 노동자, 농민 등 공동체 구성원 모두의 활동에 역동성을 입히는 첨병이자 파수꾼입니다. 공동체 구성원들과 개방적이고 수평적인 관계를 만드는 의사소통의 기구이기도 합니다. 지역 공동체와 공동체 구성원들의 통합을 수행하는 조정자로, 지역경제를 살리고 활성화하기 위한 소통의 장이며, 지역 현안의 의제 설정과 논의의 장을 펼치는 큰 마당이 바로 지역신문입니다. 따라서 지역사회에서 공론장으로서 지역신문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입니다. 그 일차적인 기능은 지역주민의 실질적인 삶의 질을 향상하는 데에 유익한 뉴스와 정보를 제공해주는 역할과 기능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역할과 기능을 수행하기 위해 구체적으로 지역신문이 추구해야 하는 것은 지역밀착형 보도, 심층적이고 다양한 뉴스, 독자의 참여를 유도할 것입니다. 이런 점에서 최근 지역성(locality)이라는 개념에 대한 새로운 해석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여태까지 지역이 중앙에 부속된 지리적·물리적 공간의 개념으로 규정된 반면 오늘날 지역은 사회·문화적인 정체성을 근거로 한 자율적이고 독립적인 공동체로 재정립돼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해석은 세계적 추세인 지역분권과 자치에도 부합하기 때문입니다. 지역신문의 존재 기반은 말할 것도 없이 지역의 신문사가 있는 지역사회입니다. 따라서 지방분권이 제대로 정착하기 위해서는 지역신문의 역할이 그만큼 더 중요한 존재이기도 합니다.
 

■ 사람들과 함께 뜻과 의지를 모으는 희망과 행복신문
지역신문의 위기는 언론산업의 차원에서만 다뤄져서는 안 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가짜뉴스가 판치는 현실에서 신뢰하는 뉴스는 공공재로 지역주민들이 자아실현의 삶을 구현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합니다. 따라서 지역신문의 위상과 역할에 대한 논의는 지역 공동체의 복원과 일상의 민주주의 실현이라는 차원에서 진행돼야 할 것입니다. 저널리즘의 전통적 가치를 지키면서 지역 공동체의 유지와 발전, 보다 본질적으로 지역 공동체 구성원들의 행복한 삶과 자아실현을 위한 진실로 신뢰할 수 있는 정보와 뉴스를 제공하는 것입니다. 

결과적으로는 지역신문의 존재 이유이자 본질적인 목적이기도 합니다. 지역신문의 핵심 고객은 지역사회와 지역주민이라는 사실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지역주민들은 지역뉴스에는 사실 큰 관심을 보이지 않습니다. 다른 나라와 비교해 보면 차이가 분명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기도 합니다. 미국의 퓨리서치센터가 발표한 글로벌 의식조사에 따르면, 한국인 중 43%가 전국뉴스에 매우 관심이 있는 반면 지역뉴스에는 고작 14%만이 관심이 있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일본은 32%, 인도네시아는 34%, 필리핀은 37%가 지역 언론의 뉴스를 적극적으로 습득한다고 답했습니다. 왜 한국인들은 자기 생활의 물리적인 공간이자 사회·문화적인 가치를 공유하는 지역에 대해 상대적으로 무관심할까? 아마도 지역의 정보와 뉴스가 자신의 삶과 직접적인 연관성이 높지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우리 사회의 과도한 중앙집중적인 시스템도 한몫하는 결과라는 판단입니다. 지역신문이 지역주민들의 이해와 요구를 그동안 얼마나 충실히 반영해 지역의 공론장으로의 역할과 기능을 했는지 자성해야 할 시점이기도 합니다. 

결론적으로 지역신문이 호흡을 제대로 하지 못하면 지역의 여론을 알리거나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모든 삶의 분야에 걸친 지역주민들의 삶을 제대로 챙길 수 없기 때문입니다. 지역 공동체의 발전이 없이는 사실 지역신문의 존재가치도 없습니다. 독일과 벨기에 등에서는 지역신문이 지역주민들로부터 크게 사랑을 받는다고 합니다. 지역신문과 지역주민은 공동운명체처럼 엮여 지역신문은 지역의 모든 문제를 친절하고 신뢰할 수 있도록 다뤄 지역주민들의 공감을 얻으며, 경제활동에도 도움을 주고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독일과 벨기에의 지역신문처럼 90%에 가까운 세대 모두가 지역신문을 구독하는 모습을 그려보며 기대도 해봅니다. 지역사회, 지역 공동체에서 지역신문이 어떠한 의미인지를 홍주일보 홍주신문도 늘 명심하겠습니다. 

홍주일보사 홍주신문은 앞으로도 변합 없이 지역사회와 더불어 지역주민들과 함께 늘 가까운 곳에서 고락을 함께하겠습니다. 희망과 행복을 나누는 지역신문으로 참여를 통한 동기부여, 올바른 지역혁신과 여론조성으로 늘 현장에 뿌리내리는 지역신문으로의 역할과 기능을 다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지역신문의 존재 이유는 바로 지역의 사람들과 함께 뜻과 의지를 모으는 지역의 발전입니다. 지역에서 지역주민들의 삶의 이야기는 그래서 아주 중요합니다. 지역주민들의 삶 자체가 역사이고 문화이기 때문입니다.

홍주일보사 홍주신문을 아끼고 사랑해 주시는 애독자와 후원자 여러분, 광고주 여러분께 진심으로 고맙고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합니다. 여러분이 계시기에 홍주일보 홍주신문이 초심을 잃지 않고 여기까지 올 수가 있었습니다. 창간 16년의 역사에 부끄럽지 않은 지역의 활기찬 미래를 열어가는 희망찬 일에 언제나 동참하겠습니다. 성원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2023년 6월
홍주일보사 홍주신문 발행인 한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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