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 들여 개설…주민소통 ‘불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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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 들여 개설…주민소통 ‘불통’
  • 김혜동 기자
  • 승인 2012.10.11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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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군 읍면홈페이지 관리 ‘총체적’ 부실
마을소식 없고 스팸광고만 버젓


홍성군에서 운영 중인 각 읍·면별 대부분의 홈페이지가 예산을 들여 개설만 해놓고 관리가 부실해 주민과의 소통이라는 당초 목적을 달성하지 못한 채 외면 받고 있다는 여론이다.

각 읍·면 인터넷 홈페이지 역할은 지역정보를 비롯한 관광, 특산품 등 해당 지역의 전반적인 주요내용을 소개하고 각종 공지사항과 주요행사 뿐만 아니라 주민들이 꼭 알아야 할 내용을 공지함으로써 주민들의 알권리를 충족시키기 위해 지난 2009년도에 제작됐다.

그러나 대부분 읍·면 홈페이지는 각 읍·면별로 담당자가 관리를 하고 있다지만,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거나 업그레이드 하지 않고 있어 주민과 출향인, 외지관광객들로부터 외면 받고 있는 실정이다.

홍성군청 홈페이지에 링크돼 있는 11개 읍·면 홈페이지를 들여다보면 공지사항과 마을소식 코너 대부분은 2009년도나 2010년도에 멈춰있는 경우가 허다하다. 공지사항 코너의 경우 간혹 국정홍보물과 같은 의무 게시물이 업로드 돼 있다 하지만, 특히 마을주민들의 대소사를 알리는 마을소식 코너의 경우 대부분 2009년도 소식에 멈춰있어 홈페이지의 제작취지를 상실했다는 지적이다.

심지어 일부 읍·면 홈페이지의 경우 게시판에 대출을 알선하는 대부업체의 스팸성 게시물이 도배돼 있는데도 삭제되지 않고 버젓이 노출돼 있어 안일한 홈페이지 관리에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설령, 읍면단위 지역의 특성상 홈페이지 방문객의 수가 적다고 해도, 공지사항이나 주간행사계획 등 꾸준한 게시를 하고 있는 경우는 게시글 당 조회수가 100~500여건에 이르는 점을 볼 때, 농촌지역 특성상 주민들이 방문을 안 한다기보다 부실한 관리로 주민들에게 외면 받고 있다는 지적에 타당성이 실리고 있다.

일부 주민은 홍성군청 홈페이지에 “각 읍면 홈페이지를 보면 관리가 전혀 안 되는 듯 하다.군의 공지사항 이외에 읍면 단위 주민들에게는 홍보할 사항이 그렇게도 없는지 하고픈 말은 많지만 개선을 부탁한다”는 글을 올려 따끔한 일침을 가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홍성군청 홈페이지 관리 담당자는 “읍면홈페이지는 각 읍면별 담당자가 따로 있어 관리하고 있다. 최근에도 홈페이지 관리에 충실해달라는 의미의 공문을 보냈지만, 실제 읍면지역에서 공지할 내용이 많지는 않다. 앞으로 홈페이지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답변을 전했다.

별도의 예산을 들여 분명한 목적을 갖고 구축한 읍면홈페이지의 활성화를 위해 관리자들의 노력이 시급한 상황이다. 특히 각종 컴퓨터 관련 정보화 교육이 이뤄지는 상황에서 오히려 행정차원의 서비스를 활발히 해 주민들의 참여를 독려해야함이 마땅해 보인다. 개인이나 기업 홈페이지와 달리 공기관의 홈페이지는 그 자체가 시민에 대한 행정서비스 제공의 일환이자 군민의 세금으로 운영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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