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호우에 홍주읍성 성벽 ‘와르르’… 붕괴 12년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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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호우에 홍주읍성 성벽 ‘와르르’… 붕괴 12년 만
  • 한기원 기자
  • 승인 2023.07.27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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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부터 엿새간 쏟아진 집중 호우에 지반 약화
결국 23일 내린 폭우에 홍주읍성 일부구간 성벽 붕괴

지난 2000년과 2010년 집중호우로 무너진 적 있는 홍성 홍주읍성(洪城 洪州邑城, 사적 제231호) 성벽이 지난 23일 폭우로 인해 12년 만에 무너졌다.

홍성군에 따르면 홍주읍성은 지난 13일부터 18일까지 내린 집중호우로 지반이 약화된 상태에서 23일 한번 더 폭우가 내리면서 내당 앞 동쪽 성벽 일부가 무너져 내렸다고 밝혔다. 이에 군은 임시 방편으로 방수 천막을 덮고, 군민의 통행을 제한하는 바리게이트를 설치하는 등 조치를 취했다.

박미정 군 문화관광과 홍주읍성개발팀장은 “계측기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성곽 보수·정비를 실시하고 있다”고 밝히며 “지난 23일 붕괴사고가 발생했는데, 일단 임시로 접근금지 조치를 취한 상태”라고 말했다.

박 팀장은 “올해 예산을 최대한 빨리 확보해 올해 중으로 복구를 마칠 예정이며, 문화재청 관계자들도 24일 홍주읍성 붕괴 현장을 방문했다”면서 “이와는 별개로 내년에 위험 구간을 특정해 성곽의 보수·정비 계획을 수립하고 정비계획에 반영해 내후년쯤 공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문화재 특성상 문화재청의 승인 절차도 상당 기간 걸릴뿐더러 공사 기간도 꽤 많은 시간을 걸릴 것으로 보인다.

한편 홍성 홍주읍성은 △2000년 홍주성 서쪽구간 성곽보수공사 △2004년 안회당 및 여하정 보수 △2006년 조양문 및 홍주아문(외삼문) 보수 △2010~2011년 홍주성 남문지 주변 긴급보수정비 등을 실시한 바 있으며, 특히 2013년에는 석성의 성벽 배부름 현상이 나타나면서 붕괴 우려 기사가 언론에 보도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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