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율성 기념사업은 중지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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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율성 기념사업은 중지돼야 한다
  • 김주호 <광천제일장학회 이사장>
  • 승인 2023.09.14 08:3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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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정 광주시장이 48억 원을 들여 정율성 생가, 공원, 기념관 등을 조성하려고 한다. 

정율성은 일제하에서 의열단원으로 독립운동을 했고, 해방 후 중국으로 넘어가 인민해방군가를 작곡해서 부르게 했다. 북한에 들어가 인민군 행진곡을 작곡해 현재까지도 널리 불려지게 했으며, 6·25 한국전쟁 당시 서울이 함락된 후 뒤따라와서 문화재를 약탈했다. 서울 수복 후 다시 중국으로 갔다가 북한을 왕래하며 활동했던 골수 공산주의자다. 

의열단원으로서 활동 기록이 없고 우리나라에 해만 끼친 민족반역자다. 그런데 그런 사람을 위해서 국민 혈세로 기념사업을 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우리는 정율성을 영웅시 하지도 않고 폄훼하지도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다. 오직 광주 정신을 선양하고 중국 관광객을 유치해 외화도 벌고 한중우호의 상징으로 삼을 것이라고 했다. 

도대체 광주 정신이 무엇이며 정율성 기념사업이 어떻게 국익에 부합한다는 것인지 견강부회(牽強附會)도 이런 견강부회가 없다. 강기정 시장 말대로 정율성이 영웅이 아니고 욕을 먹을 사람이 아니라면 그런 사람은 우리나라에 수천만 명이 있다. 그렇다면 이런 보통사람들을 위해 전국적으로 모든 지역에서 기념사업을 해야 한다는 논리에 다름 아니다. 문제는 민주당이다. 그동안 민주당은 수많은 종북 행태의 언행을 보여왔다. 그래서 민주당을 종북(친북) 정당이라고 하면 왜 우리가 종북 정당이냐고 발끈하며 색깔론으로 덧씌우지 말라고 항변한다. 과연 그럴까! 

김대중 정부 때 북한에 갖다 준 현금은 핵이 돼 부메랑이 될 공산이 크다. 북한을 방문했던 김 대통령이 눈이 빠지게 김정일의 답방을 고대했지만 헛물만 켰다. 2002년 연평해전에서 여섯 용사가 순국했지만 북한의 눈치를 보느라 조문도 하지 않고 순국 여섯 용사를 전사가 아닌 순직으로 처리했다. 오죽하면 한상국 상사의 미망인 김한나 여사가 이런 거지 같은 나라에서는 살 수 없다고 미국에 이민을 갔다가 이명박 정부에서 순직을 전사로 정정한 다음에 귀국하기도 했을까.

북한에는 그저 시늉뿐인 유감을 표시하고는 오히려 우리 해군이 너무 NLL에 가깝게 간 것이 아니냐고 했으니, 어안이 벙벙할 따름이다. 노무현 정부 때 방북해 김정일과 회담하며 NLL이 위로 올라가면 어떻고 내려오면 어떠냐는 망언을 했다. 그 말대로라면 휴전선이 북으로 올라간들 남으로 내려온들 어떠냐는 말에 다름 아니다. 휴전선을 서울과 수원 사이에 그어 놓으면 어떨까! 

문재인 정부 때는 귀순한 북한 어민을 제대로 조사하지도 않고 3일 만에 북송시키고 서해에서 근무 중이던 해수부 공무원을 북한이 저격 소각했는데도 자진 월북이라는 굴레를 씌웠다. 중국에서 코로나19가 발생했음에도 중국인 입국을 통제하지 않았고, 말년에는 시진핑 국가주석이 방한하도록 읍소했으나 이 역시 불발됐다. 

최근에는 윤미향 국회의원(무소속)이 관동대지진 100주기 추모식에 조총련이 주관한 행사에 참여한 데에 대한 비난이 쏟아지자 거짓말까지 하면서 구구한 변명을 늘어놓고 있다. 위안부 할머니 기금을 횡령해 재판을 받고 있으니 더욱 근신하고 신중했어야 하는데, “내가 무슨 잘못을 했느냐, 나는 떳떳하다”고 강변하고 있다. 그런데도 민주당은 윤미향을 감싸고 무엇이 문제냐고 하는 상황이다. 

국민 혈세로 강기정 시장이 정율성 기념사업을 한다고 하면 당 지도부가 따끔하게 충고하고 말려야 하지만 민주당은 강 건너 불구경하고 있다. 도대체 어느 나라에서 민족반역자를 위해 국민 혈세로 기념사업을 하고 있는가! 황당하기 그지없다. 

요즈음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문제로 여야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홍범도 장군의 공적을 무시하자는 게 아니다. 독립투쟁의 공적은 당연히 인정하고 다만 흑하사변(黑河事變) 이후 소련 공산당에 입당해 소련군 대대장을 역임한 만큼 공산주의 국가를 주적으로 삼고 그에 맞서 싸울 간성을 양성하는 육사에는 맞지 않으니 일반인들이 많이 볼 수 있는 독립기념관으로 이전 하자는 게 무슨 잘못인가. 

이 문제로 잊혀진 인물로 살겠다던 문 전 대통령이 발끈하고 나섰다. 문 전 대통령으로서는 그럴 수밖에 없다. 홍범도 장군의 유해가 봉환될 때 비행기 2대를 발진시켜 마중을 하고, 좌우에서 에스코트하고 국립묘지 그것도 앞줄 중앙에 배치하도록 했다. 그리고 육사에 홍 장군 흉상을 건립했다. 만일 안중근 의사의 유해가 문 대통령 재임 시에 봉환됐다면 홍 장군처럼 최대, 최고의 예우를 했을까! 필자의 판단으로는 ‘아니올시다’이다. 

그렇다면 문 전 대통령이 왜 홍 장군에게 최대, 최고의 예우를 했을까! 답은 간명하다. 바로 홍 장군이 소련 공산당에 가입 활동한 전력이 있기 때문에 종북(친북)주의자인 문 전 대통령으로서는 그럴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필자가 문 전 대통령을 종북주의자로 보는 이유 역시 간명하다. 대통령 재임 시에 보인 종북 언행은 그렇다 치더라도 재임 중 북한의 만행에 단 한번의 유감 표명도 없었고, 심지어는 6·25 한국전쟁의 공동 주범인 김원봉에게 국가 최고 훈장을 줘야 한다고 역설하고 김원봉을 교과서에 등재했다. 6·25 한국전쟁은 쌍방과실이라는 어처구니없는 언행을 함으로써 어떻게든 북한의 죄를 희석시키려고 했으니 이런 사람이 종북주의자가 아니면 누가 종북주의자란 말인가! 

이번에 강기정 시장이 강행하려는 정율성 기념사업도 문 전 대통령이 하지 말라고 하면 당장 중지될 일이지만 문 전 대통령이 그럴 사람이 아니란 건 천하가 다 아는 일이다. 정율성 기념사업을 직을 걸고 막겠다고 나선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이 고군분투하는 형국이다. 마음 같아서는 박민식 장관에게 따뜻한 물 한 사발 갖다 드리고 싶은 심정이다. 민족의 반역자 정율성 기념사업은 즉시 중지돼야 마땅함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우리 모두 힘을 모아 천추에 한을 남길 정율성 기념사업을 막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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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 2023-10-11 22:03:12
아무리 개인기고라도 전대통령에게 대놓고 종북주의자라며 조롱하고 민족의 아픔속에서 독립운동 하신 독립운동가들까지 공산주의자로 치부하는 이런 무식한 기사를 실을수 있는지 편집장님 기고글을 안읽어보고 올리시는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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