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부대는 포탄이 빗발치는 상황에서도 신속히 포상으로 이동하여 대응사격을 하였고, 일부 병사는 자신의 방탄모가 화염에 불타고 있는 것도 아랑곳 하지 않고 대응사격을 실시하는 등 투철한 군인정신을 발휘하였다. 또한 연평부대 해병 장병들은 북한의 갑작스런 포탄 피격에도 불구하고 연평도 주민들의 신속하고 안전한 대피를 위해 절반 이상의 장병들이 직접 나서 주민들의 대피를 돕고 잔류인원을 확인하는 등 피해를 최소화 하는데 모든 노력을 다하였다. 그러나 북한의 무력도발에 의한 천안함 폭침사건과 연이은 연평도 포격도발로 국민들의 가슴에 씻을 수 없는 상처와 충격을 주었지만 두 해를 지나며 국민들의 마음속엔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는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이 먼저 앞선다. 자식을 잃은 부모의 심정은 아직도 그 아들을 기다리는 심정으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지만 우리 사회는 북한 도발에 대하여 먼 나라 이야기나 역사의 한 사건으로 지우려 애쓰고 있지는 않는가. 우리 스스로 아픈 기억을 떠올리지 못하고 무관심으로 일관하지는 않는지 되묻고 싶다.
과거를 잊는 민족에게 그 과거는 좋든 싫든 반드시 되풀이 된다는 것을 역사는 말하고 있다. 또한 수많은 국가가 외부로부터의 침공보다는 내부의 분열과 갈등, 부패를 끊지 못하고 멸망했던 사실 또한 전해주고 있다. 우리의 고구려가 아들들의 싸움으로 그러했고 조선 500년이 지속된 당쟁으로 침략을 불러들였다. 우리 스스로를 통합하고 하나의 목소리를 낼 때 발전과 번영의 풍요로운 미래를 보장할 수 있겠지만 맹목적인 정부정책과의 대립은 갈등과 분열만을 가져올 뿐이다. 북한의 불법적인 침략에 대하여 수많은 젊은이가 희생되었고 우리의 국토가 유린되었음에도 이를 방어하고 대응하려는 노력을 도리어 비난하는 경우, 각종 불투명한 무기계약 등이 바로 이것이며 우리 스스로가 자초한 분열과 부패의 예가 될 것이다.
개인에게는 일신상의 건강이 유지되어야 올바른 삶을 영위하듯이 국가에도 그 국가를 굳건하게 유지하고 세울 수 있는 힘과 건강이 필요하다. 이것이 국가의 건강이고 바로 안보의식을 바로 세우는 의미와 같은 것이다. 11월 23일, 연평도 포격도발 2주기가 내일이다. 우리는 잊을 수 있지만 연평도에는 아직도 포성의 상흔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자식을 잃은 부모는 금방이라도 아들이 부르는 소리가 들릴 것 같아 울지 않겠다.며 흐르는 눈물을 가리며 자식을 품안에 묻은 부모의 슬픔은 오늘도 기다림 중이다. 아직도 그 날의 충격으로 공포와 두려움의 정신적인 혼란 속에서 살고 있는 전역 부상자들이 고통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우리 모두 이들과 결코 무관하지 않은 이웃이자 이 땅 대한민국의 국민이다. 이들의 아픔을 조금이나마 나누겠다는 마음과 함께 가족을 위로하고 희생자 묘역을 찾아보는 일 또한 나라사랑과 국가안보를 실천하는 작은 일이다. 함께하며 진정으로 화합하고 소통하기 위해 나서는 작은 일, 그것이 굳건한 대한민국을 만들어 나가는 소중한 발걸음의 시작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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