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인 신년사] “홍주일보·홍주신문, 진실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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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인 신년사] “홍주일보·홍주신문, 진실하면 됩니다”
  • 홍주일보
  • 승인 2024.01.04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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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진년 새해인사

2024년 갑진년(甲辰年) 청룡의 해, 새 아침이 밝았습니다. 홍주일보·홍주신문을 사랑해주시는 애독자 여러분! 애독자님과 가정에 건강과 행운, 행복한 꿈으로 가득하시기를 바랍니다.

올해에도 늘 즐거움과 기쁜 소식으로 항상 웃음꽃이 피어나는 희망찬 새해가 되시기를 진심으로 소망합니다. 지난 한 해 동안 홍주일보·홍주신문에 보내주신 여러분의 관심과 성원, 따뜻한 애정에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새해 아침, 한 애독자분께서 보내주신 “홍주일보·홍주신문, 진실하면 됩니다”란 격려를 명심하고 새해의 출발을 시작하겠습니다.

“홍주일보·홍주신문의 기자들이 글을 쓰다 보면 100% 있는 사실 그대로를 쓸 수 없는 때가 있겠지만, 진실하면 됩니다. 사실과 진실은 조금 다르지만 진실이 사실보다 더 절절한 것입니다. 진실에는 보편성과 공정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독자들이 어떤 기사를 읽고, 또 어떤 글을 보면서 공감하는 것은 모두가 비슷한 상황에 놓여 있고, 자신들의 일이나 입장을 잘 대변해 주기 때문이 아닐까요. 진실에는 분명 메아리가 있으며, 역사는 사실의 기록이며 진실이기 때문입니다. 홍주일보·홍주신문이 주민들의 삶과 역사를 기록하는 일에서 진실하면 됩니다. 홍주일보·홍주신문의 가치와 자존심의 중심은 오롯이 지역과 사람일 것입니다. 충청남도청소재지의 지역 언론으로 본연의 펜을 한결같이 꺾지 않고 진실을 보도하는 역할에 최선을 다해주시길 진심으로 기대합니다. 새해를 맞이하면서 홍주일보사의 무궁한 발전과 건승을 빕니다.”

애독자의 진심 어린 당부와 격려, 잊지 않고 실천하겠습니다.

오늘날 언론사는 대부분 구독료와 광고 수입에 의존해 운영하는 현실이다 보니 광고주, 즉 기업에 불리한 기사나 기업의 심기를 불편하게 하는 비판적인 기사를 싣기 어려워지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물론 신문사들이 이러한 속셈을 보란 듯이 노골적으로 드러내지는 않습니다.

완전히 진실을 왜곡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들의 입장이나 의도에 맞는 사실들만 수집해 편향된 기사를 쓰고, 자신들과 정치적인 견해가 같거나 유사한 필자나 전문가들의 의견을 집중해서 보도하는 경향입니다. 이러한 편향된 보도는 때로는 아주 정교하고 기술적이어서 언뜻 보아서는 그 차이가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정치적인 사안과 사건을 해석하는 태도와 방식, 사설과 칼럼의 주장을 자세히 읽다 보면, 신문사별로 논조와 정치적 입장의 차이가 잘 드러나기도 합니다. 따라서 신문을 깊이 읽는다는 것은 신문을 만든 사람이 가지고 있는 세상을 보는 관점과 의도를 파악해 내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대내외적 환경이 어려웠던 시기에도 풀뿌리민주주의를 위해 꿋꿋하고 올곧게 지역 언론의 사명을 감당해 왔지만, 개인의 자유가 최우선시되는 지금의 시대야말로 지역 언론의 선한 영향력이 강력하게 요구되는 시대이기도 합니다. 그러기에 지역 언론의 역할은 감당하기 어려운 정도이며, 이를 감당하기 위한 언론인들의 노력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됩니다.

특히 정보에 대한 접근이 쉬워진 지금 시대이지만, 넘쳐나는 정보들로 인해서 오히려 사실과 사실 속에 숨겨진 진실을 분별해내기에는 더욱 어려운 상황이기도 합니다. 최근 사람들은 두서없는 진실보다 논리적인 거짓에 고개를 끄덕이며, 침묵하는 진실보다 소리치는 거짓에 더 깊이 귀 기울이는 경향이 있습니다. 당연한 진실이 당연하게 거짓에 지고 마는 이유입니다.

공동체의 해체와 개체화된 혼돈의 시대, 사실 보도뿐만 아니라 건조한 사실 속에 깃든 신뢰와 진실을 독자들이 직시할 수 있도록 등불 같은 지역 언론 본연의 역할을 다짐하는 것이 홍주일보·홍주신문의 새해 각오이기도 합니다. 또한 지역 언론의 경계를 넘어 지역사회와 이웃에게도 정론직필(正論直筆)이 펼쳐져 공동체 문화의 복원과 발전을 선도하는 진실의 찬란한 빛이 되기를 소망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요즘은 워낙 가짜 뉴스가 판을 치다 보니 늘 팩트(fact)를 체크 하는 것이 필수적인 세상이 되었습니다. 이게 사실인가? 믿을만한 소식인가? 체크를 해봐야 합니다. 이제 우리나라 신문사들은 이미 그 성향과 색깔이 정해져 버려 공정과 객관성을 기대하기는 너무 나가버린 면이 없지 않습니다. 그러다 보니 미디어를 보고 읽으며, 선호하는 구독층이 서로 구분돼 버렸습니다.

신문사들은 독자들을 붙잡아 두기 위해 독자들의 구미에 맞는 기사를 제공하고, 결국 한쪽으로 치우치고 왜곡된 편향성을 강화하고 있는 참으로 슬픈 현실이 아닐 수 없습니다. 언론사의 슬픔인 동시에 지역사회의 슬픔이요, 더 나아가 이 나라의 슬픔이기도 합니다. 그러다 보니 진실은커녕 객관적이고 사실적인 기사마저 기대하기 어렵게 됐으며, 주민들의 삶과 역사의 바른 눈이 돼야 할 언론이 주민들, 국민들의 시선을 가리는 암막이 됐습니다.

그렇다면 이런 환경에서 오늘날 지역언론인 홍주일보·홍주신문은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가? 사실을 넘어서 진실을 말하는 홍주일보·홍주신문이 돼야 한다는 필연성이기도 합니다. 사실은 맞는 것을 지향한다면 진실은 옳은 것을 지향해야 합니다. 맞는 말이 다 옳은 말은 아닙니다.

물론 옳은 말은 맞는 것을 기초해야 하지만 맞는 것에서 그친다면 그것은 진실이라고 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말과 글은 맞을 뿐만 아니라 옳아야만 하는데, 그것은 사람을 살리고 생명을 구하는 일이며, 지역과 국가사회의 구심체를 지향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사람을 죽이고 해치는 나쁜 말은 아무리 맞는 말이라도 그것은 진실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갑진년 새해, 홍주일보·홍주신문은 충청남도청소재지의 지역 언론으로 신뢰라는 본연의 펜을 한결같이 꺾지 않고 진실을 보도하는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약속을 드립니다. “홍주일보·홍주신문,진실하면 됩니다” 애독자 여러분, 희망찬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기 바랍니다.

 

2024년 갑진년, 새해 아침
홍주일보사·홍주신문 발행인 한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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