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포신도시 대규모 정전 사태 원인과 복구시간 격차 원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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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포신도시 대규모 정전 사태 원인과 복구시간 격차 원인은?
  • 한기원 기자
  • 승인 2024.01.10 15: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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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포신도시 한울마을·가람마을·자경마을 등 신경리 일부지역
지난 7일 새벽 0시 12분 정전 발생… 전기·지역난방 공급 멈춰
지난 7일 새벽 정전으로 전력 공급이 차단된 가람마을 LH1단지 전경. 비상발전기 가동으로 계단에만 불이 들어와있다.

지난 주말 홍주일보가 속보로 보도한 “내포신도시 등 홍북읍 일부지역 정전 소동” 제하의 기사와 관련해 내포신도시 대규모 정전 사태의 원인과 아파트단지별 정전 복구시간 격차 원인이 밝혀졌다.

지난 7일 새벽 0시 10분경 충남도청 소재지이자 충남혁신도시인 내포신도시에서 정전 사태가 일어났다. 이번 정전은 내포신도시 한울마을·가람마을·자경마을 등 신경리 일부지역에서 발생했다.

한국전력공사 홍성지사에 의하면 이번 정전은 7일 새벽 0시 12분 발생해 2분만인 0시 14분부터 복구가 시작됐다. 원인은 지중화된 전력공급 케이블의 소손 현상으로 물리적인 원인보단 내구성 등의 문제로 정전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이번 정전으로 짧게는 수 분에서 길게는 수십 분 동안 전기는 물론 지역난방 공급이 멈추면서 추운 겨울밤 주민들은 혼란에 빠지며 불안감을 호소하기도 했고, 경찰·소방서 출동과 복구 장기화로 인해 온갖 추측이 난무하며 혼돈 양상을 보이기도 했다.

먼저 정전이 일어난 지 채 5분도 안되서 홍성내포꿈비채(75세대)가 빠르게 복구됐다. 이어 한울마을 1단지LH스타힐스아파트(2127세대)와 LH2단지(2596세대), 가람마을 LH1단지(718세대)가 정전 발생 20분 후 순차적으로 전기와 지역난방 공급이 정상화됐다.

마지막으로 자경마을 중흥S클래스아파트(1660세대)는 정전 발생 50여 분이 지난 새벽 1시경 정상 복구되며 입주민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며 겨우 밤잠을 이뤘다.

자경마을 중흥S클래스아파트 입주민 백아무개 씨는 “갓난 아이와 잠들어 있었는데, 갑작스런 정전이 발생했고 금방 복구될 줄 알았는데 30~40분이 지나도 복구가 되지 않아 당혹스러웠다”면서 특히 “전기뿐만 아니라 난방시설이 작동되지 않아 실내 온도가 계속 낮아져서 갓난아이를 어떻게 보호해야 할까 걱정스러운 마음에 밤잠을 설쳤다”며 당시 불안했던 마음을 털어놨다.

또 가람마을 LH1단지 입주민 이아무개 씨는 “집에서 티비를 시청하던 중에 정전이 발생해서 밖으로 나와보니 건너편 아파트 단지로 경찰차와 소방차가 출동해서 전기시설 화재로 정전이 됐거나 큰 사고가 있다고 생각했었다”면서 “그와중에 정전이 발생한 아파트 단지들 사이에 위치한 대방2차아파트는 정전이 일어나지 않아 의문스러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홍성소방서 관계자는 “정전과 동시에 작동된 아파트별 비상발전기에서 발생한 연기를 화재로 오인한 신고를 받고 출동했었지만 현장확인 결과 화재상황이 아닌 것으로 확인했다”면서 “정전으로 인해 엘리베이터에 갇혔다는 신고가 2건 접수됐으나 아파트 관리사무소에서 신속하게 안전조치를 완료해 현장확인 후 철수했다”고 밝혔다.

또한 한국전력공사 홍성지사 관계자는 “지중화된 케이블의 소손 현상은 흔치 않지만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설명하며 “아파트단지별로 전력이 공급되는 회선이 달라 소손 현상이 일어난 선로와 무관한 일부 아파트단지는 정전이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정전은 2분 만에 복구되기 시작했지만 아파트단지의 경우 정전 발생 시 자체 전기 공급 설비를 복구해야 하는데 단지별 상황에 따라 복구 시간에 차이가 발생한 것 같다”면서 “홍성내포꿈비채의 경우, 정전 발생 2~3분 만에 복구가 완료되며 전력이 공급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정전으로 인해 내포신도시 한울마을·가람마을·자경마을 등 신경리 일부 아파트 단지에 사는 7176여 세대가 크고 작은 불편을 겪었으나, 공식적으로 접수된 피해사실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정전으로 인해 한울마을 LH2단지에서는 지하주차장에 위치한 비상발전기가 작동되며 내뿜은 검은 연기로 인해 신고가 빗발치며 소방차가 출동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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