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사과 한 개면 의사가 필요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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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 사과 한 개면 의사가 필요없다”
  • 박승원 기자
  • 승인 2024.02.04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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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농업의 미래를 말하다〈13〉 홍성군사과연구회

연구·농법 개발에 많은 시간 투자
과수농가에 실질적인 지원 필요

 

홍성군사과연구회(회장 황규섭)는 22명의 회원으로 구성돼 있으며, 그중 14명이 GAP(농산물우수관리제도) 인증을 받았다.

홍성읍 모처에서 황규섭 홍성군사과연구회장을 만나 그동안 회원들과 함께 홍성군 사과농업 발전을 위해 노력해 온 과정과 농산물 안전성 확보 등 지금까지 거둔 성과 등에 대해 들어봤다.

황규섭 회장은 “GAP 인증을 받은 회원들은 농산물의 안전성을 확보하고 농업 환경을 보전하기 위해 농산물의 생산·수확 후의 관리에 주력하고 있다”면서 “이는 농산물의 저장, 세척, 건조, 선별, 절단, 조제, 포장 등이 해당된다”고 설명했다.

황 회장은 한 영국 속담을 소개하며 ‘사과’에 대한 특별한 관심과 열정을 담아 사과 이야기를 이어갔다.

“‘하루에 사과 한 개면 의사가 필요없다’는 영국 속담이 있습니다. 그만큼 몸에 좋다는 의미죠. 사과에는 면역력을 높여주는 비타민 C가 풍부하게 들어 있는데, 세포의 손상을 차단하고 병원균에 대한 상피 장벽을 강화해 면역체계의 기능 향상을 돕는 역할을 한다고 알려져 있죠.”

황 회장은 “회원들과 ‘사과’에 대한 연구와 농법개발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몇 가지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사과연구회 회원들이 사과 농사를 지으며 가장 힘들어하는 골칫거리 중 하나가 바로 가지치기를 마친 후의 파쇄 작업이에요. 회원들이 효율적으로 농작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농업기술센터에서 파쇄기를 추가 확보해 임대해 주는 프로그램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황 회장은 또 다른 고민거리로 ‘사과의 중간유통 문제’를 꼽았다. 

“종종 사과농가는 사과를 헐값에 판매해야 하는 어려운 상황에 직면하곤 합니다. 결국 사과농가의 소득이 크게 감소되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죠. 그렇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생각합니다.”

황규섭 홍성군사과연구회장은 대부분의 사과농가가 인건비 상승으로 인해 농번기에 인력을 충원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또한 사과농가를 대상으로 생산성 향상과 농업 기술의 혁신을 위한 지원이 시급하다고 강조하며, 연구회 활동을 게을리하지 않겠다는 다짐과 함께 앞으로의 활동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2개월마다 연구회 활동을 통해 회원들과 유익한 정보를 공유하면서 소통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WMO(세계기상기구)는 극단적 기후변화가 더 자주, 더 극단적인 형태로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죠. 매년 기후변화로 인한 냉해 피해를 겪는 과수농가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선 농가에 실질적인 지원이 필요하며, 지속적인 연구회 활동을 통해 홍성의 사과가 충청의 대표 브랜드로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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