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주민 안전 위해 헌신하는 산림조합장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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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주민 안전 위해 헌신하는 산림조합장 될 것”
  • 박승원 기자
  • 승인 2024.02.24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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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선 홍성군산림조합장

윤주선 홍성군산림조합장, 만학도로서 산림경영 전문성 강화
지난 25년 동안 ‘70년 앞선 조림 사업’을 선도적으로 이끌어
산림조합, 지역 발전과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중추 역할’
사옥 이전·금융서비스 시작… 지난해 3억 원 흑자 경영 성공

 

윤주선 홍성군산림조합장은 어린 시절부터 책 읽기를 좋아했다. 구항면에서 태어난 그는 살림살이가 녹록지 않아 책 구하기 어려웠던 시절, 아침 일찍 밭에서 호미로 땅을 일구던 어머니에게 달려가 책을 구해달라고 졸랐던 초등학교 시절을 회상하며 호탕한 웃음을 지었다.

윤 조합장은 초등학교 시절의 아쉬움을 극복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 그는 지난 2010년 시인으로 활동하며 다수의 시(詩)를 발표하고 신문에 기고를 하기도 했다. 그가 쓴 시 ‘강(江)’을 소개한다. 

천둥 치던 날/컴컴한 세상에 와서/낮은 곳으로만 흘렀네/깊은 산속 나무를 만나고/이름 없는 들풀 곁에 쉬며/낮은 곳으로만 흘렀네/인내로 흐르지 않고/개울, 시냇물 거치지 않고/어찌 큰 강에 다다를 수 있으랴/상처 입은 수초를 품고/동동 떠도는 강물이여/고단했다고 서러워 마라/한 점 빗방울이 강물을 이루는 것/그것이 삶이다/ 나, 넓고 고용한 강이 되기를 기도하노라.

만학도로서 학구열을 불태워 2011년 공주대학교 식물자원학과에 입학한 윤 조합장은 4년간 열심히 배우고 세상을 향한 안목을 키웠다. 그는 졸업 후 동대학원 산림자원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최고농업정책과정과 충남대학교 전문경영자과정도 수료했다.

윤 조합장은 “그동안 배우고 익힌 전문 지식을 활용해 지역주민들의 안전을 위해 위험 수목을 제거하는 일에 힘써왔다”면서 “특히 수목관리사·수목치료기술자로서의 역량을 살려 지역 주민들과 원활한 소통을 이끌어 내며, 일에 대한 보람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윤 조합장은 몇 년 전 예상치 못한 사건으로 인해 큰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어느 날 마을주민의 요청으로 위험 수목을 제거하다가 나무에서 떨어져 골반뼈와 갈비뼈를 크게 다친 경험이 있었던 그는 2개월 동안 아주대학교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이 과정에서 마을주민들의 따뜻한 격려를 받으면서, 우연한 계기로 뛰어든 조합장 선거에 당선되는 행운도 얻었다.

선거를 통해 홍성군산림조합장으로 선출된 이후, 윤 조합장은 낡고 좁은 조합 사옥을 이전하기 위해 토지를 매입하고 새로운 건물을 지었고, 2020년 12월 신사옥 이전에 이어 2021년부터는 금융서비스를 시작했다. 여러모로 여건이 좋지 않은 상황에도 불구하고, 피나는 노력의 결과로 지난해 3억 원의 흑자 경영을 이뤘으며, 지난해 12월에는 ‘산림조합금융 업적평가 금상’을 수상하고 지난 16일에는 ‘경영종합평가 우수상’을 수상하는 영예도 누렸다.

윤 조합장은 “앞으로 지역 조합원들에게 높은 배당금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지역주민들에게는 선도적인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와 함께 홍성군 산림을 가꾸며 지역에 사랑과 신뢰를 심어 나가고자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윤 조합장은 조경업 종사자들에게 독려의 말도 잊지 않았다.
 

윤 조합장은 “농업·수산업과 마찬가지로 조경업에 종사하는 분들은 산림조합에 가입해 자신들의 권익을 보장받으실 수 있다”고 설명하며 “산림조합에 가입함으로써 구성원들은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고, 산림경영에 대한 자발적인 참여를 통해 지속 가능한 산림 생태계를 유지하고 발전시키는 데 기여하게 된다”고 독려했다.

끝으로 윤 조합장은 “지역의 발전과 산림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앞으로도 풍요로운 미래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며 “25년 동안 ‘70년 앞선 조림 사업’을 선도적으로 이끌며 홍성군 120만평에 아름드리 소나무가 자랄 수 있도록 노력해 왔으며, 이를 기반으로 앞으로도 번영하는 미래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지역사회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지속 가능한 산림조합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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