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포시대 본격화…롯데캐슬 입주, 도청 이삿짐 옮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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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포시대 본격화…롯데캐슬 입주, 도청 이삿짐 옮겨
  • 최선경 편집국장
  • 승인 2012.12.14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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턱 없이 미비한 정주여건에 입주민 불만 속출
충남도청이 이전하는 내포신도시 내 첫 공동주택인 롯데캐슬아파트가 입주를 시작했다. 여기에 맞춰 충남도청의 이삿짐도 속속 새청사로 옮겨질 예정이다. 롯데캐슬아파트가 지난 4일 준공되면서 6일 3가구를 시작으로 지난 주말 입주가 본격 시작됐다. 아파트 입주는 오는 18일 정무부지사실과 소방안전본부를 시작으로 충남도청 이전이 시작되는 것을 감안할 때 다음 주부터 본격적인 입주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군은 내포신도시에 주민들의 입주가 시작되기에 앞서 지난 3일 김석환 군수를 비롯한 실·과장 등 20여 명이 내포신도시 조성 현장을 점검한 바 있으며, 그동안 손님맞이를 위해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던 '홍성 품격 높이기 운동'에 더욱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언론 및 기타 홍보 매체를 통한 적극적인 도청이전 환영분위기 조성에 나서고, 내포시대 개막을 환영하고자 내년에 개최 예정인 65회 도민체전, 제31회 전국연극제, KBS열린음악회 등의 행사 준비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도청 신청사 내에 홍북면출장소와 보건지소를 운영하고, 오는 2014년까지 내포신도시 내에 주민복합지원센터 조성을 추진하는 등 이주민들의 편의를 위한 적극적인 행정을 펴 나가는 한편, 신도시 조성에 따른 홍성 원도심공동화에 대비하고자 옥암지구·용봉산지구 등의 개발과 하수관거정비, 생태하천 조성 등 지역의 정주여건 개선에 주력함으로써 내포신도시와 홍성의 상생발전을 도모한다. 군 관계자는 "내포신도시에 주민들이 이주하기 시작한 것은 지역발전의 새로운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본다"며 "앞으로 이주민들의 편의에서부터 계획적이고 체계적인 개발에 이르기까지 내포신도시의 성공적인 안착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 마무리 못한 공사로 주민 불편 감수
롯데캐슬에 주민들 입주가 시작됐지만 공사는 아직 마무리하지 못한 상태다. 아파트의 주출입구와 부출입구 연결도로는 밑 부분인 기층만 아스콘포장이 끝나 중간 중간 맨홀의 상층부가 드러났다. 또 이 도로에서 609호 지방도로 연결되는 진·출입로는 아스콘 두께의 차이로 턱이 만들어져 차량 운행에 큰 불편을 주고 있다. 도로 옆 인도도 보도블록이 놓이지 않아 내린 눈으로 사람들이 지나다닐 수 없는 형편이다. 도로 등 인프라공사를 맡고 있는 충남개발공사 측은 "날씨와 롯데의 공사로 인한 작업공간부족 등으로 공사가 늦어졌다"고 해명했다.

이렇듯 롯데캐슬아파트만이 덩그러니 있어 텅 빈 도시 같은 내포신도시는 초기 생활권 구축 문제가 심각한 실정이다. 현재 도 청사는 공사가 마무리됐지만 도교육청 청사와 경찰청 청사 등 공공기관 건물들은 아직도 건축공사가 한창이다. 당장 교육 인프라도 열악하다. 초·중학교만 내년 3월 개교를 앞두고 있으며, 고등학교는 없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현재 공무원이든 주민이든 초기 입주를 꺼리는 것이 당연한 상황인 셈이다.

최근 충남도가 직원 출퇴근을 위해 대전~내포 간 통근버스를 운영한다는 방침을 세웠지만 도의회의 예산삭감으로 운행기간이 줄어들게 됐다. 통근버스 운행 소식에 따라 홍성, 예산군 지역 물가가 민감하게 요동을 치는 상황에서 통근버스 운행이 내포신도시 정주여건 형성에는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홍성읍 곳곳엔 통근버스 운행을 중지하고 내포신도시 정주여건을 마련하라는 내용의 현수막이 나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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