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수업일 저녁부터 교정에서 1박2일간 ‘캠핑데이’ 실시

신당초등학교(교장 문제민)는 지난달 14일, 일과시간에 학교 급식실과 교실 등에서 초등학교와 병설유치원의 모든 구성원이 참여해 병설유치원·초등 보호자를 대상으로 급식교육과 교과수업 등의 수업공개를 실시했다.
또한 이날 방과 후 시각부터 다음날인 지난 15일까지 신당초등학교 교내에서 신당교육가족 구성원이 함께하는 ‘보호자와 함께하는 캠핑데이’ 행사도 개최됐다.
신당초등학교는 매년 학교 급식 운영 전반을 보호자에게 투명하게 공개해 급식에 대한 이해와 신뢰를 높이고, 보호자 참여 수업 공개를 통해 학교 수업에 대한 보호자와 보다 높은 수준의 소통과 상호작용을 도모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보호자들은 급식실에서 급식 교육을 참관한 뒤, 급식에 대한 만족도 조사에 참여하며 학교 급식에 대한 여러 의견을 나눴다. 이후 보호자 참여 공개 수업에 참여했다.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해 장래 큐레이터를 꿈꾸는 6학년 김여빈 학생은 “우리학교의 영양사 선생님·조리사님은 정말 엄마·할머니 같다”면서 “점심시간에 주시는 모든 음식이 너무나 맛있어서 집에서 저녁 먹을 때도 학교의 점심이 생각난다”고 말하며, “학교의 점심을 먹고 나면 힘이 나서 그 이후의 수업이 오전 수업보다 더 집중이 되는 것이 비밀”이라고 말했다.
신당초등학교 병설유치원 원아의 부모이자 1학년 담임교사인 양훈 교사는 “교사의 위치에서 늘 수업공개와 급식교육의 일선에 있었는데, 학부모로서 이번 행사에 참여한 소회가 무척 남다르다”며 “부모의 심경은 자녀에게 늘 미안하고 부족한 마음뿐인데, 우리 신당초등학교의 모든 학생에게 나 자신이 교사가 아닌 부모로서 부족함이 없는 선생님이었는지 되돌아보게 되는 계기가 됐다”는 소회를 밝혔다.




급식수업과 교과수업의 공개가 마무리된 후 신당초등학교의 운동장과 신당꿈자람(다목적강당)에서는 이튿날까지 1박2일에 걸쳐 신당초등학교의 전교생과 병설유치원 원아들 그리고 교직원·학생·원아의 학부모들이 참여한 ‘보호자와 함께하는 캠핑데이’가 성대히 치러졌다.
올해의 캠핑데이는 함께 즐기며 참여해 신체활동을 활성화하고, 가족이 함께하는 시간을 통해 건강하고 따뜻한 관계를 형성하기 위해 기획됐으며, 캠핑데이에서 학생들은 가족과 함께 텐트 등 각종 캠핑 장비를 설치하고 보물 찾기·천문학 콘서트·천체 관측·부모님과 선생님께 따뜻한 말 한마디 건네기 등 다양한 활동을 실시했다.
캠핑데이를 기획한 최인혁 교무부장은 “학교라는 공간을 통해 학생, 보호자, 교사가 함께 모여 활동을 하며 즐거운 추억을 쌓을 수 있어서 좋았다. 앞으로도 이러한 활동을 자주 기획하여 소통의 장을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번 신당초등학교의 행사 가운데 캠핑데이 행사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는 4학년 이지호 학생은 “망원경으로 하늘의 별을 볼 수 있었고, 엄마에게 그동안 쑥쓰러워서 하지 못했던 말을 용기내서 했었고, 선생님들과 함께 보물찾기를 할 수 있어서 정말 많이 기뻤다”고 말하며 “탄소중립활동의 일환으로 이번 캠핑데이는 일회용품 사용을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적인 행사라고 말씀하셔서 너무 좋았다. 이번에 천체를 관측한 뒤 다짐했는데, 나는 장래에 커서 꼭 깨끗한 환경을 지키는 과학자가 되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이번 행사에 모두 참여한 4학년 이지호 학생의 어머니 정현민 씨는 “코로나 펜더믹 이후 아들의 학교에서 처음 실시되는 공개수업에 참관할 수 있어서 그 감회를 어떻게 표현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소감을 밝힌 뒤 “특히 지난해부터 교장선생님을 비롯한 모든 선생님들이 각별히 신경을 써 주시며 두 해 연속으로 개최해 주신 ‘캠핑데이’는 저뿐만 아니라 주위의 모든 신당초등학교 학부모님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은 행사였다. 특히 아이들이 천체를 관찰했던 것, 부모님과 선생님에게 건네는 한마디, 모든 참여자가 함께 보물찾기를 한 경험은 학생들뿐 아니라 우리 부모들에게도 잊지 못한 삶의 추억이 됐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어 “마지막으로 아들이 따뜻한 말 한마디 순서에서 제일 먼저 손을 들어 마이크를 잡은 후 ‘엄마도 힘든데 짜증내서 미안해. 나는 엄마가 그 누구보다도 소중해. 앞으로는 내가 더 잘할게’라고 말할 때, 태어나서 가장 많이 울었다”며 감정을 추스른 뒤, 이러한 행사를 주최해 준 학교에 깊은 감사를 표했다.





신당초등학교 연구부장 권오현 교사는 “우리학교의 모든 구성원은 학생들의 바른인성 함양에 모든 힘을 다해 경주하고 있다”는 소회를 밝힌 뒤 “이를 위해 학교의 교사들 뿐 아니라 학부모님과 지역민 모두 한 마음으로 노력하고 있으며, 이번 행사들을 통해 우리 모두가 한 마음으로 더욱 견고히 단합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전했다.
이어 권 교사는 “교육에 있어 최우선의 가치는, 학생의 행복과 공동체의 번영이다”라며 “부모님과 선생님께 따뜻한 말 하기는 도교육청의 ‘따듯한 말 한마디 건네기’라는 인성 교육의 일환으로 기획했고, 충청남도홍성교육지원청 덕명학습장의 최첨단 과학장비를 활용해 우리 신당초등학교 학생들에게 ‘별 헤는 밤, 꿈꾸는 우리가족 이야기’의 천체 관측 활동을 제공해 줄 수 있어서 가슴이 벅찼다. 또한 천체 관측 활동에 홍성군 천체관측 교사 동아리(홍스타) 선생님들은 이날 신당초등학교를 직접 찾아와 아이들의 천체 활동에 도움을 주었을 뿐 아니라, ‘가족과 함께하는 천문학 콘서트, 별을 노래하다’를 열어줘 우리 고장 서부면의 ‘천수만행복 마을학교’ 구성원 모두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해 주신 것에 대해 깊히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홍성교육지원청 교육과 초중등교육팀 유선주 장학사는 “홍성교육지원청과 그 구성원 일동은 관내 모든 학교와 학생의 활동에 가용할 수 있는 全 자원을 망설임 없이 지원하고 있다”고 밝히며 “지난해 5월 개관한 ‘덕명학습장’은 옛 덕명초등학교의 교정을 단장해 상상이룸공작소·안전체험관·홍성교육역사관을 운영하며, 창의융합형 미래인재를 육성하고 안전하고 행복한 홍성교육의 요람으로 거듭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유 장학사는 “덕명학습장에 구비된 천체 망원경을 통해 이번 신당초등학교의 ‘별 헤는 밤’ 축제에서 신당초등학교 학생들이 잊지 못할 경험과 추억을 간직한 것에 대해, 홍성 교육가족의 노력이 아이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다면 그 보다 기쁜일은 없다”는 소감을 밝혔다.
신당초등학교 부임 이후 2년 연속 ‘캠핑데이’를 기획하고 이를 실행한 문제민 교장은 “학교는 지역민이 한마음으로 성원하는 곳”이라 학교의 위상을 정의하고, “이러한 학교는 지역민의 사랑과 성원에 보은해야 할 책무가 존재하며, 신당초등학교는 이러한 소명을 다할 것”이라는 소신을 밝혔다.
작은 마을의 초등학교 행사가 마을 구성원 전체에게 크나큰 울림을 선사했다는 사실에서 신당초등학교의 이번 행사들이 우리사회에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는 평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