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체류 외국인 상대 무적·대포차량 유통조직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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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체류 외국인 상대 무적·대포차량 유통조직 검거
  • 오동연 기자
  • 승인 2024.11.12 11: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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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사범 수사 중 단서 발견
총 45명 검거돼… 17명 구속
압수된 무적·대포 차량들.

충남경찰청(청장 배대희) 형사기동대는 지난 12일 외국인을 대상으로 500여대의 무적·대포 차량을 판매한 유통조직을 추적해 공급책·중간판매책·운반책·운행자 등 총 45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2023년 3월경부터 페이스북을 통해 국내 불법체류 외국인들에게 1대당 500~700만 원을 받고 500여대의 무적·대포 차량을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경찰청은 검거한 45명 중 17명을 구속하고, 압수한 차량 8대에 대해 몰수 보전을 신청했으며, 52대에 대해서는 관할 지자체에 인계했다.

이들은 책임 보험이 가입되지 않은채 교통법규 위반과 자동차세 미납, 직권 말소 또는 운행 정지된 대포차량이나 절취한 차량의 번호판을 재조합한 무적차량을 확보하고, 해외에서 운영하고 있는 페이스북을 통해 국내 불법 체류 외국인들에게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심지어 일부 판매책들은 불법체류 외국인들이 수사기관에 신고하지 못한다는 점을 악용해 판매 차량에  미리 위치 추적기를 설치해 차량을 강제로 회수한 뒤 이를 다른 외국인들에게 재판매했다.

충남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는 지난해 3월경부터 외국인 마약 유통 사범들이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무적·대포차량을 이용해 전국에 마약을 유통하고 각종 범죄에 악용될 소지가 높다는 점을 감안해 수사에 착수했으며, 마약사범 5명을 구속하는 한편 조직원 대부분을 특정, 검거했다.

이중 일부 피의자는 무적·대포차량을 운행하다 교통사고를 내고 도주해 지명수배돼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그동안 유통된 무적·대포차량을 끝까지 추적하고, 무적·대포차량을 유통하고 있는 다른 SNS 계정에 대해서도 계속 적극적인 수사 활동을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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