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주일보 홍성=한기원 기자] 광천 출신 출향인 박충규(85·사진) 씨가 모교인 충남드론항공고등학교(옛 광천상고) 후배들을 위해 사용해 달라며 지난 3일 장학금 2억 원을 기부했다.
충남드론항공고등학교총동창회 김영동 고문에 따르면, 모교 졸업생인 박충규 씨가 평생 모아 만든 2억 원이라는 거금을 후배들을 위해 모교 장학회에 쾌척한 것이다.
덕명초(36회), 광천중(7회), 광천상고(4회)를 나온 박 씨는 중앙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후 서울시 공무원으로 15년을 재직하고, 한국종합물산㈜에서 25년간 근무하며 상무로 퇴직했다.
후배 사랑을 통한 고향 사랑을 실천한 박 씨는 “출향인으로서 늘 고향 광천이 그립고, 모교 후배들에게도 뭔가 해주고 싶은 마음을 평생 가슴 속 깊이 간직하고 있었다”면서 “한해 한해 나이도 들고, 죽기 전에 좋은 일 한번 해야겠다는 결심이 들어서 푼푼히 모은 돈 2억 원을 기부하게 됐다”고 계기를 밝혔다.
박 씨는 평생 모은 장학금 2억 원을 “모교인 충남드론항공고등학교의 후배들을 위해 써달라”며 지난 3일 광천제일장학회(이사장 김주호)에 전달했다.
박 씨의 통 큰 기부에 김주호 광천제일장학회 이사장은 “선배님의 숭고한 뜻을 존중해 충남드론고 후배 중 모범학생을 선발해 장학금을 지급할 예정”이라며 “내가 가진 것을 나눈다는 것은 나눔의 크기를 떠나 모든 이에게 쉽지 않은 결정인데, 박충규 선배님의 ‘모교 사랑, 후배 사랑’을 위한 장학금 쾌척은 결국 ‘고향 사랑’까지 실천한 셈”이라며 그의 통 큰 기부를 칭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