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 힘 강승규 국회의원 규탄대회 열려

[홍주일보 홍성=오동연 기자] “강승규 의원은 탄핵에 동참하라! 질서퇴진 필요없다. 윤석열을 체포하라!”
지난 13일 국민의힘 강승규(홍성·예산) 국회의원 홍성사무소 앞 복개주차장 에 300여 명의 시민들이 모여 이와 같은 구호를 외쳤다.
이날 집회에는 홍성군의회 민주당 소속 군의원뿐만 아니라 민주당 소속 도의원, 아산시 의원, 천안시 의원, 전 충남도의원, 양승조 전 충남지사, 지역내 시민단체 관계자, 홍성지역 내 고등학생 등이 참석했다.

오후 4시 30분 무렵부터 하나 둘 모여든 참가자들은 오후 6시 무렵이 되자 300여명에 이르렀다.
저녁을 먹으러 나왔다가 집회에 참석하게 됐다는 여고생 백아무개 양은 “생각보다 집회가 커서 놀랐고 대통령을 탄핵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강승규 의원은 본인의 의사가 아니라 홍성군민의 의사를 반영해 탄핵 투표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양승조 전 충남도지사는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우리 홍성 예산은 보수의 성지라는 말도 있고,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이 압승할 때도 홍성 예산에서는 국민의 힘이 당선됐다”며 “지난번 탄핵 표결 때 105명의 국민의힘 의원들이 탄핵절차에 참여조차 하지 않았는데 이는 국민으로써 절대 용서받지 못할 만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과정에 105명 중 한명이 이 지역의 국회의원 강승규 국회의원”이라며 “역사의 수레바퀴에 깔려죽지 않기 위해서는 탄핵에 반드시 참여해야 하며 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앞장서야 한다”고 밝혔다.
홍성군의회 문병오 의원은 “내일(14일) 탄핵이 통과되리라 믿는다”면서도 “이 자리에 서 있는 이유는 강승규 의원이 동참해야 한다는 것이며 그렇지 않으면 역사의 죄인이 되고 윤석열 부역자밖에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지역 국회의원으로서 참된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며 “탄핵에 동참하고 당당하게 우리 홍성 예산 국민의 주권을 행사하면 좋겠고 대통령을 끌어내리고 정말 당당하게 이 나라가 바로 서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국회의원의 모습을 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신동규 군의원은 “한동훈 대표가 탄핵에 찬성한다고 했을 때 강승규 의원이 난리를 치는 걸 보고 실망했다”면서 “국민들이 다 탄핵을 원하는데 혼자 반대하는 것처럼 느껴졌다”고 비판했다.
최선경 군의원은 “어제 밤(12일)에 방송된 국힘 윤리위원회 회의장면을 봤는데, 강승규 의원이 우리 지역의 대리인이 맞는지 의심됐다”면서 “국민을 대신하라고 (국회에)보냈더니 오히려 윤석열을 보호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한 “그래서 오히려 국민들의 분노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고 강승규 의원은 본인의 위치와 본분이 무엇인지 정확히 다시 한번 깨닫길 바란다”면서 “내일(14일) 실시되는 표결에 반드시 참여해서 찬성이든 반대든 본인의 역할을 반드시 다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정희 군의원은 “저는 군대간 아들이 있어 12월 3일에 잠을 잘 수 없었고 아이와 대치하는 상황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에 잠을 이를수 없어 국회로 달려갔다”며 “어제도(12일) 한동훈 대표가 탄핵에 동참하라고 할 때 ‘내려오라’고 가장 크게 말한 사람이 강승규 의원이었고, 그 모습을 보면서 평소 행사장에서 보는 강승규 의원이 맞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같이 행사장에서 인사한 것이 정말 창피하고 부끄러웠다, 강승규 의원이 국민을 대변한다면 탄핵에 동참해야한다”고 말했다.

이날 규탄대회 앞에 나가 단상에서 발언을 한 홍성여고 안유빈 학생은 “홍성과 예산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이 눈 가리고 아웅하는 것은 정말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저는 역사 교사가 꿈인데 몇 년후 교사가 됐을 때 ‘선생님은 그때 당시 뭐하셨어요?’라고 물었을 때 무력했던 사람이 되고 싶지 않아 이 자리에 섰다”고 말했다.

이어 “강승규 의원의 탄핵 동참을 간절히 원하고 있다”며 “내란 수괴 윤석열 탄핵하라, 강승규 의원 탄핵에 동참하라”며 구호를 선창했다. 이날 집회는 저녁 7시 무렵이 되자 질서있게 해산됐으며 사고나 충돌없이 마무리됐다.
한편 지난 14일 국회에서 국민의힘 의원들도 탄핵 소추안 표결에 참석한 가운데, 탄핵 소추안이 찬성 204표, 반대 85표로 가결됐다. 강승규 의원은 관련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