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수라장된 강승규 국회의원 의정보고회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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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수라장된 강승규 국회의원 의정보고회 현장
  • 김영정 기자
  • 승인 2025.01.16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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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회 참여자와 지지자 간 ‘고성’ 오가기도
지난 9일 진보당 충남도당 고발장 제출해

[홍주일보 홍성=김영정 기자] 지역시민단체와 농민단체 회원 20여 명이 지난 13일 홍성문화원에서 열린 ‘국회의원 강승규, 찾아가는 의정보고회’에 맞춰 행사 시작 한시간 전부터 △내란 비호 강승규 사퇴 △내란 잔당 국민의 힘 해체 △불법 계엄 내란수괴 윤석열을 구속하라 △국민에게 총구 겨눈 내란수괴 윤석열을 체포하라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강승규는 사퇴하라”라는 구호를 외치며 강 의원에게 항의하기 위한 집회를 개최했다. 

시위대는 의정보고회에 참석 예정인 강 의원의 차량을 기다리며 규탄 발언을 이어갔고, 집회가 열렸던 홍성문화원 주변에는 경찰버스 3대와 경찰 100여 명이 배치돼 집회에 참여한 일부 시민이 불안감을 표하기도 했다. 

한 시간이 넘도록 이어진 집회의 참여자들은 강 의원이 예상했던 경로가 아닌 다른 입구로 행사장에 입장했고 의정보고회가 시작됐다는 소식을 듣고 분개하며 오는 22일에 열리는 예산지역 의정보고회에도 집회를 이어 갈 뜻을 밝혔다.

 

강승규 국회의원이 의정보고회에 앞서 아수라장이 된 행사장 뒤편을 바라보고 있다.
강승규 국회의원이 의정보고회에 앞서 아수라장이 된 행사장 뒤편을 씁쓸한 표정으로 바라보고 있다.

한편 오후 2시부터 시작된 정책보고회에서는 내빈소개 후 강승규 의원이 의정보고를 시작하려 하자 행사장에 있던 집회 참여자가 “내란에 동조합니까?”라고 큰 소리로 강 의원에게 질문했고 행사장에 있던 강 의원의 지지자들은 방해하지 말고 나가라고 소리쳤다.

강 의원은 해당 질문에 답변하지 않았고 이후 행사장에 있던 몇몇 집회 참여자들도 강 의원에게 내란 동조 여부에 대한 답변을 요구하면서 행사장은 지지자들과 집회 참여자들 간에 고성과 욕설이 오가는 아수라장이 됐다. 약 15분간 지속된 소동은 결국 경찰이 시위자들과 함께 밖으로 나가고 나서야 사그라들었고 강 의원은 의정보고를 이어나갈 수 있었다.

이날 강 의원은 오후 2시 홍성읍 의정보고회 후, 오후 4시에도 홍북읍에서 의정보고회를 진행했지만 홍성문화원에서와 같은 소동은 발생하지 않았다.
 

한편 지난 9일 진보당 충남도당(위원장 선춘자)은 당원 10여 명과 함께 충청남도경찰청에 강승규 국회의원과 장동혁 국회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막기 위해 한남동 관저로 집결한 것은 내란은 옹호·선동하는 것으로, 적법한 공무집행을 방해한 것이라며 △내란선동 △공무집행방해 △범인은닉 혐의로 고발하는 고발장을 제출하며 강승규·장도혁 의원의 수사 착수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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