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사년 정월대보름 맞아
수룡동 당산풍어제 개최
수룡동 당산풍어제 개최

수룡동민속문화보존회(회장 김관진)은 지난 12일 정월대보름을 맞아 마을주민들과 함께 뱃길의 안전과 풍어를 기원하기 위한 ‘수룡동 당산풍어제’를 실시했다.<사진>
수룡동마을은 서해안에 위치한 어촌마을로, 매년 정월대보름인 음력 1월 15일에 마을 전체가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는 당제를 지내왔다.
수룡동당제는 마을에서 위하는 다섯 신위 △당조부신지위(堂祖父神之位) △당조모신지위(堂祖母神之位) △당여신지위(堂女神之位) △당토지신지위(堂土地神之位) △당산신지위(堂山神之位)에 제의를 올리는 것으로 매년 정월대보름에 마을주민이 다 같이 모여 제당 터에서 풍어를 기원하고 마을의 평화를 비는 행사로 약 400여 년 전부터 전승돼 내려왔으며, 역사적·민속학적으로 가치가 인정돼 지난 2003년 충남 무형문화제 36호로 지정됐다.
특히 한국전쟁 당시 황해도 옹진으로부터 들어온 이주민들이 수룡동마을에 정착하면서 황해도식 당제가 자연스럽게 전해져 충청도식 당제를 기본으로 황해도식 풍어제가 혼합한 형태로 발전돼 오늘날에 이르며 뱃길의 안전과 풍어를 기원하기 위해 시작돼 500여 년의 유구한 역사 속에 계승돼 왔다.
김관진 이장은 “모든 주민이 하나로 화합해 마을 어민들의 무사고를 기원하며 용왕님께 고사를 지내는 ‘수룡동당제’의 400년 역사를 계승한다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며 “이번 행사를 계기로 수룡동 마을주민이 똘똘 뭉쳐 여러 가지 마을사업을 기획·추진해 활기넘치는 수룡동의 모습을 되찾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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